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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이 땅에 아버지로 산다는 것

의원시론 - 유익환 제1부의장, 태안1

2016.05.17(화) 21:09:4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이땅에아버지로산다는것 1


 

영화 ‘국제시장’은 국내 1,400만명 이상이 관람을 했을 정도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회자되며 울림으로 퍼지고 있다. 필자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울고 웃으며 스스로 위로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영화는 전쟁과 경제개발 시기를 경험하지 못한 후세대가 앞 세대의 역정을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와 같았다.

 

최근 어느 TV 방송에서 한국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만약 내 생명이 1년 밖에 안 남았다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은지’ 말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나같이 가족을 위해 뭔가를 남겨놓기를 바랬다. ‘내가 떠난 후에 가족이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돈을 더 벌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남극에 사는 황제 펭귄은 수컷이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운다. 영하 60도의 혹한에서 무려 4개월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새끼를 위해 알을 발 위에 올려놓고 품는다. 꼭 이 땅에 사는 우리의 아버지들의 삶을 빼 닮았다. 그렇다 이 땅의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살았다.

 

그중에서도 역동의 시절을 겪었던 한 세대를 이야기 한다면 단연, 베이비붐 세대라고 할 수 있다. 6·25 전쟁이 끝나고 1952~1963년 기간(53~64)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인구는 약 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거대한 인구집단이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지나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 등 급격한 경제·사회 변화 속에서도 국가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성장 동력 세대, 경제 성장의 주역인 ‘산업 일꾼’으로 불리면서까지 열심히 일했던 그들, 그들의 중심에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그들의 아들과 딸들을 위한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을 모두 부양해야 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으나, 정작 본인을 위한 노후 준비에는 소홀했던 우리의 아버지들. 생활 수준의 향상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기대 수명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젊었을 때 가족을 위해 온몸을 다 바쳤지만, 이젠 나이 먹어 자식들의 짐이 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아버지들.

 

충남도 공직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현재 도청 사무관(5) 415명 가운데 무려 83%(345) 2022년 안에 퇴직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통계 자료를 보면 충남도내 65세 이상 인구 현황은 2012 30 9,840명에서 2015 33 7,814명으로 2 7,974명이 증가했다. 이는 도내 인구 비율의 16.3%에 해당한다고 한다.

 

충남도에서도 노인을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국가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시대적 과제는 더 이상 우리 아버지 세대와 같이 스스로 희생하는 세대가 나오지 않게 현재를 온전히 보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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