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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인류의 조상, 나의 조상은 누굴까?

석장리 박물관서 45만년전 인류의 조상 '또따벨' 유적 특별전

2016.01.26(화) 13:57:04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우리의 조상은 호모사피엔스일까, 루시일까, 호모 나레디일까.
그렇다면 우리 한반도의 인류는 어디서 온 누구로부터 전파되어 오늘날 내가 있게 된걸까.
그리고... 유물 발굴때마다 몇천만년전, 혹은 몇백만년전 추정 유물이라 발표하는데 과연 그것은 어떤 방법으로 알아내는 것일까?
 
역사교과서에서 많이 본것 같기는 한데 어렴풋하고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이런 의문들. 살다 보면 이런 궁금증 한두번쯤 가져보거나, 혹은 아이들의 질문에 당황해 한적 있을 것이다.

 

석장리 박물관

▲ 석장리 박물관

박물관 앞 구석기 시대 야외 전시장

▲ 박물관 앞 구석기 시대 야외 전시장

박물관 입구 구석기 조형물

▲ 박물관 입구 구석기 조형물

구석기인의 포즈가 참 편해 보인다.

▲ 구석기인의 포즈가 참 편해 보인다.


지금 충남 공주의 석장리 박물관에선 프랑스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인 아라고 동굴의 유물인 '또따벨 사람' 등 60여점을 전시중에 있다. 금년 4월말까지이니 아이들과 함께 가 보면 좋을것 같다.
도민리포터가 석장리 박물관에서 특별 전시중인 또따벨 사람들의 모든 것을 먼저 중계해 드리니 고대사와 인류역사에 관심있는 분들게 많은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고, 석장리에 가시기 전 충분히 알고 가면 관람에 큰 더움이 될것 같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생활면(문화층 전사 자료)에 대한 전시를 통해 당시 환경과 인류의 행위를 보며 세계적인 구석기 문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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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현재 또따벨 유적과 유물을 전시중인 석장리 박물관 특별전시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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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 동굴에서 고대 구석기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된 또따벨 마을.
아라고 동굴유적은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북서쪽으로 33㎞떨어진 마을로 1964년 발굴을 시작해 현재까지 발굴을 진행, 50년간 인류화석을 비롯한 석기, 동물화석 등 60만점의 유물이 출토된 프랑스 대표 구석기 유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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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따벨 유적을 발굴하는 프랑스 고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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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사문화 연구사의 중요유적 아라고 동굴.
유적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19C부터였으나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된 것은 1964년 4월 1일 앙리드 룸리 교수 일행에 의해서다.
이후 해마다 학술발굴이 지속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발굴 50주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50년 간의 발굴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유물만도 약 65만여 점에 이르는데 148점의 인류화석을 비롯 수많은 동물화석과 석기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유적이 위치한 마을 이름을 따서 ‘또따벨 사람(아라고 21)’ 으로 불리는 인류화석은 45만년 전 유럽형 호모 에렉투스로 분류되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호석이다. 아라고 유적은 60만년에 걸친 기후 및 고환경 변화는 물론 다양한 생태환경 속에서의 인류의 진화 및 문화, 행동양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유럽인의 기원과 유럽선사문화 발달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1971년 출토된 마을 이름을 딴 <또따벨 사람>으로 유명한 45만년 전 인류의 머리뼈인 '아라고 21'을 비롯해 총 148점의 인류화석이 발견돼 프랑스에서는 가장 많은 인류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또 70만년 전부터 10만년 전까지 60만년 동안의 기후와 환경, 인류 진화 및 행동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유럽인의 기원과 유럽선사문화의 발달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50년간의 체계적인 발굴과 연구의 모범적 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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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만난건 야생양 머리뼈다.
옛 야생양은 현생 유럽 야생양보다 훨씬 큰 동물이다. 서늘한 기후의 또따벨 평원을 감싸고 있는 가파른 산악지대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라고 동굴의 가장 오래된 층 (60만년 전)과 44만년 전의 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개체 수를 볼 때 야생양 사냥을 전문적으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종은 서유럽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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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 동굴유적의 동물화석.
아라고 동굴유적에서는 순록, 야생양, 사슴과 짐승 등 대형 초식동물의 화석들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동물화석의 구성을 보면 시기에 따라 특정한 동물을 집중적으로 사냥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동물 개체수 및 그 변화와 밀접히 관련되어 당시의 기후와 고환경을 복원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사람들이 사냥한 시기와 얼마동안 동굴에 머물렀는지, 사냥한 동물은 어떤 방법으로 해체했는지, 어떤 부위를 동굴안으로 가지고 들어 왔는지, 어떤 부위를 즐겨 먹었는지 등의 행동양식을 알 수 있게 한다.

