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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천진난만한 시골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꿈

홍성 은하초등학교에 부임하는 새내기 박기현 교사의 포부

2016.02.26(금) 18:23:05 | 홍주신문 (이메일주소:uytn24@hanmail.net
               	uytn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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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천진난만한 시골 아이들과 함께 아이글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공감하며 아이들과 서로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싶습니다.”

박기현(27) 씨는 다음달 2일자로 전교생 35명인 은하초등학교에 부임한다. 스피치를 좋아하고 노래를 잘해서 대학교 때 ‘콘서트 콰이어’라는 합창동아리에서 활동을 했으며 소설을 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씨가 자기PR을 거침없이 하는 모습에서 신임교사의 당당함과 열정을 엿볼수 있었다. 강원도 인제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공주교대에서 영어교육과를 전공한 박 씨는 새내기 교사로 부임해 은하초등학교의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있다.

문학선생님이 돼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었던 박씨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유치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교 1학년 때 인제남초등학교에서 모교 멘토링을 하고 나서 자신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배려심 많고 사랑이 가득한 아이로 보인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감수성이 풍부해 눈물이 많아 어머니가 걱정할 정도였던 박 씨가 교사가 되기까지 정주연 은사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중학교 2학년 때 정주연 선생님을 만나고 제 인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방과 후 하루 30분씩 상담을 꾸준히 해주시면서 바른길로 이끌어주셨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수업시간에 일부러 발표를 시키시면서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중하위권이었던 성적이 1년만에 1등으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참 감사하고 크신 분이십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소설과 시를 쓰는 것을 즐겨 문학소년의 면모가 보이는 박 씨는 10년째 써온소설이 있다. 냉철하고 소극적인 교사가 아이들을 만나 따뜻하고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박 씨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로 이는 박 씨의 이야기기도 하다.

숲 속에 두 갈래의 길이 있었고,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시인의 말처럼 훗날 박 씨가 인생을 돌아봤을 때 시골의 작은 학교에 내딘 첫걸음으로 자신의 인생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값진 교사생활이 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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