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송이' 같기도 '표고' 같기도 한 이것은...

송이+표고 '송고버섯'의 오묘한 맛… 재배농장 해수농원의 손해수 대표

2016.03.29(화) 11:01:45 | 마라도나 (이메일주소:dksjhks39@hanmail.net
               	dksjhks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풍미가 뛰어나고 고기 맛이 나는 쫄깃한 식감. 그것이 일품이지만 높은 희소가치 때문에 고가에 판매되고 구입도 쉽지 않았던 이것.
이것은 다름 아닌 ‘송고버섯’이다. 버섯이 재배되고 알려진지가 얼마되지 않아 이 송고버섯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송이버섯의 ‘송’자와 표고 버섯의 ‘고’자를 합성해 만든 버섯이 송고버섯인데 이것을 우리 태안에 귀농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어서 화제다.

 

원래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다가 아버님의 고향인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로 귀농해 4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해수농원의 손해수 대표. 


송고버섯을 재배하는 손해수 대표의 해수농원이 자리잡고 있는 농가. 산기슭이어서 청정 그 자체를 자랑한다.

▲ 송고버섯을 재배하는 손해수 대표의 해수농원이 자리잡고 있는 농가. 산기슭이어서 청정 그 자체를 자랑한다.


송고버섯 재배사

▲ 송고버섯 재배사


부모님은 이전에 이미 귀농을 해서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농촌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그래서 아버님을 따라 농촌으로 내려올 결심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자신감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나 농삿일에 대한 경험이나 정보가 없는 아들을 부르는데 있어서 아버지의 노하우나 농촌정보가 절대적인 역할을 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를테면 귀농자이면서 초보 농삿꾼이었던 손해수 대표에게 아버님은 <살아있는 귀농 농업기술센터 겸 귀농자 멘토>이셨던 셈이다.

 

그렇게 아버지의 정신적 격려를 바탕으로 귀농을 한뒤 본격적으로 무엇을 할것인지 궁리한 끝에 생각해낸 게 친환경 농산물이었다. 


송고 재배사 내부. 층층별 송고가 배지에서 자라고 있다.

▲ 송고 재배사 내부. 층층별 배지에서 송고가 자라고 있다.


탐스럽게 자란 송고

▲ 탐스럽게 자란 송고


이미 일부 수확이 끝난 상태여서 생육 시기별로 크고 작은 송고가 함께 자라고 있다.

▲ 이미 일부 수확이 끝난 상태여서 생육 시기별로 크고 작은 송고가 함께 자라고 있다.


어린이 베개만한 배지에서 자라는 송고

▲ 어린이 베개만한 배지에서 자라는 송고


잘생긴 송고가 식감을 자극한다.

▲ 잘생긴 송고가 식감을 자극한다.


송이같기도표고같기도한이것은 1


농약을 아예 안하고 친환경 유기농으로 할수있는 농작물로 오디와 꾸지뽕, 그리고 뽕잎과 뽕나무 뿌리를 생산 판매하면서 안정적인 작목으로 어떤걸 할까 생각하던 중 우연히 이 송고를 알게돼서 시작하게 됐다고.

  

현재 손해수 대표의 해수농원에서 송고버섯 재배는 판넬형 하우스 30평과 일반 비닐하우스 40평짜리의 규모에서 재배중이다.

전체 재배면적은 그다지 커 보이지는 않지만 당장 큰 규모의 대농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지금 알차고 실속있게 운영중이어서 규모는 그다지 중요한게 못된다고 한다.

 

버섯 재배사 안에 들어가 보았다.

도민기자가 도착하기 1주일전 이미 한번 수확을 끝낸 상태여서 송고버섯이 무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자라 준 고마운 송고들이 있어서 버섯 구경을 할수 있었다.

 

재배사 안의 온도계가

▲ 재배사 안의 온도계가 11.2도를 가리키고 있다.


송고버섯은 저온성 작물이라 최저 3도~최고 12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자란다. 덕분에 겨울철 난방비가 다른 작물보다는 크게 들지 않는다.

