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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변하지 않은 성실함, 깊은 맛을 담다

[추천맛집기획] 할머니와 어머니를 이어 - 서산시 운산면 ‘운산가든’

2015.12.21(월) 11:45:51 | 콘티비충남방송 (이메일주소:twobunch@nate.com
               	twobunch@nate.com)

  ▲ 운산가든의 깊은 맛을 만들어가는 여주인

▲  운산가든의 깊은 맛을 만들어가는 여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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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맥(伽倻山脈) 줄기가 남북으로 뻗은 곳에 위치한 운산면, 토지가 비교적 비옥하여 각종 농산물 재배에 적합하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한우를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목장이 눈길을 끈다.

이 마을엔 특히 문화재가 많다. 서산 마애삼존불상(瑞山磨崖三尊佛像:국보), 개심사 대웅전(開心寺大雄殿:보물), 보원사지 석조(石槽:보물), 보원사지 당간지주(幢竿支柱:보물), 보원사지 오층석탑(보물), 보원사 법인국사보승탑(法印國師寶乘塔:보물), 보원사 법인국사보승탑비(보물), 문수사 극락보전(文殊寺極樂寶殿:충남유형문화재), 백암사지(白庵寺址), 보원사지(普願寺址), 수당리 사지불상(壽堂里寺址佛像), 용장리성지(龍獐里城址) 등을 품은 유서 깊은 고장이다.

운산에서 가장 먼저 가보아야 할 곳으로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마애삼존불’은 용현계곡으로 들어가서 만날 수 있다. 서산마애석불 또는 운산마애석불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온화한 미소가 가슴을 파고 들어온다. 한국 석굴 사원사에서 시원적 형태를 보이는 마애불은 암벽위에 세워진 조형물이다.

운산면 용현리의 가야산 절벽에 새겨진 불상은 현재 국보 제84호로 백제의 불상이 머금고 있는 미소를 보는 사람마다 평온과 온유를 느낀다. 백제의 석공이 바위에 매달려 정과 망치로 미소를 만들어낸 것이다. 불상의 조형성 중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이 부처의 손 모양과 입술이라고 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감동을 받는다. 오래 전 석공이 만들어낸 미소는 더없이 아름답고 숭고하며 마애불상의 미소는 사람들에게 한없이 자애로운 평온을 준다.

용현계곡에서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개심사가 나온다.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상왕산 터에 있는 이 절은 사적기에 따르면 의자왕 651년 혜감국사가 창건했고 개원사(開元寺)라 하던 것을 후에 처능(處能)이 다시 개심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용현계곡에서 개심사로 이어진 길을 달리는 묘미는 참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히 이국적이다. 올망졸망 이어지는 푸른 초원의 언덕이 계속 되는가 하면 마치 거대한 초원의 피라미드를 연상하게 만드는 푸른 언덕의 기가 막힌 풍경에 넋을 놓게 된다.

이 길은 걸어도 좋고 드라이브하기에도 너무 환상적인 코스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과 경치가 마음껏 이어지는 운산여행이야말로 가족과 함께, 동료와 함께 하기에 손색이 없다.

 

# 후덕함과 인자함이 우러나는 주인, 백제의 미소를 담다

넉넉한 백제의 미소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맛집을 찾는다면 운산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운산가든’(대표 표은용)을 물어보면 된다.

지난 18일 이 집에 들어서자 마애삼존불에서 느껴지는 넉넉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곳에서 처음 시작한 지 30여 년간 잘 가꿔진 넓은 정원엔 어느새 하얀 눈이 내려 한국적인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후덕함과 인자함이 우러나는 첫인상 때문에 어렴풋이 백제의 미소를 연상 시키는 표은용 사장은 24년 전부터 운산가든을 개업하여 서산뿐만 아니라 전국에 알려진 명소로 만들어왔다고 한다.

이 집에서 맛있다고 손님들이 말하는 메뉴 중에 아구찜과 아구탕이 상위에 올라왔다. 가장 좋은 점을 말한다면 일단 대단히 푸짐한 아구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가게에서는 아구 메뉴가 이렇게 푸짐하다는 것을 못 느꼈는데 한 상에서 네 명이 먹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고 넉넉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우선 아구찜은 살이 많은 아구의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너무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입안으로 살살 넘어가는 것이 어른이나 아이들이 함께 먹어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국물맛이 걸쭉하고 담백한 아구탕 역시 겨울의 추위를 이기기에 딱 맞는 메뉴라고 할 수 있었다. 아구찜을 다 먹은 후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었는데 마지막 식욕을 채워주는 고소함이 최고였다.

반찬으로 나오는 양념꽃게장도 훌륭했는데 한 번 깨물어보면 속살이 가득하고 육즙이 싱싱하게 느껴졌다. 또한, 잡채며 생선구이, 두부요리, 야채요리 등 10여 가지 반찬도 하나하나가 참 맛있다고 느껴졌다.

이 밖에도 운산가든에서는 불낙전골, 생등심, 생갈비, 육회, 낙지볶음, 뚝배기불고기, 오리주물럭 등 각종 한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역시나 넉넉한 백제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식당이었다.

백제문화의 진수를 제대로 체험하려면 운산으로 가봐야 하듯이 백제의 진미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운산가든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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