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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관촉로 벚꽃에 부처님도 웃으시네

외국유학생들과 함께한 관촉사 은진미륵과 벚꽃 구경

2016.04.06(수) 02:23:17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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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만발한 관촉사 은진미륵

 

 

1년이면 적어도 대여섯 번은 찾는 논산의 대표 관광지이자 유적지인 관촉사. 지난 겨울 설경을 찍고 나서는 좀 뜸했다가, 봄이 오면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배경을 보느라고 일주일에도 몇 번씩 들르곤 했었는데요. 관촉사도 유명하지만, 논산에서는 관촉사로 이어지는 관촉로를 시민들이 좋아한답니다.

봄꽃이 피어나자 사람들의 마음도 괜히 싱숭생숭해 지는데요. 이렇게 좋은 계절에 건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과 지친 머리도 식히고, 우리 지역 논산의 유적지도 구경할 겸 벚꽃이 만발한 날 관촉사를 찾았어요.


 

벚꽃이 만발한 관촉사 일주문 앞

▲ 벚꽃이 만발한 관촉사 일주문 앞


 


매일 건양대학교로 출근하면서 관촉로를 지나다 보니 가로수 모습에서 시간이 지나가는 게 느껴지는데요. 특히 요즘같이 꽃이 피어날 때는 하루하루가 새롭네요. 관촉로는 어느덧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시작되었고, 관촉사는 멀리서 보아도 점점이 분홍빛이 완연해요.

따뜻하다 못해 약간은 뜨거운 봄 햇살을 맞으며 관촉사 산책에 나섰어요. 매일 공부만 하느라 피곤해하는 유학생들에게 한국의 봄 경치를 구경시켜주고 싶기도 하고, 잠시 일상을 잊고 꽃구경도 하려고요.


 

관촉사로 이어지는 반야산 산책로

▲ 관촉사로 이어지는 반야산 산책로




관촉사 입구가 아닌 건양대학교 옆으로 난 반야산 산책로를 걷기로 했어요. 반야산 산책로는 야트막한 반야산을 여러 코스로 연결해 주고 있어서 산책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죠. 더구나 요즘 조성된 논산시민공원으로 연결되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길이에요.

자동차가 없어 한적한 길에 삼삼오오 봄경치를 구경하며 나선 산책길은 화기애애하네요.


 

천년ㄱ찰 관촉사의 은진미륵보살

▲ 천년고찰 관촉사의 은진미륵보살



관촉사 옆길로 해서 긴 계단을 올라 반야루 아래를 통과하면 관촉사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올해는 관촉사 은진미륵부처님 봉안 1010년을 맞아 천불을 모시는 행사가 진행중인데요. 아마도 오래지 않아 미륵사에서 일천불 보살님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관촉사 미륵전과 윤장대

▲ 관촉사 미륵전과 윤장대





한 바퀴를 돌리면 경전을 한 권 읽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윤장대를 몇 바퀴 돌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범종루로 향합니다. 범종루에는 소원 종이를 써서 달아놓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적은 소원들이 범종루 앞에 가득 꽂혀 있어요.


 

관촉사 범종과 소원종이

▲ 관촉사 범종과 소원 종이




미륵전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데요. 스님의 독경 소리와 목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어요. 미륵전의 넓은 창으로 보이는 미륵보살을 보면서 독경을 하고 계시네요. 은진미륵의 온화한 미소가 유리창에 가득차게 들어오는 것이 저절로 불심이 일 것 같아요.


 

미륵전에서 본 은진미륵의 모습

▲ 미륵전에서 본 은진미륵의 모습




관촉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삼성각에 올라가서 경내를 내려다 봤어요. 방금 지나온 건물들이 발 아래로 보이고, 관람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경내 너머로는 논산의 들판, 특히 논산에서 유명한 딸기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가 보이고요, 멀리 계룡산의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요.


 

관촉사 경내 모습

▲ 관촉사 경내 모습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관촉사 은진미륵과 부도, 석탑, 그리고 배례석 등 많은 유적지는 굳이 열거하지 않고 그저 이 계절의 벚꽃이 배경으로 있는 사진 한 장으로도 관촉사의 설명을 대신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은진미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지요. 유적지와 계절이 동시에 보이네요.


 

관촉사 은진미륵 앞에서 기념촬영

▲ 관촉사 은진미륵 앞에서 기념촬영




나오는 길은 정문이었는데요. 일주문 앞이 꽃구경 포인트네요. 지난 주말에 왔을 때는 꽃이 미처 피지도 않았는데, 관광차가 여럿 와 있었는데요. 이번 주말까지 꽃이 피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일주문 옆으로는 관촉사 연꽃 시민공원이 있어요. 지금은 말라버린 연꽃 줄기만 있지만 6월이 되면 환상적인 연꽃이 장관을 이룬답니다.


 

관촉로에서 본 관촉사 전경

▲ 관촉로에서 본 관촉사 전경



 

관촉사 일주문 앞의 벚꽃

▲ 관촉사 일주문 앞의 벚꽃




논산 시내에서 관촉사로 가는 길이 관촉로인데요. 논산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이지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논산 들판을 보는 것도 좋고요. 특히 이맘 때는 논산에서 가장 꽃구경이 멋진 곳이에요. 이 길과 대각선을 이루는 논산대로의 벚꽃길과 함께 논산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어 주죠.


 

논산 시내에서 관촉사로 이어진 도로 관촉로

▲ 논산 시내에서 관촉사로 이어진 도로 관촉로




관촉로는 관촉사로 이어집니다. 관촉사 주차장에는 한 그루 왕버드나무가 서 있는데요. 매일 지나면서 이 버드나무의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지금은 가지 끝에서 연둣빛 새순이 내밀고 있는 때예요. 조금씩 짙어지면서 금새 무성한 잎들이 뒤덮히게 돼죠.


 

관촉사 주차장의 왕버드나무

▲ 관촉사 주차장의 왕버드나무




꽃구경 나온 시민들이 꽃나무 아래에서 기념 촬영에 분주하네요. 우연히 건양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분들을 만났는데요. 따뜻한 날씨에 가족이 꽃구경을 나왔네요. 꽃 속에 있으니까 더 행복해 보이네요.


 

관촉로에 벚꽃 구경나온 시민

▲ 관촉로에 벚꽃 구경나온 시민




꽃 덕분에 사람들이 몰리니까 간이 포장마차도 생겼어요. 축제에서나 봄 직한 꼬치며, 핫도그, 옥수수 등을 팔고 있는데요. 꽃구경 나온 분들이 매점 앞에 몰려 있네요. 평소엔 잘 안 먹는 음식이지만, 나온 김에 하나씩 사 먹으면서 오후의 산책을 즐기고 있어요.


 

관촉로에 마련된 간이 포장마차

▲ 관촉로에 마련된 간이 포장마차




논산대로에서 본 관촉로의 풍경이에요. 관촉로 시내 방향은 끝부분이 교회의 첨탑으로 이어지는데요. 길 양쪽으로 펼쳐진 만개한 벚꽃이 정말 화려합니다.


 

논산대에서 본 관촉로

▲ 논산대에서 본 관촉로




좀 더 오래 피어 있으면 좋을텐데, 며칠 못 갈 꽃이 새삼 아쉽네요. 꽃이 지기 전에 관촉로 벚꽃 구경하세요. 겨우내 침침했던 기분이 환하게 밝아질 거예요.

이곳은 논산 제 1경 관촉사로 향하는 벚꽃길, 관촉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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