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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분홍빛' 명재고택 배롱나무꽃 활짝

2016.08.12(금) 17:49:45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1

해마다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곳을 사진으로 담으려 하지만 생각보다 시기를 맞추기 힘들다. 하지만 올핸 집중하여 검색하고 관심을 뒀더니 절정일때 논산지역 배롱나무꽃이 핀 곳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돈암서원은 다른 지역보다 한 2주정도 빨리 피는 것 같고 꽃이 떨어질 때 쯤 명재고택과 종학당이 활짝 피는 것 같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2

이번엔 명재고택 배롱나무를 담기 위해 서너 번 방문하였다. 제일 처음 찾았을 땐 좌측 배롱나무 끝부분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으며 그 다음엔 우측나무가 살짝 필때 쯤~그리고 양쪽 다 피고 나서 한번 더 방문하고 마지막엔 연못까지 활짝 피어 절정일 때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3

여행하면서 우연히 그 시기에 맞춰서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으면 운이 좋다고 하는데 꼭 꽃을 담기 위해 출사개념으로 찾다보면 은근 힘이 든다. 그래도 올해는 원없이 배롱나무꽃을 실컷 보아 이때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이기에 즐거웠던 시간이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4

명재고택에 들어서면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와~ 300년 넘은 고택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롱나무는 더운 날씨에 찾아온 보람이 있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5

출사지로 알려질 만큼 유명한 명재고택, 이미 멀리서 온 듯한 사람들이 사진을 담고 있다. 고택에 오면 바로 사랑채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습관적으로 장독대 풍경부터 담고 싶어 초가집 옆 언덕으로 올라가게 된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6

명재고택은 조선의 대학자로 선비들이 흠모하던 명재선생(1629-1714)의 고택으로 ㅁ형으로 조선중기 상류층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이다. 고택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종갓집만의 비법된장을 만드는데 교동된장으로 "이 간장 한 숟가락이면 아픈 배가 나았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명품된장이다. 그 덕분에 숫자를 셀 수없는 장독대풍경은 한옥과 너무 잘어울린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7

언덕으로 올라가면 장독대의 아름다운 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여행오신 어르신께서도 고목의 크기가 궁금하신지 직접 몸을 감싸며 나무를 안아보신다. 아마도 나무의 좋은 기운을 받아가실 것 같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8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풍경, 명재고택을 계절마다 찾는 이유 중에 하나, 말이 필요없다. 고목 아래는 큰 평상과 벤치가 놓여 있어 잠시 카메라를 놓고 바람쐬기 좋다. 언덕으로 불어오는 바람 앞에 여유를 부리고 싶은데 마음은 어느새 명재고택 사랑채로 향한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9

사당앞에 큰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땐 장도 담근다. 그럴 때 다시 찾고 싶어진다. 조금 전에 올라갔던 언덕을 밑에서 장독대와 함께 담으니 ... 구름까지 받쳐주어 시원한 사진이 된다. 올때 마다 궁금한건 이 장독대에 다 된장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진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10

전엔 조금 더 멋진 능소화나무가 있었는데 지금은 왜소하게 한송이만 피어 있다. 배롱꽃은 물속으로 떨어져 다시 꽃이 되어 감동을 안겨준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11

꽃에 푹 빠지는 시간. 바로 아랜 맥문동이 피어 있다. 맥문동만 군락으로 피어 있어도 장관인데,  그러고 보니 어느새 꽃무릇의 계절이 다가오는 것 같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12

명재고택 사랑채는 단아하면서 참 기품이 있는 건축물이다. 과학적인 선조의 지혜가 돋보이는 한옥인데 특히 사랑채 창문은 지금의 와이드 TV규격인 16:9 비율이란다. 사랑채 문 활짝 열고 바라보는 배롱나무모습도 멋지다. 사랑채엔 세속을 떠나 은둔하며 천시를 연구하는 집이란 뜻의 '이은시사' 움츠린 용이 승천하기 위해 때를 기다린다는 뜻의 '도원인가' 편액이 있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13

대문과 담이 없는게 특징인 고택이다. 잠시 마루에 앉아 주인인냥 마음을 뉘어본다. 사랑채 창문 아래는 금강산을 표현한 석가산이 있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14

고택 바로 옆에 있는 노성향교과 연지에도 배롱꽃이 활짝 피어있다. 연못엔 딱 한송이 백련이 피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떨어진 배롱꽃은 마치 연못에 연꽃인냥 자리를 잡고 화려하게 피어있다.  

분홍빛명재고택배롱나무꽃활짝 15

백일동안 피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배롱나무꽃, 이 뜨거운 햇살과 맞대며 곱게 피어난 꽃이다. 지금 명재고택을 찾는다면 화려한 분홍 꽃물결에 잠시 더위도 잊은채 넋을 놓고 감상하기 좋을 것이다.  

■명재고택   041-735-1215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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