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8경 중 옥녀봉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말라있던 잔디는 푸릇푸릇하게 변해있고
휑하던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꽃들로 생기 가득한 곳이 되었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은 놀러가기 정말 좋은 때입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꼭 가봐야지 했던 곳 중 하나가 "옥녀봉"입니다.
옥녀봉은 올라가는 길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담벼락 너머로 핀 꽃들이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노랗게 핀 개나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붉은 계단입니다. 길어보이지만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올라가면 금방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조금만 걷다보면
바로 앞에 넓은 공원이 보이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부터 어른들을 위한 운동기구, 쉼터까지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잘 조성되어있더라구요.
따뜻한 햇살아래 이날은 덥기까지한 날이었습니다.
평일 낮이라서 사람들을 많이 없었지만
주말이 되면 많은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릴 것 같아요.
꼬꼬마 어린아이들이 좋아 할 알록달록 미끄럼틀이네요 ^^
생긴지 얼마 안된 것 처럼 시설이 아~주 깨끗했습니다.
옥녀봉과 공원을 이어주는 작은계단을 통해 올라와보니
저 멀리 금강이 보였습니다.
"유순한 금강이 흐르고, 아담한 옥녀봉과 채운산이 알맞은 거기를 두고
마주한 사시에 올망졸망 읍내가 보이는 강경!"
<택리지>저자 이중환은 일찍이 강경의 풍물과 경치에 빠져
이곳에 살면서 <택리지>를 집필하였다고 한다.
(출처 : 논산시 홈페이지)
저멀리 보이는 푸르른 금강, 넓은 들판, 그리고 노오란 개나리까지
사진으로는 멋진 풍경을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
달 밝은 날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겼고,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 옥녀봉
드디어 옥녀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이라고 말하기도 살짝 민망하기도 하네요!
특히 옥녀봉 봉수대는 나라에 큰일이 날 때마다
밤에는 봉, 낮에는 수를 피워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방법이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사방이 환하게 강경읍내의 전경이 보입니다.
얼마전 찾아갔던 돌산전망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강경읍 북옥리에는 강경산이 있는데
이 산을 옥녀봉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옥녀봉은 논산 8경 중 7경으로 봉수대에서
강겨읍내와 금강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옥녀봉의 전설이 궁금해 더 찾아보니
한번 다녀간 선녀들은 영광으로 알고 자랑을 하였지만
옥황상제의 딸은 한번도 내려오지를 못했다.
선녀들이 어찌나 자랑하는지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해 팔월 보름날 옥황상제의 딸은 허락을 받아
이곳에 내려오게 되었으나 그 선녀는 다시 못올 길을 떠나고 마는데
끝내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이 땅에서 죽고 말았다.
지금도 이 산 위에는 봉우리진 곳이 있는데 이 곳을 옥녀가 죽은 자리라 하여
옥녀봉이라 부르고 그녀가 들여다보던 거울은 바위로 변하여
용영대가 되었다고 전한다. (출처:논산문화관광)
옥녀봉 근처에는 국내 최초의 침례교회예배터가 자리하고 있어
성지순례지로도 유명합니다.
옥녀봉 주변에는 죽림서원, 팔괘정, 임이정 등 여러명소도 근접해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논산 강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멋진 명소가 되는 옥녀봉이었습니다.
따스한 봄햇살이 기분좋은 미소를 만들어주는 요즘,
소중한 사람들과 가벼운 산책도 할 수 있는
옥녀봉으로 놀러가시는건 어떨까요?
<옥녀봉 가는 길>
충남 논산시 강경읍 옥녀봉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