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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살아있는 갯벌을 만나고 싶다면 보령 독산 해수욕장으로

가을 바람과 하늘, 바다가 빚어내는 한폭의 그림같은 곳

2016.08.30(화) 09:41:09 | 홍성아지매 (이메일주소:ssoonyoung@hanmail.net
               	ssoonyou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조개 캐러 가자!

아빠가 아이들에게 나들이를 제안한다. 5살 둘째 호승이는 “야~!” 환호성으로 대답을 하고 9살 첫째 호연이는 왠지 시큰둥하다. 하지만 바다를 좋아하는 호연이도 별 수 없다. 차를 타고 40여분 달리니 길가에 자동차들이 즐비하다.
 
‘식당이나 상점은 거의 없는 작은 바닷가에 왠 차가 이렇게 많지?’궁금해하며 조심스레 독산 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바람과 하늘과 바다가 잘 어울려 푸른 빛으로 가슴을 적시는 한폭의 그림이었다. 그 그림속에 사람들이 점점이 박혀있다. 물이 점점 빠지고 있는 시간이어서 조개는 많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바위 옆으로 바짝 붙어 무언가 캐고 줍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고동과 작은 소라 그리고 작은 조개들이었다.
   

고동과 소라를 캐는 사람들

▲ 고동과 소라를 캐는 사람들


호연이는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바다에 주저 없이 들어간다. 나도 쫓아서 바다에 물을 담그는데 생각보다 따스하다. 호연이는 편안히 바다의 품에 안겨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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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하늘과 바다 그리고 소년

▲ 바람과 하늘과 바다 그리고 소년


호승이와 아빠는 조개찾기에 여념이 없다. 사실 물때가 아직 일러 조개가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파고 이곳저곳 찾으러 다닌다.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물때가 잘 맞으면 조개잡기는 거의 줍는 수준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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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찾기에 열중한 아빠와 호승이

▲ 조개찾기에 열중한 아빠와 호승이


어쨌든 호승이는 신발이 벗겨져 발바닥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조개잡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조개 말고도 살아움직이는 작은 고동과 작은 게, 그리고 물고기들이 갯벌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듯 했다.
 
갯벌의 흙은 다른 해수욕장의 모래흙보다 훨씬 부드럽다. 아이들도 손으로 온몸으로 흙을 접하면서 부드러움에 미소를 짓는다.
 
집에 돌아와서 한 움큼 정도 되는 조개를 갖고 콩나물 국을 끓였다. 사실 평소에는 조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인데 자신이 잡은 조개를 깨끗이도 발라 먹는다. 호승이는 발바닥에 상처가 나서 절뚝이면서도 또 조개 잡으러 가자고 성화다. 다음번엔 물때를 맞추어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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