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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포카칩 원재료가 서산 팔봉감자?

국내 최고 제과업체에 납품하고 금년 4월엔 탑브랜드 대상도

2016.07.18(월) 12:08:07 | 권혜주 (이메일주소:skwovlf12@hanmail.net
               	skwovlf1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충청남도 대표 감자이자 대한민국 대표 감자이기도 한 서산 팔봉감자를 포스팅 하고자 한다. 얼마전 서산 팔봉감자 축제도 열렸고, 해마다 여름철에는 서산 팔봉감자가 전국에서 최고 대접을 받으며 팔리기에 감자 농가를 직접 찾아 뽀얗게 잘 자란 감자 수확 현장을 취재했다.
   

서산 팔봉감자 수확현장. 저기 산자락 아래 감자밭에서 작업중인 모습이 보인다.

▲ 서산 팔봉감자 수확현장. 저기 산자락 아래 감자밭에서 작업중인 모습이 보인다.


할머니께서 넓은 감자밭을 누비고 계시다.

▲ 할머니께서 넓은 감자밭을 누비고 계시다.


튼실한 팔봉산 감자가 박스에 담기고 있다.

▲ 튼실한 팔봉산 감자가 박스에 담겨 있다.


미리 트랙터로 밭을 갈아 감자를 지상으로 캐 놓고 그것을 박스에 담는 식으로 감자를 캔다.

▲ 미리 트랙터로 밭을 갈아 감자를 지상으로 노출시켜 놓고 그것을 박스에 담는 식으로 감자를 캔다.


그런데 서산 팔봉감자 기사를 쓰기 전에 재미있는 일화부터(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간추려서) 먼저 알려드리고 싶다.
 
작년에 나온 과자중 출시 4개월만에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해태제과의 ‘허니버티칩’이라는 과자가 있었다.
이 과자의 원료는 당연히 감자다. 형태는 감자를 얇게 잘라 그것을 급속 동결시켜 바삭한 칩으로 만든 스낵이다.

대개 과자든 공산품이든 잘 팔리면 공장을 밤샘 가동해서라도 대량생산을 해서 판매수익을 최대한 높이는게 제조업의 당연한 운영 방식이다.
그런데 이 과자는 그 반대로 오히려 생산량을 제한해서 청소년들이 과자를 사먹고 싶어도 쉽게 구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 과자 사 먹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어서 더 유명해졌다.
감자로 만든 칩 하나에 업체의 마케팅 전략까지 더해져 졸지에 전국민 중 모르는 사람이 없게 만들었던게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었다.
 
그러자 경쟁업체가 가만있지 않았다. 이 과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자 자기네도 그와 유사한 감자스낵을 만들어 낸 것이다.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가 연달아 나왔다. 덕분에 스낵시장 부동의 1위 농심이 내놓은 수미칩은 출시 한달 만에 무려 360만 봉지(소비자 가격 86억원)가 팔려 허니버터칩을 단번에 눌렀다고 한다. (신문에 보도된 내용)

실로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이들 스낵의 공통점은 감자를 주원료로 해서 달콤하게 칩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도민리포터가 이런 사실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위에서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업계 1위자리를 지킨 농심의 수미칩 원료인 감자와 오리온 포카칩의 원료 감자가 바로 해풍 맞고 자란 서산 팔봉감자라는 점 때문이다.
서산시에서 낸 자료를 보면 서산지역 농민들이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2700여톤의 감자를 오리온과 농심에 공급하고 있다.
   

포카칩원재료가서산팔봉감자 1

▲ "이게 서산 팔봉산 감자여. 한번 잡숴봐"


포카칩원재료가서산팔봉감자 2


알알이 튼실하고 굵고 뽀얗다.

▲ 알알이 튼실하고 굵고 뽀얗다.


약 600평의 감자밭. 할머니 혼자 농사짓는게 아니라 아드님은 지금 다른 또다른 밭에서 감자를 캐고 계신다고...

▲ 약 600평의 감자밭. 할머니 혼자 농사짓는게 아니라 아드님은 지금 다른 또다른 밭에서 감자를 캐고 계신다고...


팔봉산 감자자랑을 또 해주시는 할머니. 얼굴의 미소가 정겨우시기만 하다.

