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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흐린 날, 그리움의 바닷가 꽃지해수욕장

안면도 가볼만한곳 - 꽃지해수욕장

2016.08.29(월) 10:38:35 | 호미숙 (이메일주소:homibike@naver.com
               	homibike@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흐린날그리움의바닷가꽃지해수욕장 1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여행지, 20년 전 돌아가신 아이들 아빠와의 추억이 있는 곳, 마지막으로 두 아들과 가족여행으로 떠났던 바닷가.

이번 여행에 잠시 들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물장구치고 천진스럽게 놀며 단란했던 그때가 문득 그리움으로 떠올랐습니다. 

잠시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자 그리움은 밀물처럼 다가왔습니다.  썰물에 실려보내고 싶어도 묵직함은 더욱 깊이 가라앉네요.

백사장의 발자국은 바닷물에 쓸려 지워지건만,  20년이 넘은 그리움의 발자국은  암각화처럼 깊이 새기고 있는 현재 진행형. 


흐린날그리움의바닷가꽃지해수욕장 2


꽃지해수욕장 백사장을 지나며 20년이 흐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듯 풍경 속에 기억과 추억이 함께 흐릅니다.  아직 연일 이어지는 폭염의 연속 평일인 금요일 오후인데 여러 사람들이 나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네요.  우리도 오순도순 단란했던 그 시간이 있었는데 자꾸만 빛바랜 앨범 속의 풍경이 오버랩되면서 시공간을 지난 지금과 그때를 느껴봅니다.


흐린날그리움의바닷가꽃지해수욕장 3


20년 전 그때 바닷물처럼  백사장 위로 덮치며 하얀 포말로 웃고 있습니다. 그때만 해도 우리 가족도 영원히 이렇게 하하대고 웃으며 다음 해 또 다음 해에도 바닷가 추억을 남길 줄 알았습니다.

 
흐린날그리움의바닷가꽃지해수욕장 4

 아름다운 사랑의 연인들.  핑크색 오리보트에 올라 행복한 순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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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을 가르며 재빠르게 쾌속질주하는 보트가 포말로 하얀 선을 남깁니다. 짜릿한 질주본능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흐린날그리움의바닷가꽃지해수욕장 6


저쪽 해변 쪽에서 갈매기떼가 우르르 비상해서 머리 위쪽으로 날아 옵니다. 마치 지난 추억의 파편들이 내 가슴으로 꽂히는 것 같습니다.

흐린 하늘에 점으로 수를 놓으며 백사장은 알록달록 색색의 파라솔은  그림자마저 드리우지 못하고 뜨거운 여름의 절정으로 달릴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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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리솜오션캐슬 아쿠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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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꽃지해변을 따라 거닐다가 차로 이동하다  멀리 할아비 할미 바위 앞에서 혹시나 했던 사진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옵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길. 이번 태안 안면도 여행코스 중에 잠시 들렀던 꽃지해수욕장은 짧은 시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추억과 그리움으로  흐린 날처럼 마음이 가라앉았습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그리움의 바닷가 안면도 가볼만한곳 꽃지해수욕장

방문한 날: 2016. 8월 20
안면도 여행코스: 안면도 방포항-꽃지해변-꽃지해수욕장-안면도 자연휴양림(수목원)
카메라 소니알파: 칼짜이쯔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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