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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역사문화를 한눈에 천안 어사 박문수 테마길

청렴과 위민의 상징 어사 박문수를 소재로 한 테마길

2016.07.22(금) 12:30:06 | 천안스토리 (이메일주소:cheonanst@naver.com
               	cheonanst@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에 탐관오리를 잡기 위해 마패를 들고 "암행어사 출두요“라고 외치던 어사 이야기 아시죠? 암행어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바로 어사 박문수인데요. 

그분의 묘가 있는 천안의 어사 박문수 테마길은 박문수 어사의 숭고한 뜻을 도보체험을 통하여 되새기고 인근 호국충절관광벨트 탐방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역사문화를한눈에천안어사박문수테마길 1


동남구 북면 은지리 소재 은석산 5.2㎞ 구간의 등산로(고령박씨 종중재실→어사 박문수묘→은석산 정상)에 야자매트, 목계단, 벤치 등 휴식공간과 대형버스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고령박씨 종중재실은 1987년 12월 30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로 제28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역사문화를한눈에천안어사박문수테마길 2


고령박씨 종중재실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따라 은석산을 등산하여 보았습니다. 코스는 계곡물소리길을 따라가다 능선바람소리길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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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고령박씨 종중재실 옆으로 갈 수 있으며, 산책로에는 야자매트가 설치되어 좀 더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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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박씨 종중재실에서 박문수 묘에 이르는 구간 곳곳에 박문수와 관련된 일화를 담은 스토리텔링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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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박문수와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어머니가 종일 일해도 쌀독에 보리쌀 한줌 채우기가 어려운 것을 보고, 박문수는 어머니 몰래 산에 땔감을 주워 보리쌀과 바꾸어 왔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박문수를 매섭게 꾸짖고
"굶더라도 머리 속을 채워 아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돌아가신 네 아버지의 뜻이니, 너는 일을 해서 먹을거리를 얻어 오기보다 힘써 배우고 익혀 과거에 급제해야 한다. 나라 위해 일하라고 너를 낳았지 보리쌀 벌어 오라고 낳은 것이 아니다!"

박문수의 올곧은 정치와 인물됨의 뒤에는 이 같은 어머니의 엄한 교육이 있었다고 합니다.

계곡물소리길이란 이름답게 길을 따라 걸으면바로 옆 계곡물소리가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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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스토리텔링판을 만났는데요.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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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간신이나 고개를 숙이는 법이옵니다."

영조는 박문수를 무척 아꼈으며, 해박하고 성격이 곧은 박문수는 바른말을 잘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하루는 좌의정과 우의정이 박문수를 꾸짖었는데
"무엄하게도 상감마마 옆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말하시오?"
"고개를 숙이지 않고 허리만 구부리는 불손함이 어디 또 있겠소?"

그러자 박문수는 영조에게 또다시 허리만 굽히고 고개를 쳐든 채
"전하, 임금과 신하가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 한결 부드럽고 거리감 없이 진심을 주고 받을 수 있사옵니다. 간신이나 고개를 숙이는 법이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영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뒤부터 신화들은 고개를 쳐들고 말하라는 분부를 내렸다고 합니다.

테마길에는 옆에는 운동기구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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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석사 옆에 세번째 스토리텔링판이 있습니다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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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사적으로는 원수이나 공적으로는 합당한 죄가 아닙니다."

어느날, 조관빈을 질투하는 자가 모함하여 장차 극형에 처하려 하니 박문수가 그를 구원하고자 임금께 아뢰었다.

"관빈이 몹시 흉한 죄를 지었으니 마땅히 벌해야 합니다만, 결코 죽일만한 죄는 아닙니다."

임금이 오히려 의아해 하며 물었다.
"이는 네 원수가 아니냐?"

박문수가 아뢰었다.
"사적으로는 원수이나 공적으로는 합당한 죄가 아닙니다. 전하께서 관빈을 꼭 죽이시려면, 신이 원수를 갚기 위해 청한 것으로 나라 안팍에 포고하고 죽이소셔."

이에 임금이 크게 감동하고 관빈을 사면하였다고 합니다.

은석사를 지나서 드디어 어사 박문수묘에 도착을 했습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26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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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네번째 스토리텔링판이 있습니다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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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왕의 남자

영조는 이인좌의 난을 평정한 박문수를 영성군으로 봉하고, 이후 박문수와 함께 사치방지법 등을 만들어 낭비를 막고 국가재정을 정립하는 절용애민의 정신의 길을 걸었다.

박문수가 죽자, 영조는
"나의 마을을 아는 이는 영성이었고, 이제 그가 없으니 누가 나를 이해해줄까?"라며 슬퍼했다.
노론이 득세했던 영조시대에 소론출신으로 유일하게 천수를 누리며 정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박문수는 무한신뢰를 주었던 영조의 남자(?)였다.

이렇게 어사 박문수묘를 뒤로 한채 은석산 정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정상에 가는 길에는 목계단이 설치되어 보다 편하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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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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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한눈에 보이는 병천지역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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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바람소리길 따라 은석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도 곳곳에 야자매트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철쭉과 영성화 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에 오면 꽃길을 걸을 수 있어 좋을 듯 싶습니다. 내년에는 봄에 꼭 한번 다시 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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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 박문수는 조선시대 청렴한 암행어사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암행어사를 한 기간이 짧고 지역도 영남 지역 등으로 한정되었으며, 박문수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이유는 박문수에 대한 민중의 특별한 인식, 즉 탐관오리를 징치하고 억울함을 풀어 주는 정의의 심판자로 여기는 것에서 연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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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 계곡물소리와 산속 푸르름을 더한 어사 박문수 테마길을 따라 걷자면 우리네 지난 역사를 하나씩 알아가며, 숨겨져 있는 문화재자료를 볼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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