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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서천의 딸들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김이슬·이민주·최지나·전규미 선수 고향 찾아

2016.08.01(월) 09:15:50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1128@hanmail.net
               	news1128@hanmail.net)

자랑스러운 서천의 딸들 세팍타크로 남·여 국가대표 전지훈련 한창
김이슬·이민주·최지나·전규미 선수 고향 찾아
 
12년 전, 서천의 키 작은 소녀들이 이 스포츠를 시작할 때 주위 어르신들은 “세상에 그런 운동도 있냐?” 되물었고 “괜히 고생만하다 끝나는 것 아니냐?” 며 걱정부터 하셨다.

소녀들의 어머니들은 무슨 운동을 하는지 발음하기도 힘들어 늘 “세팍”이라 발음하셨고 가끔 “공부나 하지 뭐 하러 사서 고생하냐”며 늘 안쓰러워 하셨다.

이들 소녀들은 안타까운 시선, 협소한 경기장, 실전경험 부족 등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피나는 훈련으로 창단 3년 만에 ‘제17회 회장기 전국 세팍타크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세상에 그런 운동도 있냐?”
이후 ‘전국 남녀종별세팍타크로대회’와 ‘전국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전 종목을 석권하는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전국최강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그리고 소녀들은 성인이 되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 2014년에 치러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세팍타크로 레구 경기에서 심수연 선수와 김이슬, 이민주, 최지나 선수가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12년이 흐른 지금 서천여고는 전국최강의 세팍타크로 명문고가 되었고 그 당시 작은 소녀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어 자신들의 고향인 서천 땅을 밟았다.

지난 25일,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한다는 서천국민체육센터를 찾았을 때 김이슬 선수와 이민주, 최지나, 전규미 선수를 차례로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됐다.

김이슬, “고향에서 훈련하니 기쁘다”
우선 고등학생으로 유일하게 세팍타크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제가 됐던 김이슬(28) 선수는 현재 이민주(27) 선수와 부산환경공단 실업팀과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김이슬 선수는 “고향 서천에서 전지훈련에 임하다 보니 기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려고 노력한다”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학창시절 최우수 선수로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과도한 훈련으로 인해 관절경수술을 두 번이나 해야 했던 아픔도 갖고 있다.

그때마다 혹독한 재활훈련을 통해 오뚝이처럼 일어났고 지금은 대표 팀 맏언니로 최고의 킬러로 여자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김이슬 선수는 “두 번의 재활기간 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주, “세계대회 1위가 목표”
학창시절부터 지금껏 김이슬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전국을 재패했던 이가 이민주(27) 선수다.
피터로 활약하고 있는 이민주 선수는 “처음 시작할 때 주민들 대부분 세팍타크로에 대해 몰랐지만 지금은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고 서천을 찾아 좋은 시설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함께 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팍타크로가 인기종목으로 발돋움하는 것과 세계대회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표 팀 선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천여고 명문 팀의 맥을 잇고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최지나, 전규미 선수도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언니들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최지나(24) 선수는 여고부 선수로 수많은 금메달을 획득했고 인천광역시청 창단 멤버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입단했다.

최지나, “언니들과 함께 최선 다하겠다”
대표 팀에서 테콩을 맡고 있는 최 선수는 “대표 팀에서는 학교 선후배로 실업 팀 대회에서는 경쟁관계로 언니들과 정을 나누고 있다”며 “언니들과 최선을 다해 세계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업팀으로 상대했을 때 이길 수 있냐?”는 짓궂은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노련미에서 밀리지만 내년쯤에는 이기지 않겠냐?”며 “대회의 승패를 떠나 합숙훈련 때마다 동생들을 챙겨주는 언니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천여고 국가대표팀 중 막내인 전규미(23) 선수는 명랑하고 활발한, 그리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서천여고 세팍타크로팀의 주장을 맡았고 현재 인천광역시청에서 뛰고 있다.

158cm의 아담한 체구지만 민첩함과 시저스킥, 롤링킥, 헤딩리시브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던 전 선수는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학창시절 전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우리나라를 빛내고 국내에서도 최고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으니 그 꿈의 반은 이룬 셈이다.

전규미, “서천군 소속으로 뛰고 싶다”
전규미 선수는 “학창시절 운동하기 싫어서 방황할 때 마음을 잡게 해주시고 잘 지도해주신 양용모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언니들과 동생들 모두 양 감독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서천에 실업팀이 만들어진다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 선수는 “고향에 실업팀이 만들어 진다면 당연히 서천군소속으로 뛸 것”이라며 “그 마음은 언니들 모두 한결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세팍타크로 대표 팀을 이끌고 있는 전재형 감독은 “올해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세팍타크로 경기가 서천에서 열리는 만큼 현지 적응을 위해 찾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해 준 서천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김이슬 선수의 경기 모습
 ▲ 김이슬 선수의 경기 모습

▲ 서천여고 출신 국가대표 최지나, 이민주, 전규미, 김이슬 선수(왼쪽부터)
  ▲ 대한민국 여자국가대표 선수들과 전재형 감독

▲ 대한민국 여자국가대표 선수들과 전재형 감독
 ▲ 서천여고 출신 국가대표 최지나, 이민주, 전규미, 김이슬 선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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