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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내가 짱이다!

서천군노인복지관, ‘남성어르신요리교실’ 운영

2016.07.26(화) 11:43:54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1128@hanmail.net
               	news1128@hanmail.net)

?옛 속담에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어릴 적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손자가 부엌을 들락거리면 늘 그 말씀을 하셨다.
어떤 이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체면이 구겨진다”며 가부장적인 태도로 이야기하고 어떤 이는 “아궁이에 앉아서 불을 때면 남자의 생식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 속담 속에는 ‘밖에서 일하는 남자가 여자들만의 공간인 부엌에 들어가서 시시콜콜 참견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은 듯싶다.

요즘 젊은 남성들은 맞벌이를 해서 그런지 스스로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널며 가끔은 가족들을 위한 요리서비스도 선보인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삶을 살아온 할아버지들에게 앞치마는 아직도 여자들이 입는 치마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런 할아버지들이 서천군노인복지관에서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남성어르신요리교실’을 운영한 이후로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요리 삼매경에 푹 빠지셨다.
‘남성어르신요리교실’은 집에서 홀로 생활하시거나 아내가 노안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성어르신들을 위해 군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사업이고 지금껏 남성어르신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남성어르신요리교실’은 권윤숙 영양사와 김춘옥 강사가 요리교실을 맡고 있는데 국 종류를 비롯해 고기볶음, 생선조림, 생채 등 밑반찬 음식을 주로 만들며, 특별한 요리로 떡갈비, 샌드위치 등을 지도하고 있다.

권윤숙 영양사는 “열심히 채소를 다듬다 손을 베이고 음식을 태우기도 하며 설탕인지 소금인지 구분을 못해 음식을 망치는 일도 가끔 벌어지지만 다 만든 음식들을 서로 맛보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에서 앞치마의 창피함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요리들을 배우시면서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고 가끔 직접 찾아오셔서 요리수강을 신청하는 분도 계시다”고 말했다.
남성어르신들의 요리교실이 꾸준한 인기를 얻자 서천군노인복지관이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사업이 ‘찾아가는 요리교실’이다.

서천군노인복지관은 차량이 닿지 않는 오지마을의 경로당을 찾아 월 1회, ‘찾아가는 요리교실’을 운영하는데 남성어르신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권 영양사는 “처음 참여도가 낮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신다”며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게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남성어르신요리교실’에서 요리를 배우시는 어르신들

▲ ▲ ‘남성어르신요리교실’에서 요리를 배우시는 어르신들


▲ '남성요리교실'에서 떡갈비를 요리하시는 어르신

▲ ▲ '남성요리교실'에서 떡갈비를 요리하시는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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