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대로 세계 최초 우량계인 측우기와 수표, 한국 최초의 물시계인 보루각의 자격루, 햇빛의 그림자로 시간을 재는 앙부일구, 행성과 별의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간의, 바람 방향과 세기를 측정하는 바람 깃발인 풍기대 등 여러 발명품을 만든 조선 세종 때의 과학기술자이다. 2층 장영실과학관에서는 조선에서 발명된 그의 대표적인 과학기구들을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첫번째, 물의 구역에서는 자격루를 중심으로 온도에 따른 물의 부피변화, 다양한 물의 활용도를 알아보는 공간이다. 옛날에는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고 농사를 지을 때를 알려주는 것이 국왕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고 한다. 세종은 즉위하자마자 장영실에게 그동안 써오던 경루라는 물시계를 개량하여 경점지기를 만들게 해 아침 저녁으로 통행금지 시간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경점지기에도 불편함이 있어 훨씬 보완하여 만든 것이 자격루다. 자격루는 물의 흐름을 이용해 만든 물시계이자, 스스로 시간을 알려주는 자동 시보장치를 갖춘 표준시계로 12지시마다 종을 울리거나 1경(오후7시) 5경(오전3시)에 북과 징을 울리는 시보장치를 두었다.
 

두번째, 바람의 구역이다.  바람의 세기와 힘을 이해하고 풍기대를 비롯한 강우량을 측정하는 측우기에 대해서 배우는 공간이다. 풍기대는 조선시대에 화강암으로 만든 대석에 구름무늬의 팔각기둥을 세우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 깃발을 꽂아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측정하던 기구로 현재는 창경궁과 경복궁에 2정만 남아있다. 풍기대에 의한 팔각기둥을 이용해 풍향관측을 했고 깃발의 각도가 높고 바람이 강한 것을 시각적으로 풍속측정을 했다.
 

세번째, 금속의 구역은 우리나라 금속활자의 우수성을 알아보고 금속재료의 소리나 금속강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에는 금속재료가 활자를 만들기 위해 쓰였다면 현대에는 전선이나 도금으로 많이 쓰이는 구리, 건전지나 화학약품에 쓰이는 망간, 주전자와 후라이팬 등 주방식기를 만드는데도 주로 쓰인다. 이렇게 우리네 삶에 없어서는 안될 흔하고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세트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네번째, 빛의 구역에서는 빛의 아름다움과 레이저 스캐너와 같은 빛의 활용도를 알아 보는 공간이다.
조선시대에는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통해 시간을 알아보았는데 햇빛에 의해 물체에 그림자가 생겼을때 그림자의 위치로 시간을 측정하는 장치다.  그림자를 받는 면이 오목한 것, 수평인 것, 연직으로 벽면을 이룬것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고 일반적인 것은 수영면이 오목한 반구형이다.
 

마지막 구역에서는 '우주, 우리, 나' 라는 테마로 조선시대부터 근 미래까지의 대표적인 실용과학 발명품이 전시되어 있고 과학자가 되고픈 이들이 영상 방명록을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미래의 장영실을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한 1층 어린이과학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운동에너지와 물의 원리, 오목거울의 반사가 만든 허상체험이 가능하다.  더불어 과학공작실, 4D영상관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다양한 과학놀이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기후변화체험관은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는 요즘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일상 속에서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 무엇인지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운영중이다.


아산 장영실과학관/041-903-5594~6  충남 아산시 실옥로 220(배미동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