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수도원… 천안시 수신면 백자리
천안시 수신면 백자리 망경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세계불교수도원 구룡사(회주 도림스님)에서 국운융창과 불교발전을 기원하는 ‘법화경 사경 봉안대법회가 지난 6월에 있었다고 한다. 각원사와 광덕사 그리고 성불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큰 사찰이 있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어 찾아보았다.
천안시 수신면의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서 이런 곳에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찰인대 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니 그래도 한번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대형버스는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 좁은 비포장길을 따라 꽤 넓은 주차장과 작은 소류지를 지나면서 주차장이 왜 이렇게 넓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천불천탑의 의미를 알 것 같은 석탑이 줄지어 있는 모습에 의아해보일 뿐이었다.
천불천탑들은 법화경 사경 봉안식을 하여 쌓은 탑이라고 한다. 사경은 '후세에 전하거나 축복을 받기위해 경문을 쓰는 것으로, 사경은 법화경을 대상으로 대승불교 경전의 하나이며 대한불교 천태종의 중심경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번역한 법화경은 화엄사상과 함께 중국불교의 쌍벽을 이루는 유명한 경전으로 약 700 페이지에 이르며, 신자들이 경전을 쓰면서 자연히 불교사상이나 가족의 축복이나 건강을 빌게 되며 그렇게 법화경을 쓴 노트를 포장하여 탑에 봉안하여 쌓은 돌탑이라고 한다. 이렇게 돌탑이 많은 것은 해마다 많은 신자들이 봉안식 때 정성스레 쓴 법화경의 노트를 머리에 이고 탑돌이를 하며 봉안했다고 한다.
석탑을 지나며 우측에는 동헌당 태현 대종사 사리탑(東軒堂太玄大宗師舍利塔)이 있으며, 사리탑 바로 우측에는 옛 사찰 터의 흔적으로 남아있던 것으로 마을 어귀에 있던 구룡사 부도를 이곳에 옮겨놓았다고 한다.
구룡사의 대웅전에는 마하무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사찰을 둘러보기 위해 우측으로 돌아가려는데 백옥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대웅전 뒤편에 있는 대탑으로 이곳에서 법화경을 이고 사경봉안식 때 탑돌이를 하는 곳인 듯 했다.
대탑광장 옆 작은 연못에는 해수관세음보살상도 있다.
옛 대웅전 터에 남아 있는 느티나문 아래에는 포대화상이 있으며, 주변에는 백옥부처님들로 가득하다. 지장전 앞에는 감로수가 있고 지장전 뒤 계단으로 올라가면 백옥칠층탑이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보면 백옥부처님과 관음전과 삼성각 그리고 주변으로 하얗게 보이는 것이 모두 부처님이었다.
천불천탑 세계불교수도원 천안 구룡사(회주 도림 스님)는 국운융창과 불교발전을 기원하는 ‘법화경 사경 봉안대법회 때 1년간 사경한 법화경을 구룡사 마하무니 법당과 사경탑에 봉안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