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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숨쉬는 그릇, 충남대표 문화상품 '예산옹기'

2015 충남문화상품 선정 황충길 명장의 예산전통옹기

2016.03.21(월) 17:13:03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는 옹기. 우리의 전통 장을 발효하고, 김치 맛을 오래 유지시키며, 곡식을 상하지 않게 저장하고, 음식이 잘 식지 않는 그릇.
그래서 ‘살아있는 그릇’ 이라고도 하고 ‘숨 쉬는 그릇’ 이라고도 불린다.

 

 

전통예산옹기

▲ 전통예산옹기

 

야외전시장

▲ 야외전시장

 

옹기박물관

▲ 옹기박물관

 

황충길 명장의 정부 표장

▲ 황충길 명장의 정부 표장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는 조선시대부터 만들어 오던 전통의 옹기를 지금도 고집스럽게 만들고 있는 황충길 명장이 계신데 이곳에서 만든 전통옹기 ‘쌀독’이 작년에 충남 대표 문화상품으로 선정 되었다.
그때 뉴스에 잠깐 나왔었는데 지금 황충길 명장과 예산전통옹기는 많이들 알아도 명인이 만든 쌀독이 충청남도에서 인증한 대표 문화상품이라는건 잘 모르시는것 같아 취재를 떠나게 되었다.

 

충남 인정문화상품 선정은 도내 우수 문화상품을 발굴, 선정해 충남 문화의 우수성을 안팎에 알리고 문화상품 매출 증대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제도다.


작년에 황충길 명장의 쌀독이 뽑힐 때 당시에는 14개 상품이 공모에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고 한다.

이 대회에는 전통공예기술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아름다움과 상품성이 결합된 창의적 공예품들이 나오게 되는데 충청남도 내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하여 제작한 상품들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이때 작품성으로 한국적인 향토성, 충청남도의 상징성, 디자인의 참신성, 상품의 독창성을 평가하고 상품성으로 제품의 편의성, 규격의 적정성 등을 평가한다고 한다.

 

 

2015년 충남대표문화상품으로 선정된 전통예산옹기의 쌀독

▲ 2015년 충남대표문화상품으로 선정된 전통예산옹기의 쌀독

 

무거운 뚜껑으로 닫도록 돼있는 제품도 있고

▲ 무거운 뚜껑으로 닫도록 돼있는 제품도 있고

 

가벼운 뚜껑으로 돼 있는것도 있어서 편리하다.

▲ 가벼운 뚜껑으로 돼 있는것도 있어서 편리하다.


그 결과 충청남도 인정문화상품으로 뽑힌 예산 전통옹기의 '쌀독'은 자연친화적이고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문화를 잘 계승한 웰빙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남 대표문화상품으로 인증을 받은 예산전통옹기에 대해 금년도에 충청남도에서는 신제품 개발 장려금을 지원한다. 또 충청남도에서 주최하는 각종 전시마케팅 행사에 상품을 출품할 수 있는 특전도 부여 받는다.
예산전통옹기를 만드는 황충길 명장 개인에게도 기쁜 일이고, 충청남도에서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전통의 옹기는 물론 해마다 선정되는 우수 제품을 공식 인증해 홍보하는 일이므로 모두에게 좋은 취지의 행사인것 같다.

 

예산전통옹기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전통 기법 그대로 옹기를 빚는 곳이다. 아들이 20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으니 4대, 160년에 이르는 장수 가업이다.

1990년대 들어 옹기 수요가 줄면서 문 닫는 옹기집이 많았으나, 예산전통옹기에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가업을 꿋꿋이 이어오고 있다.


 1855년 증조부 황충배 옹으로부터 조부 황동월 옹, 현재의 황충길 명장과 막내아들인 황진영 전무까지 4대 째 이어오고 있다. 생산제품도 전통장독에서 쌀독, 생활옹기, 뚝배기, 각종 생활소품으로 다양하다.
또한 예산전통옹기에는 유해물질이나 환경호르몬이 없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의 균일성이 좋아 찾는 이가 많아졌고, 지금은 이곳 옹기만 가져다가 쓰는 마니아층도 있다고 한다.