 

낮은 온도에서 자라다 보니 더디 자라고 그래서 맛과 향이 좋은 거라고 한다.

대개 일반 표고는 참나무 원목에다 구멍을 뚫고 버섯 균을 집어넣어 키우는데 그 사이 참나무 원목을 설치하고 뒤집어주고 수확하는 일이 쉬운건 아니다.

그러나 이 송고버섯은 작은 어린이 베개 만한 크기의 배지에 버섯 종균을 투입해 키우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고 혼자서 재배 관리하기가 쉽다.

노동력도 부족하고 농기계도 없고 큰 기술이 없는 귀농자에게는 안성맞춤 작물이었다.

배지 역시 이것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곳에서 제공받아 하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나 재료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해수농원에서 생산되는 송고버섯의 연간 생산량은 설과 추석 명절 전후 한달간 300kg, 평상시엔 50kg정도라 하는데 이것의 연간 총 중량은 약 1500kg쯤 된다. 금액으로는 약 4~5천만원쯤 되는 액수라 하니 혼자 하는 농업으로는 작은 수익이 아니다.

더구나 손해수 대표는 송고만 하는게 아니라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뽕과 오디, 뽕잎 등을 생산해 팔기 때문에 수익 면에서는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특별한 가격등락의 영향만 없다면 상당히 안정적인 수익구조다.

 

송고버섯의 주거래 판매처는 마트와 개인들의 인터넷 주문판매로 이뤄진다.

직거래가 중간 유통마진도 뺄수있기에 장점이 많다고...

송고는 어떤 맛일까?

우선 한마디로 말하면 송이버섯은 품격 높은 맛과 표고 특유의 향이 함께 어우러진 고급진 맛을 자랑한다.
 

송고를 맛보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이렇게 버섯의 갓을 먹는 것이고

▲ 송고를 맛보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이렇게 버섯의 갓부분을 먹는 것.


버섯의 갓을 입안에 넣는 손해수 대표

▲ 버섯의 갓을 입안에 넣는 손해수 대표


두번째 먹는 방법은 버섯의 기둥을 먹는 방법이다.

▲ 두번째 먹는 방법은 버섯의 기둥을 먹는 방법이다.


송고의 기둥을 시식하는 손대표

▲ 송고의 기둥을 시식하는 손대표


버섯은 크게 갓과 대(줄기)로 나누는데 송고의 갓은 표고보다 진한 고기맛이 난다.

 

줄기는 갓 부분보다 더 맛있고, 그래서 줄기 부분이 통통한 놈이 값도 더 나간다.

 

물론 날것으로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왜냐면 농약등 화학적인 어떤 재배법도 사용치 않은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고 특유의 제맛을 보려면 익히지 말고 날것 그대로 참기름을 살짝 얹은 소금장에 찍어먹기를 권한다.

이 독특하고 맛있는 송고버섯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 송고는 1kg당 4, 5만원선이다. 이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이걸로 송고 덮밥도 해 먹고 송고 탕수육을 해도 그만일듯 하다.
 

저온장고에 생산해 둔 송고가 저장돼 있다.

▲ 저온장고에 생산해 둔 송고가 저장돼 있다.


따 놓은 송고가 알알이 알차다.

▲ 따 놓은 송고가 알알이 알차다.


택배 주문을 받고 출하 준비를 하는 손대표.

▲ 택배 주문을 받고 출하 준비를 하는 손대표.


송이같기도표고같기도한이것은 2

▲ "우리 송고버섯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의 맛을 그대로 합쳐 놓은 명품 버섯. 한번 맛보면 절대 그냥 지나칠수 없는 오묘한 매력의 송고버섯.

 

앞으로 해수농원이 충청남도 송고버섯의 메카가 되어 버섯재배를 희망하는 모든 농가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농가들의 농업소득 향상을 위해서도 벤치마킹의 표본이 되는 농가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송고버섯 농장 손해수 농원

주소 :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

재배문의와 주문 : 손해수 대표 010-2567-4343

 

마라도나님의 다른 기사 보기

[마라도나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