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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산골에서 먹는 오리 한마리

금년도 충남 로컬푸드 인증식당 공주 '산이골가든'의 오리주물럭 상차림

2015.12.17(목) 17:14:18 | 유병양 (이메일주소:dbquddid88@hanmail.net
               	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올 한해가 얼마 후면 저물게 된다.
도민리포터로서 금년 뉴스는 가능하면 금년도 안에 쓰고 싶었는데 취재하려고 계획해 두었던 뉴스 몇가지를 쓸수 없을 것 같아 무척 아쉽다. 그중에 이것만은 꼭 쓰고 싶어 최근 늦은 시간임에도 올해 충청남도 로컬푸드 인증 미더유 식당으로 선정된 공주의 '산이골 가든'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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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골 가든은 공주시 유구읍 신달리 깊숙한 산자락 안에 자리잡고 있어서 '산이골'이라는 식당 명칭이 딱 어울리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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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골에서 이번에 상을 받은 상차림은 오리주물럭이었다.
오리 1마리를 살코기로 발라내어 갖은 양념으로 특제요리를 해 주는 것이었다.
산이골의 오리주물럭 상차림이 완성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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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은 실치볶음과 얼갈이 배추김치가 있었는데 눈여겨 볼만한게 몇가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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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이 청포묵.
일명 녹두묵이라고도 불리는 청포묵은 녹두를 맷돌에 갈아 두 쪽으로 가른 후 물에 담가 불려서 만든다.
다시 불린 녹두를 문질러 씻어 껍질을 벗겨 내고 맷돌이나 분쇄기에 곱게 갈아낸 다음 고운체에 걸러 물을 붓고 다시 6~7시간 정도 두어 앙금을 가라앉힌 후 소금으로 간을 하여 한소끔 더 끓여 만들어 내는데 이게 보통 정성으로 쉽게 만들수 없는 반찬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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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는 총각김치와 함께 나온 초절임 쌈무(위 왼쪽)이다.
초절임 쌈무를 만드는 과정은 무를 껍질 그대로 깨끗하게 씻어 준 후 채칼을 이용해 얇게 통썰기 한 뒤 병이나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담아 준다.
그리고 물 2컵과 식초, 설탕과 소금을 넣고 국물을 만들어 고르게 팔팔 끓여 준 후 한김 식은 따끈한 국물을 무가 잠길만큼 부어 준 후 냉장고에서 3일정도 숙성시킨 것이다.
이젠 이 초절임 쌈무로 오리고기 주물럭을 싸서 먹게 되는데 그건 잠시후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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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산이골 오리주물럭에 필수인 부추와 양파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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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골에서 주물럭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식재료를 보니 버섯, 당근, 양파, 마늘, 깻잎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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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는 약한 선홍빛의 비계가 얇은 것으로 준비한단다. 비게가 두꺼운 것은 질기기 때문이라고.
또한 오리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는 방법으로 고기가 잠길 정도의 냉수를 부어 30분정도 담가두면 된다. 더 좋은 방법으로는 육질의 맛이 더 좋아지는 얼음을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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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이골에서는 가을이면 아주 특별한 레시피로 주물럭 요리를 하는데, 홍시로 단맛을 추가시켜 준단다. 설탕이나 올리고당도 쓰지만 천연 재료인 홍시의 씨를 빼낸 후 그 묽고 달콤한 홍시를 죽 짜서 주물럭에 넣어 주면 맛이 아주 그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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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준비해 둔 양념 오리고기에 주물럭의 화룡점정이라 할수 있는 마늘과 고춧가루, 고추장도 듬뿍 넣어 버무려 준 뒤 일정시간 숙성만 시켜주면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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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준비한 오리 주물럭.
드디어 완성되어 상차림으로 나온 주물럭 요리다. 기본이 충실한 양념 주물럭에 대파와 굵은 감자, 양파가 어우러져 있다. 이제 굽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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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양념 주물럭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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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주물럭 오리가 익기 시작한다.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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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골의 박순주 대표님.
고기 굽는 자세가 너무 진지하여 음식의 레시피와 산이골 자랑을 듣기가 민망 할 정도다.
그래도 부탁해봤다. 산이골의 자랑좀 해 달라고

박대표님이 "저희는 이곳 유구에서 산이골 문을 열기전 이미 경기도 용인의 민속촌에서 오리주물럭 식당을 했었어요.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정성이잖아요. 그리고 음식 만드는 재주는 좀 있어서 손님들이 항상 북적거렸거든요. 식재료도 오리만 빼놓고 전부다 제가 농사지은 것들이에요. 집 밖에 나가면 마늘, 파, 양파, 콩 등 전부다 직접 농사지어서 손님들께 드리기 때문에 항상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들이에요"라며 특별하고 유별나게 자랑할건 없지만 안전과 정성이 가득함을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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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님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드디어 고기가 다 익었다.
이미 명품 오리주물럭이 달궈진 팬에서 빨갛게 익으며 내뿜은 향긋한 고기향이 식당 홀안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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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이미 준비해 두었던 부추를 재 투입. 이게 요리의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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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와 함께 한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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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절임무로 다시 한젓가락...
음~ 매콤한 맛에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오리고기 특유의 식감이 입안에서 감돌 즈음, 다시 적당히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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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상추쌈이 빠질수 없다.

여기엔 마늘과 깻잎, 그리고 밥까지 얹어 한쌈 가득 싸서 입안에... 아, 이거야말로 보양식이 따로 없는데 여기에 소주 한잔 같이 하면 더없는 행복이겠다.
산이골의 오리주물럭은 1마리에 45000원이다. 4인 기준이고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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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도 다양해서 오리훈제, 옻닭, 토종닭에 청국장 찌개까지 골고루이니 이 근처로 가실 일이 있거든 꼭 한번 들러서 산골의 맑고 청아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오리고기 주물럭으로 원기회복 제대로 하시길...

미더유식당 산이골가든 : 공주시 유구읍 신달리 362-3
예약 연락처 : 041-841-9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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