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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삶을 위한 공부, 고전읽기를 배우다

[충남]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고전 공부법

2016.08.30(화) 06:08:38 | 콘티비충남방송 (이메일주소:twobunch@nate.com
               	twobunch@nate.com)

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고전 공부법

▲ 사서가 먼저 읽고 권하는 이 책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고전 공부법



예산도서관 조은숙 사서가 저자 안상헌, 북포스가 출판한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고전 공부법'을 읽어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음은 조은숙 사서가 독자들에게 책을 읽고 느낀 것을 글로 적은 것이다.-편집자 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자 하는 과잉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오히려 ‘자기만의 어떤 것에 대한 소외’를 가져온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 혹은 세상의 목소리를 듣느라 자기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곧 정체성과 창의성의 상실로 이어진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생각, 즉 ‘창조성’을 발효시키는 것, 이것이 고전 공부의 목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자성적 태도로 또는 필요에 의한 ‘인문학 공부’가 몇 년 전부터 열풍처럼 불어오는 세태, 누구나 한번쯤은 인문학 강연을 찾아 듣거나 안내서를 들쳐봤으리라. 그러나 유행처럼 시작된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이제는 ‘인문학’이란 용어가 식상해 지기도 하고, 얕게 접한 인문학에 대한 갈증만 더해지기도 한다. 한편 인문계열 학과는 대학에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이공계열의 기술적 학문만이 살아남는 불편한 현실을 바라보며, 또한 인간의 정신영역까지 침범해오는 기술발달에 대한 걱정과 의문, 그리고 인간성 상실에 대한 우려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층 더 인문학에 천착하게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두가지 공부가 있다. 하나는 생존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삶을 위한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에서 이러한 현상의 흐름에 대한 이유를 읽어낼 수 있지 않을까.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이란 책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저자는, 각론을 위한 구체적인 고전공부법을 위해 시카고 대학교를 비롯한 세계 명문 대학에서 추천한 고전들과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선정하여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부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인생공부를 위한 책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반일리치의 죽음> 등 4권의 책을, 2부에서는 논리적이고 합리성만 강조하는 시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징적 메시지를 통한 긍정의 힘을 끌어 낼 수 있는 신화읽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신화의 힘>, <오이디프스 왕>을 비롯한 5권의 책을 제시하고, 3부에서는 <소크라테스의 변명>, <국가론> 등 고전 철학자와 사상을 통해 생각의 원리와 핵심을 발견할 수 있는 7권의 책들을, 4부에서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것을 말하는 <시민의 불복종>, <우상의 황혼> 등 5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모든 책이 고전 중에서도 걸작들로 흔히 그렇듯, 가장 많이 언급하지만 두루 읽히지는 않았던 책들이다. 그러나 작가의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로 명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각 부문의 주제별로 연관된 책들의 중요한 메시지를 정확히 짚어준다. 평소 보이기 위한 교양과 지식을 위한 깊이 없는 책읽기를 반복해온 나에게 ‘생각하며 책읽기’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말 그대로 고전공부의 안내서였다.

얼마 전 작고하신 신영복 선생님은‘서삼독(書三讀)’을 말씀하셨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한다고. 제대로 읽되 내 것으로 내재하여 실천하고, 나아가 공동체 속에서 새롭게 창조될 때 가치 있는 삶을 일구어 갈 수 있음을 신영복 선생님 말씀과 같이 이 책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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