▲ 팔봉산 감자자랑을 또 해주시는 할머니. 잘 자라준 감자를 바라보시는 얼굴의 미소가 행복해 보이신다.


요거는 우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잘 사먹는 조림, 구이용 감자.

▲ 요거는 우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잘 사먹는 조림, 구이용 감자.


포카칩원재료가서산팔봉감자 3

▲ "팔봉산 감자가 최고여유"


현재 서산에는 570여농가가 약 240㏊에서 1년에 6700톤의 감자를 생산하고 있는데 대규모 생산농가는 영농법인과 계약재배를 하고, 이를 영농법인이 감자칩을 생산하는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형태다.
그중 농업회사법인 한곳은 작년에 1300여톤의 감자를 농민들로부터 계약재배 방식으로 사들여 포카칩을 생산하는 오리온에 납품했다. 올해는 계약재배 물량을 1500톤으로 늘렸다.
 
농심의 수미칩에도 서산 팔봉 감자가 들어가는데 서산팔봉영농조합법인 역시 농민들과 계약재배로 생산한 감자를 3년전부터 농심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에도 1200톤의 팔봉감자가 수미칩 원료로 사용됐다.
 
그리고 서산 팔봉감자는 2013년 11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감자로서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로 등록된 명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서산지역 농산물의 대형 납품 실적은 서산시가 정책적으로 공동선별 출하조직을 육성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이뿐 아니라 산지 유통조직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감자생산 농가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규모화를 이뤄놨다.
 
이런 노력은 가격의 등락으로 인한 감자생산 농가들의 피해를 줄이고 특히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생산기반이 마련됐다는 믿음을 줘 고품질의 친환경 감자생산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농민들로부터 감자를 구매해서 대량으로 대기업에게 납품하는 영농조합의 경우 안정적인 판로와 유통경로 확보를 통한 적정 소득 보장으로 상호 위윈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팔봉산 감자, 눈팅만 하면 곤란하다. 음식으로 한번...

▲ 팔봉산 감자, 눈팅만 하면 곤란하다. 음식으로 한번...


오늘의 요리는 돼지 목살로 만드는 감자짜개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면 맛도 끝내준다.

▲ 오늘의 요리는 돼지 목살로 만드는 감자찌개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면 맛도 끝내준다는데...


소박하게 차려본 돼지고기 감자찌개 밥상.

▲ 소박하게 차려본 돼지고기 감자찌개 밥상.


포실포실한 감자가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찌개가 되었다. 침 넘어간다.

▲ 포실포실한 감자가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찌개가 되었다. 침 넘어간다.


한숟갈...

▲ 한숟갈...


한젓가락.

▲ 한젓가락. "감자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야?" 보슬보슬 감자가 돼지고기와 함께 매콤하게 맛있다. 음... 밥도둑


서산 팔봉감자로 맛있는 돼지고기 감자찌개 한그릇 추천이오!

▲ 서산 팔봉감자로 맛있는 돼지고기 감자찌개 한그릇 추천이오!


서산시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를 전후해 감자가 나오는 시기에는 지역축제를 개최함은 물론 대도시 판촉전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아울러 감자칩을 만드는 국내 최대 제과업체와 감자공급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 사업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서산시 농특산물 판촉사업단을 구성해 대형 유통업체 출장을 통한 상담, 샘플 제공 등의 세일즈 활동을 펼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감자판매량 증대에 큰 역할을 하는 것중 하나다.
 
농산물의 특성상 가격폭락이나 흉작에 농민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농산물이든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가 가장 큰 숙제이자 가장 믿음직스러운 존재이다. 서산 팔봉감자는 그런 부분에서 이미 80점을 따고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진정 성공한 농산물에 들고 농민들이 신명나게 감자 생산을 할수 있는 구조다.
 
서산 팔봉산감자는 금년 4월에 탑브랜드 대상에 올라 작년에 이어 2년연속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증받았고 또한 3월에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까지 마쳤다.

서해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팔봉산 기슭에서 서해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는 팔봉산감자가 앞으로도 더욱 좋은 품질, 더욱 좋은 이미지로 그 인기가 날로 상승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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