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벚꽃구경... 백제고찰 계룡산신원사 벚꽃여행
올해는 개나리·진달래와 벚꽃이 동시에 피었다. 형형색색의 봄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계룡산의 동학사와 갑사에 비해 조금 덜 알려진 한적한 사찰인 신원사를 찾아갔다.
높은 기풍과 숭고하다는 꽃말을 가진 황매화는 꽃 모양이 매화꽃을 닮았으며 노란빛을 띠고 있어 노랑매화, 황매화라고도 부른다. 겹황매화와 똑같이 생긴 나무에 꽃 모양만 다르게 피어난 황매화가 피었으며 그 뒤로 벚꽃도 피어있다.
돌계단 위로 사천왕문을 지나면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시원사의 벚꽃 풍경이 펼쳐진다. 봄 햇살 닮은 화사한 벚꽃이 피어 있는 늦은 오후, 한적한 사찰을 찾아 봄꽃여행으로 눈의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벚꽃이 만개한 동학사처럼 벚꽃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연등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벚꽃풍경을 담아본다.
신원사 대웅전은 보연 화상이 신원사를 중수하면서 지었으며, 아미타여래를 주존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봉안하고, 또 향각의 불상은 명성황후가 봉안한 것이라고 전한다.
대웅전 동쪽에는 무학대사가 중창하면서 지었다고 하는 영원전은 일반 사찰로 따지면 명부전에 해당하는 곳으로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시고 있는 건물이다.
또 앞마당에는 1990년 태국과 미얀마에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봉안한 사리탑인 오층석탑이 있다.
신원사 대웅전 앞마당과 범종강 주변에 꽃 피운 300년된 벚나무에는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이 만개하여 오랜만에 봄꽃여행으로 신원사에서 원없이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