동굴에 처음 살았던 사람들은 다른 짐승들이 남겨놓은 고기를 가져와 먹은 것으로 보이나, 차츰 능숙한 사냥꾼으로 변모하였다. 사람이 떠난 후 동굴은 데닝제라이 곰, 표범, 동굴사자 등 육식 동물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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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뒤랑달 석기다.
아슐리안 문화충(약58만 년 전, Q2)에서 발견됐다. 변성암 암질로 만든 길이 36cm의 창끝모양 양면 석기이다.
프랑크 왕국 샤를마뉴 대제의 12기사 가운데 한 명인 영웅 롤랑의 전설적인 검 이름을 따서 뒤랑달로 불린다. 유럽에서 발견된 양면석기 중 가장 큰 것이다. 기술적 연모이면서도 예술작품으로서의 문화적 의미도 가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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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 동굴유적의 석기들.
도구는 인류가 그들 주변의 자원을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또 도구 사용에 따라 어떻게 문화와 기술이 발전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아라고 동굴 유적에서는 60만 년 전부터 양면석기 제작과 더불어 아슐리안 문화가 전개 되었다.
이후 30만 년 전 무렵부터는 르발루아 떼기라고 하는 새로운 석기 제작기술을 받아들여 돌주변을 따라서 떼어낸 납작하고 날카로운 격지를 얻을 수 있었다. 석기 중에는 양면석기와 가로날 독기는 적고 자갈독 석기, 특히 찍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유적의 특징 중 아슐리안 문화권에 드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전기 구석기시대의 석기문화 중 주먹 독기문화를 대표한다.  기본적으로 양면이 가공된 대형 작업 날을 가진 것을 말하는데 대체로 몸돌을 이용하나 격지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만든 인류는 호모 에렉투스이며 약 170만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에 출현한 인류 역시 변형된 형태의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제작하였다. 아슐리안 주먹도끼는 사냥, 도살, 나무 가공 등에 사용된 다목적 기능의 석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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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 유적의 층위. 이는 유적의 역사를 말해준다.
유적의 층위는 유적의 역사를 말해주고 충위를 구성하는 퇴적물은 당시의 환경과 인간의 행위를 복원할 수 있느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때문에 유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유적을 구성하는 층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층위 구분이 잘못되면 결국 다른 시기의 문화를 같은 시기로 오해하고 분석이 이루어지게 되어 결과적으로 해석이 뒤죽박죽으로 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층위를 파악하고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발굴현장의 고고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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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고 유적 지층의 단면인데 인류화석의 보고라 할수 있다.
아라고 유적에서는 148점의 인류화석이 출토되었는데 프랑스에서는 가장 많은 인류화석이 발견된 유적이다. 대부분 45만년 전 G층(sol G)에서 발견되었다.

그중에서도 1971년 발견된 아라고 21일명 또따벨 사람으로 불리는 인류화석은 45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이다. 20대 남성으로 키는 165cm 정도이고 이마가 뒤로 눕고 눈 위의 뼈가 발달하였으며 얼굴은 취어 나왔고 턱이 들어가 있다.

네안데르탈인의 조상으로 진화된 형태의 유럽형 호모 에렉투스로 하이델베르그 사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최초로 살았던 인류와 인류 진화의 계보를 파악해 볼 수 있다. 아라고 동굴유적에서는 최근 발굴에서도 엉덩이뼈, 아래턱 등 인류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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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지층중 Q층에 속하는 부분의 발굴장면과(사진 위) 실제 Q층(사진 아래) 단면이다. 이곳은 생활면 지층인데 말, 순록, 들소, 야생양의 뼈로 뒤덮여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장기간 머문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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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 머리뼈인데 맨 왼쪽이 호모에렉투스, 중간이 호모네안데르탈런시스, 맨 오른쪽이 호모사피엔스이다. 그렇다면 또따벨 사람은 인류 진화 과정 중에 어느 지점에 속하였던 사람일까?

이들은 넓은 범주에서 볼 때 발달된 유형의 유럽형 호모 에렉투스에 속한다. 호모 에렉투스는 약 18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진화해 최초로 아시아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호모 종으로 초기 아슐리안 문화의 담당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호모 에렉투스가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는지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있으며 지역에 따른 진화의 속도 차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 중간과정(약 80만년부터 20만년 전 사이)에 나타난 아프리카와 유럽의 인류화석을 포괄하여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또따벨 사람은 여기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에서 보이는 호모 에렉투스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자바섬 트리닐의 일명 자바인, 중국 주구점 유적의 북경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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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따벨 사람 왼쪽 엉덩뼈.
허벅지 뼈 머리가 들어가는 절구는 타원형으로 현생인류처럼 둥글지 않다, 이러한 경향은 곧선사람의 특징으로 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유물들의 연대는 어떻게 측정할까.
1981년 일본에서 감마선 분광법을 이용해서 연대측정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감마선 분광법은 유물의 일부를 떼어내지 않고 비파괴방식으로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방사선 탄소연대측정법이 있다. 유물이 반견된 흙의 나이를 측정하면 유물의 나이도 알 수 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은 대부분 인골이나 동물뼈인데, 뼈가 오래되면 탄소가스가 생긴다. 기계를 사용해서 탄소가스의 양을 측정하는데, 탄소가스의 양이 많을수록 뼈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가스의 양을 통해 시대를 알아내는 방법을 방사선 탄소연대측정법이라고 한다.
 
짧지 않은 분량으로 인류의 조상이 누구인지 먼 유럽 프랑스에서 발견된 유적을 토대로 여러 가지 공부를 해 보았다.
백문이불여일견,  겨울방학이 가기 전에 공주 석장리 박물관으로 구석기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실것을 강추한다.
 
석장리 박물관 주소 :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
Tel 041-1899-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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