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은 충남의 서남단에 위치해 있어 동쪽으로는 부여군, 북쪽은 보령시, 남쪽은 금강을 경계로 군산시가 위치해 있는데 이 금강이 서천을 지나가기에 비옥한 옥토에 넓은 평야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 해안가에는 갯벌과 모래사장이 발달된 지형을 가진 곳입니다. 그렇기에 서천은 천혜의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 많아 천방산과 춘장대해수욕장, 금강하구둑 등 자연환경으로 인해 생겨난 여행지가 많은 곳입니다.
이렇듯 서천에는 볼거리가 많기에 종종 드라마나 영화 촬영의 배경이 되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라는 드라마의 촬영 명소로 새롭게 떠올랐던 곳인 서천군 기산면에 위치한 문헌서원을 찾았습니다. 바로 이 곳에서 한산 모시 베틀을 짜는 궁녀와 옥정이 역을 맡은 김태희씨가 한산 모시옷을 입어보는 장면과 지방행궁 정자에서 숙종의 역을 맡은 이순씨가 옥정을 기다리는 배경으로 대궐 일각의 모시 베틀방과 정자로 문헌서원의 건축물이 등장하였습니다. 이렇듯 드라마로 먼저 만나봤기에 문헌서원은 찾기 전부터 더욱 기대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문헌서원은 이 지역을 본관지로 하는 한산이씨 명조 선현 8위를 제향하는 서원으로 고려 말 충신인 이색선생과 이곡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해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푸르른 하늘에 더욱 운치있어 보였던 문헌서원은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사당, 원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었던 진수당, 숙식 공간이었던 재실, 제사를 지내기 위한 모든 제구를 보관하는 장소였던 전사청, 이곡의 문집과 이색의 문집 등을 인쇄하는데 필요한 목판본이 보관된 곳인 장판각, 수호사, 내삼문, 외삼문, 목은선생 신도비, 이종덕 효행비각 등이 있습니다.
▲ 장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