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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노인요양원 더 많이 생겨야..갈수록 부족”

[좋은이웃] 서산시 지곡면 활란노인전문요양원 - 강문수 원장

2016.03.17(목) 07:21:44 | 콘티비충남방송 (이메일주소:twobunch@nate.com
               	twobunch@nate.com)

활란노인전문요양원 강문수 원장

▲ 활란노인전문요양원 강문수 원장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홀로 사는 노인의 증가로 요양원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좋은이웃서산사랑위원회](위원장 표은용)가 노인복지전문가를 [3월의 좋은이웃]으로 선정했다.

지난 14일 탐방에 나선 주인공은 탁구 국가대표선수에서 서울은행 지점장,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활란복지재단에서 서산노인복지센터와 활란노인전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문수 원장으로 노인복지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 원장은 탁구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하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3년도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는 등 인기 있는 선수 생활을 했던 사람이었다.

그 당시를 돌아보며 강 원장은 "당시에는 선수생활을 마치고 나면 국가에서 취업을 시켜줬다. 저도 그때 서울은행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28년 동안 뛰어다니다가 앉아서 일을 하려니까 준비도 안 됐을 뿐만 아니라 기라성 같이 훌륭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부담도 되어서 6개월 동안은 소화가 안 돼서 화장실만 왔다 갔다 거렸다."라며 "이후 승진을 하기 시작하면서 마지막에는 여러 지점장들을 거쳐 명동지점장까지 했다. 화려하게 운동선수도 해봤고, 얌전하게 은행원도 해봤다. 퇴직 이후에는 인생에 큰 변화를 주자고 생각하고 사회복지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강문수 원장은 2005년 4월 사회복지법인 활란복지재단 설립 허가를 받은 후 2005년 6월 재가노인복지시설 설치신고를 하고 서산가정봉사원파견센터를 개소했다. 2006년 11월 서산노인복지센터로 개칭됐고, 12월에는 사회복지봉사활동인증센터로 지정됐으며 2007년 3월 노인 돌보미 바우처사업 지정기관으로 승인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산지역 노인복지에 대해서는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강문수 원장은 "초창기에는 사회복지에 대해 잘 몰라서 가장 어려운 가정방문봉사부터 시작했다. 아침마다 시청에서 봉사자들을 모시고 그 당시 제일 어려운 어르신들 80명에게 중점적으로 방문봉사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강 원장이 봉사를 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건강이 나쁜 어른들이 상당히 많은데 갈 수 있는 요양원이 한 곳뿐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부족한 요양원 문제로 시와 협의해서 15명이 들어갈 수 있는 요양원을 직접 지곡면에 지었다. 그러자 요양원이 오픈하는 날 이미 정원이 꽉 찼다. 그만큼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더 많은 분들을 수용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많았고 이후 시에서 지원을 받아 지금은 75인 시설의 ‘활란노인전문요양원’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강 원장은 자격증을 갖춘 봉사자들을 만들기 위해 서울에 있는 교육기관에 의뢰하여 교육을 받게 해서 약 280여 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강문수 원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서산지역에서 복지사업을 하면서 힘든 점은

= 공통적으로 공직문화의 구조적인 시스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항상 일을 할 때면 트러블이 일어나는 등 공무원들의 복지 마인드가 부족하다. 공무원 입장에서는 복지에 민감해서 조금만 잘못 되도 큰일 나는 것으로 안다. 큰 틀에서 보면 이런 부분들이 아쉽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맞춤형 복지로 잘 되는 듯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깊이 들어가 보면 잘 안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 방문복지의 현실은 어떤가

= 현재 방문복지시설에서 일주일에 한 번 방문과 전화를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저 같은 경우 초창기에는 일이 끝나고 자려고 하면 "아이고 이 할머니 이것만 누르면 방이 따뜻한데 이걸 못 눌렀겠지"라는 걱정에 새벽에 가서 보일러를 틀어드리고, 다음날 "그 할머니 버튼만 누르면 밥이 되는데 안 누르셨겠지"라는 걱정에 가보면 간단히 누르기만하면 되는 것인데도 이 부분이 안 되는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다.

# 앞으로 노인요양원은 어떻게 변해야 하나

=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 노인요양원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 가면 갈수록 더 부족해진다.

요양원 근무 환경도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한 사람의 요양보호사가 담당하는 어르신들은 2.5명이다. 법적인 숫자다. 어르신 2.5명이 들어오면 요양보호사 1명을 무조건 채용해야한다. 하지만 대부분 3교대 근무를 하므로 요양보호사 1명이 담당하는 어르신은 7.5명이다. 2명이 같이 조를 짜서 움직이기에 1인당 15명을 담당하게 된다. 한 쪽에서 기저귀를 갈고 있으면 다른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비율을 1:1로 해서 한 사람이 3명만 담당하게 되더라도 한 방에 3명을 같이 관리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훨씬 작아진다. 하지만 이정도 수준을 유지하려면 수가를 지금보다 좀 더 올려주고 직원들을 더 많이 뽑아야 한다. 예산관계 등 문제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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