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방도서관 한뼘미술관 방일원 초대 개인 전시회
도서관하면 책을 읽고 빌리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요. 천안시 신방통정지구의 공원 안에 신방도서관은 가족 중심 도서관으로 지역주민의 지식정보센터 및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지역 문화 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사람의 인연이 맺어지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문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층에 마련된 북카페는 천안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 ‘쉬어가는 페이지’로 사람향기, 커피향기, 책향기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북카페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원화전시, 작은음악회, 소규모 모임 등 한층 더 질 높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장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방도서관 한뼘미술관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충남사진대전 초대작가 방일원 '솔' 초대 개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가 방일원 씨가 렌즈에 담은 소나무 풍경 속에는 구불구불 휘어지고 거친 껍질을 덮고 안갯속에 웅크리고 마치 그 모양이 우리의 인생길과도 닮아 있습니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산에 가장 많은 나무로써 여러 면에서 우리 민족의 품성과 일치하는 점이 많으며, 자신이 뿌리박고 자란 흙과 산세와 경관에 참으로 조화롭게 자라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조상들은 소나무를 무척 좋아하고 사랑해 왔습니다.
애국가 가사에도 소나무가 언급되고 있으며, "남산 위의 저 소나무"는 단순히 남산의 정경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한민족의 정신을 표상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20년간 설악산부터 시작해서 백두대간을 타고 양양, 정선, 영월, 봉화, 예천, 안강, 울진, 거창 등 전국의 솔밭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광복절이 지났습니다. 수천 년 동안 끊임없이 침략을 받으면서도 끈질기게 살아온 한민족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를 견디며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서 있는 그 모습에서 정기를 잃지 않는 얼을 키워 왔습니다. 이번 사진전에서 소나무의 고난의 세월을 헤쳐나가는 불굴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