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도정뉴스

목마른 대지…가장 비싼 재화는 ‘물’

충남도 가뭄 피해 현황

2015.11.11(수) 00:41:5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목마른대지가장비싼재화는물 1



 
최악의 가뭄으로 충남도내 물 부족 재난이 현실화됐다.

생활용수를 비롯해 농·공업 용수도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물 절약을 위한 도민들의 노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연이 됐다.
 
■  바닥 치는 생활용수
 
올해 충남의 하늘은 말랐다. 10월 16일 기준 충남 누적강수량은 548.7㎜로 평년 1245.8㎜ 대비 44%에 그쳤다.

전국 누적강수량(754.3㎜)와 비교해도 크게 모자란 수치다.

하지만 앞으로도 비소식이 없다는 게 일반적 예측으로 해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댐과 저수지 저수량도 비상이다.

도내 주요댐에는 대청댐과 보령댐, 용담댐이 있다. 이들의 총 저수량은 24억 2200만t이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현재 저수량은 8억 200만t만 남았다.

대청댐은 총 저수량 14억 9000만t에서 5억 4660만t으로 줄어 경계 상태로 돌입했고 보령댐은 1억 1700만t에서 2480만t으로 무려 78%나 감소, 심각 단계로 접어들었다.

용담댐은 8억 1500만t에서 2억 3060만t으로 줄어 주의 단계다.

향후 비가 오지 않을 시 내년 1월 6일이면 대청댐과 보령댐의 수원은 고갈돼 더 이상 물을 공급하지 못하게 될 것이란 게 도의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가뭄이 해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연도별 주요댐 담수율을 보면 지난 2012년 104년만에 발생한 봄 가뭄에도 대청댐 담수율은 75%, 보령댐 75.8%, 용담댐 88.4%를 유지했고 지난해는 각각 61.5%, 38.7%, 57.7%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36.7%, 21.2%, 28.3%로 급격히 떨어지는 등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도내 저수지 저수율도 크게 낮아졌다.

평년 저수율은 74.4%지만, 올해는 32.6%로 절반도 미치지 못하다.
전국 평균 저수율인 43.7%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수치다.

충남의 주요 저수지인 예당지와 탑정지는 각각 20.8%와 27.7% 수준이다.
 
■  불안정한 공업용수
 
이처럼 가뭄이 지속되면 공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다.

도내 산업단지 급수현황을 보면 산단 57개소 중 39개소가 하루 65만 2000t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주요 수원은 대청댐과 보령댐, 용담댐, 대호지호, 삽교호, 아산호 등이다.

다행이도 현재까지 특별한 지장은 없으나 향후 20%이상 물 공급을 감량할 시 고정국가산단 등 지장이 우려된다는 게 일반적 예측이다.

도내 농공단지는 92곳 중 81개소는 하루 3만 2000만t의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웅천 등 일부 단지는 지하수의 급격한 감소와 수질 악화 등으로 물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발전소 공업용수도 장담할 수 없다.

가뭄이 지속되면 당진의 동서발전과 태안의 서부발전, 보령의 중부발전 등은 원활하게 전력을 생산하기 어렵게 된다.

화력발전소의 경우 해수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지만 발전설비 등을 운영하기 위해선 해수가 아닌 담수가 필요한 탓이다.

이와 관련 발전소 측은 용수절감 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당진화력본부는 지난 12일부터 보령댐이 아닌 대청댐에서 용수를 받고 있으며 보령화력과 서천화력을 운영 중인 중부발전은 하천용수나 지하수개발 등을 검토 중이다.

태안화력을 운영하는 서부발전도 용수 외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  타들어가는 농업용수
 
가뭄으로 농심도 타들어가고 있다.

서산을 비롯해 당진과 서천, 홍성, 태안 등 5개 시·군 간척지는 벼 염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가뭄으로 염도가 0.2%에서 0.66%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뭄이 지속되면 영농철 급수 중단 사태가 발생해 영농포기 사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도의 분석에 따르면 도내 농업용수 공급 저수지는 897개소로 수혜 면적은 8만 1967㏊다.

그러나 가뭄이 지속되면 급수 불가 지역 면적은 커질 수밖에 없다.

평년대비 강우가 70%에 그칠 경우 급수 불가 지역은 12개 시·군 6410㏊가 발생하며, 강우 50%시 14개 시·군 1만 572㏊, 향후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을 시 14개 시·군 3만 6177㏊가 급수불가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현 gaemi2@korea.kr
 
 
 

도정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정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