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충남지역은 이곳 저곳에서 벚꽃이 만개하여 블로그나 SNS상에 벚꽃 사진들이 도배되고 있는데요 오늘 저도 그 도배에 동참을 해보려 합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바로 아산시 신창면에 위치한 순천향대 캠퍼스의 모습입니다. 아산시의 벚꽃 명소를 들라면 두군데를 꼽을 수 있는데요 한군데는 아산온천 진입로의 벚꽃길이며 다른 한군데는 바로 이곳 순천향대 캠퍼스의 벚꽃들 입니다.
 

순천향대의 상징은 바로 불멸의 상징인 '피닉스'로 활짝핀 벚꽃을 배경으로 피닉스가 마치 구름위를 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순천향대에 심어진 벚꽃들은 수령이 30년 이상으로 개교 초창기에 심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순천향대 벚꽃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후문 근처와 잔디가 넓게 깔린 피닉스 광장 일대입니다. 학교 안으로 들어오면 환상적인 연분홍 벚꽃들에 취하게 되는데요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피닉스 광장에서는 따사로운 봄날 점심을 맞아 돗자리나 신문지를 펴 놓고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 길자 역시 대학시절 이렇게 잔디밭 위에서 짜장면과 반주를 시켜 봄날을 즐겼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땐 그랬지...' 하면서 언제 다시 한번 그렇게 해보나 하는 생각이 한편으론 들기도 하였는데요 이번 주말엔 도시락을 싸들고 가족들과 이렇게 나들이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죠
 

벚꽃 만개한 순천향대 캠퍼스는 대학생만의 축제장이 아니었는데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캠퍼스의 벚꽃을 보기위해 어르신들께서 버스를 대절해 방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위와 같이 어린이집에서도 봄나들이를 나와 너른 잔디위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천향대에서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벚꽃 축제를 매년 열고 있는데요 올해는 '봄나들이'라는 이름이 붙은 벚꽃축제가 지난 6일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날 여러 이벤트와 함께 플리마켓 등도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시기를 놓쳐 축제를 구경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4월 초 임에도 봄 햇살이 제법 따가웠는데요 햇살을 피해 그늘 아래에서는 같은과 학우들과 교수님이 모여 치킨에 맥주, 즉 치맥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옛 생각이 나네요...^^
 

상황을 보니 순천향대 벚꽃은 8~9일이 절정으로 주말이면 그 화려한 쑈를 마감할 것 같은데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순천향대에 들러 봄의 절정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순천향대 꽃구경의 특징은 캠퍼스가 넓기 때문에 사람에 치이지 않으며 꽃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주말이면 수천명이 이곳을 찾아오지만 다른 벚꽃놀이 장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꽃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봄은 단지 벚꽃만의 계절은 아닐텐데요 벚꽃 외에도 진달래, 개나리, 목련 그리고 이름모를 야생화들도 새침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다양한 봄의 멋스러움을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목련은 그 화사한 꽃잎을 떨구고 있는데요 널부러져 있는 목련꽃을 보면 이 봄날이 훌쩍 지나갈 것만 같아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봄이 훌쩍 지나가기 전에 순천향대가 아니더라도 집이나 회사 주변에 있는 봄의 흔적을 찾아 봄날을 만끽해 보시는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