 

 

각종 상장과 인증서, 사진 등이 걸려있는 실내

▲ 각종 상장과 인증서, 사진 등이 걸려있는 실내

 

숨쉬는그릇충남대표문화상품예산옹기 1

 

전시장에 있는 다른 제품들

▲ 전시장에 있는 다른 제품들

 

숨쉬는그릇충남대표문화상품예산옹기 2

 

숨쉬는그릇충남대표문화상품예산옹기 3


황충길 명장은 많이 노력한 덕분에 상도 많이 받았다.
1996년 열린 제1회 농민의 날 공예 부문 대상을 받은 것이 근세에 가장 큰 상이고 그후부터는 승승장구다.
그해에 이어서 충남발전대상을 받은 뒤 1998년에는 월드컵 유망 업체로 지정되며 2~3년 사이 전국에 이름을 떨쳤다. 그리고 1998년 드디어 대망의 도자기 공예 부문에서 대한민국 명장(98-23호)에 선정된다. 3대에 걸쳐 쌓은 기술과 평생 한길만 보고 달려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옹기는 요즘 많이 기계화 되고, 쉽게 빨리 만들수도 있지만 예산전통옹기는 전통의 그 방식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물론 속임수는 더더욱 통하지도 않는다.
편하고 쉬운 전기 물레 대신 전통방식 그대로의 물레를 고집하며, 흙 고르는 일이나 천연 재료로 잿물 만드는 일도 ‘대강’ ‘대충’ 하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익숙한 손놀림으로 물레에 흙 반죽을 올리고 돌려 혼신의 힘을 다해 옹기를 만든다. 수백 수천의 손길을 거쳐 명품 항아리가 만들어지니 그런 노력가 땀방울을 인정해 이곳서 만든 쌀독이 충남 대표상품으로 뽑힌 것이다.

 

 

황충길 명장이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냉장고용 김칫독

▲ 황충길 명장이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냉장고용 김칫독

 

가업을 잇고 있는 넷째아드님이 취재를 도와주시며 제품설명을 해 주셨다.

▲ 가업을 잇고 있는 넷째아드님이 취재를 도와주시며 제품설명을 해 주셨다.

 

제품이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고급지고 품격이 느껴진다.

▲ 제품이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고급지고 품격이 느껴진다.


그리고 황충길 명장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바꾼 발명품이라고 자부하는 제품이 최근에 하나 더 나와있는게 있다. 그것은 '냉장고용 김칫독'이다.
땅속에 묻어 사용하던 옹기를 냉장고 안에 넣어보자는 생각에서 이 옹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에 생선을 옹기 안에 넣어주면 옹기가 냄새를 잡아준다는 말을 떠올린 황충길 명장은 1년 동안 여러 실험을 반복한 결과 지금의 냉장고용 김치독을 발명하게 된 것이다.
냉장고 안의 냄새도 잡아주고, 전통적으로 항아리 안에서 익어가던 김치가 플라스틱 통 안에 있는게 아니라 원래의 제 고향 옹기를 찾아 들어가니 최고인 것이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팁 하나. 안희정 지사님의 친필이 들어간 제품이 전통예산옹기 전시장 왼쪽에 있다.

▲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팁 하나. 안희정 지사님의 친필이 들어간 제품이 전통예산옹기 전시장 왼쪽에 있다. "반갑습니다, 지사님..."


이제 지금까지 옹기 소개와 자랑만 했는데 제대로 옹기 하나 사 볼까?
황충길 명장이 말하는 좋은 옹기가 있다.
첫째, 두드렸을 때 맑고 청명한 소리가 나야 한다. 마치 새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하는데 직접 두들겨 보니 진정 ‘청아~’하다.
그리고 둘째, 유난히 검고 반짝이는 것을 피하고 은은한 갈색빛을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나치게 색이 짙은 경우 옹기가 숨을 잘 못 쉬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조건을 통과한 옹기만이 전통 예산 옹기라는 이름을 달고 전국으로 팔려나갈 수 있다.

장인과 명인, 그 명성 그대로 최고의 항아리를 만드는 기술과 노력에 우리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린다. 이번에 충남대표문화성품으로 선정된 것 이상으로 더 훌륭한 생활속의 항아리를 만들어 주실것을 믿으며...

 

주소 : 충남 오가면 오촌리 390

최근의 중요 수상실적 :  2015 ‘예산 전통옹기 쌀독 올 충남 대표 문화상품 선정

제품구입문의 041-332-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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