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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흙으로 만나는 해학과 익살, 그리고 예술까지...

충남 교육청 인증 흙사랑 교육농장 도예체험 공방을 찾아서

2016.09.01(목) 17:42:55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다른 기준은 아주 다양하게 많다. 동물에는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언어, 감정, 눈물, 건축, 사고 등...
그중 또 하나의 중요한 기준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감각 아닐까.
 
우리 선조들은 인류사 이래 생활용 토기(土器)를 만들어 왔다. 물론 모두 다 삶을 영위하기 위한 생존의 기구였다.
토기는 흙을 빚어 만든 그릇을 한 번 불에 구운 것이다. 또한 도기(陶器. 자기)는 한번 구운 토기에 유약을 발라 다시 굽는 작업(재벌구이)을 거친 것을 말한다. 인류가 토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청동기 시대부터였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운 민무늬 토기, 빗살무늬 토기 이런 것들이 전부 다 그런 류에 속한다.
 
처음 인류가 만들어 썼던 도기가 인류와 동물의 차이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의 추구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고대 토기가 단순한 실용품을 넘어선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고대사람들이 단순히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무늬를 새기며 토기에 자신들이 바라는 기원을 담았고 또 미적인 가치를 더했기 때문이다.
맞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던 고려의 청자, 은근하고 소박하면서 서민적 기품을 더해 멋과 정취를 보여주었던 조선시대의 백자까지 다 그렇다.
 
고대인들의 토기와 도자기는 실용성 외엔 아무것도 없었던 이것이 세월이 흘러 생활용기로서의 토기는 미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인류와 함께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도자기 역시 뛰어난 도예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심지어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충남 공주의 유명한 도공인 이삼평을 납치해 자국으로 데려가 평생 도기를 굽게 한 역사적 사실까지 있다.
 
이런 미적 예술품의 경지와 전통적 가치는 전통공예와 조형미의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소중히 전승 발전시켜야 하는 숙제 역시 후손들인 우리의 몫이다.
 
입시에 바쁜 학생들은 별도로 도예공부를 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 그런 와중에 각 지방 시군에는 몇군데의 도예체험 공부를 할수 있는 곳이 생겨나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준다.
특히 우수한 체험교육 농장은 지방교육청에서 인증을 해 줘 학생들이 우리 민족의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배우고 자긍심을 갖도록 해주고 있다.
 
오늘은 도민리포터가 충남교육청의 우수교육체험장 인증을 받은 논산의 ‘흙사랑 공방’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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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산자락 아래 양지바른 남향(南向)의 교육장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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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교육청 인증 흙사랑 공방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이곳은 충남교육청 우수농촌체험학습장 인증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 인증 논산시농촌교육농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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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는 도예공방 답게 예쁜 도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커다란 항아리 위에 복을 가져다 준다는 복돼지 공예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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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뭐?
마치 동물의 왕국에서 육식동물 포식자들이 가까이 오지 않나 감시하느라 고개를 빼고 두리번 거리는 미어캣 같기도 하고... 하지만 모양은 사람이다. 사람의 형상을 극도로 과장되게 만들었다. 이래서 예술의 표현은 무한한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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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게 야외 전시장을 꾸며 놓은 흙사랑 교육농장 박남윤 대표의 작품들인데 혼자 보기에 아까울만큼 재미있고, 곧바로 이런 작품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사람, 동물, 장승...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익살스러우면서 해학도 곁들여진 작품들이다.
앙증맞고 귀여운 부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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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넓은 공방에 잘 정돈된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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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윤 대표가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 작업중인 것은 토우(土偶)다. 즉 흙으로 만든 인형이라는 뜻이다. 토우는 흙 뿐만 아니라 동물의 뼈와 뿔, 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었다. 흔치않게 짚이나 풀도 쓰였는데 보존이나 용이성 등을 감안해 그래도 흙이 가장 많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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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는 굳이 사람의 형상만을 고집하지는 않고 다른 여러 가지의 동물은 물론 생활용구와 집 등 우리가 시각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리킨다.
토우는 본시 장난감이나 애완용으로 만들어진 것, 주술적인 우상(偶像)으로서의 성격을 가진 것인데 무덤에 넣기 위한 부장용(副葬用)으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박남윤 대표는 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논산시농업기술센터 도자공예강사, 공주시 드림스타트도예강사, 논산시건강지원센터 재능기부강사 등의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도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논산, 계룡시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교육체험지도와 교육도 맡고 있고 대전시 가양도서관 방학프로그램강사와 계룡 효센터 복지시설재능강사도 맡고 있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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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상, 각기 다른 수만가지의 표정과 크기, 입체감이 보는 이의 느낌을 달리 해준다.
어떤 것은 진지하고 어떤 것은 익살스러우면서 또 어떤 것은 코믹하기도 하다. 예술이란 이런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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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벽면에 걸어 놓은 메주 형상의 이미지, 고즈넉한 사찰에서 쓰일법한 풍경, 복돼지와 거북이... 모두 다 감성충만이다.
특히 짚신을 형상화한 작품은 예술 문외한인 도민리포터에게도 깊은 심금을 울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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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그릇류들. 이건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차를 마셔도 좋고 국과 밥을 담아도 무난하다.
저기 보이는 70년대의 파란 고무신 모양은 정겨움이 그만이다. 도민리포터도 그 시절에 신어보았던 모양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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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을 오셨다.
만지고 주무르고 문지르며 ‘하하 호호’ 재미있게 체험만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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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가 발달하면서 대량으로 공장에서 도자기류를 찍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장인들이 손으로 직접 주무르고 구워낸 도자기들은 찬밥신세가 된지 오래다.
굳이 가성비를 따지자면 기계로 생산된 도자기류를 이길 수가 없다.
하지만 손수 만든 수제 도자기들은 실용의 영역을 넘어서서 예술과 가치를 담은 그 어떤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학생들의 체험이 중요하다. 감성을 키우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정서적 안정과 인지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여기에 환경과 예술과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성장에 소중한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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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윤 대표는 말한다.
“우리에게 도예란 전통의 정신과 선조들의 얼이 스며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학생들에게 그런 것을 조금이라도 접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 전통공예가 가지고 있는 조형적 요소에 학생들의 잠재적 예능감각을 결합시켜 스스로 조형미를 창조하게 하다 보면 자연친화적 심미안과 감성을 풍부하게 해 줄수 있거든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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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레 웃는 이 토우처럼 도예체험을 하는 학생들에게 풍부한 감성, 넓은 심미안과 조형적 예술감각을 일깨워주고 궁극적으로 우리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흙사랑 도자공예(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306)
◆ 체험문의 : 박남윤 대표 ☎ 010-8225-6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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