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촉사는 논산 8경 중 제 1경으로 꼽히는 명승지로 겨울에는 설경이 멋있고 봄에는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에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멋진 곳입니다. 여행객들에게 4계절 내내 사랑받는 곳인 이 곳은 관촉사라는 이름보다 은진미륵이 있는 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관촉사에 오르기 전 일주문에 걸려있는 벚꽃이 기와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옥의 미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 곳, 관촉사는 평소에는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조용한 절이지만 벚꽃이 필 이 시기만 되면 주말에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평일에 찾았더니 조용한 경내를 돌아보며 홀로 깊은 생각에도 잠길 수 있었습니다.
관촉사 내에는 은진미륵이라 불리는 관음보살입상과 함께 석불과 석등에 가려 왜소해 보이지만 꽤 다부진 몸매를 하고 있는 오층석탑과 석등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은진미륵을 볼 때마다 항상 거대한 몸집과 함께 얼굴 부분이 엄청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얼굴이 큰 이유는 먼 곳에서 보았을 때 얼굴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한 것과 그 앞에서 엎드려 위를 보았을 때 시각적 비례를 계산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마가 좁고 턱이 넓은 삼각형 얼굴에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매, 넓은 코, 굳게 다문 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관촉사 한 쪽에는 장독대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과 함께 그 너머로 개나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따스한 봄날, 조용한 관촉사를 돌아보며 바라보는 벚꽃 풍경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런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