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위기를 기회로
2015.10.28(수) 21:43:05 | 도정신문
(
deun127@korea.kr)
재난 대비 근본 체질 개선
물 가치 시민사회 인식 재고
시장가격 반영, 효율 높여야
지천댐 등 대체수원 마련도
해가 갈수록 도내 강수량이 급감 하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물 관리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크다.
장기적 관점에서 가뭄에 대응하 기 위해 물의 가치를 시장 가격에 반영하고 시민사회 차원의 인식개 선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또 지천댐 등 소규모 지역별 수 원을 개발해 대체 수원을 확보해 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안희정 도지사는 지난달 29일 보령댐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귀 한 물을 아껴 쓰는 체계가 필요하 다며 시장을 통한 효율을 거론했 다.
물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시장에 반영해 수자 원 소비의 자율적인 균형을 이루 자는 맥락이다. 실제 수도요금은 시장에서 제대 로 반영되지 않았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 준 도내 평균 수도요금은 726.2원 (㎥)으로 생산원가 1049.6원의 69.2% 수준이다.
전국 월평균 수도 요금은 약 1만 1000원으로 이는 커피 2잔 값에 불 과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이번 물 절약 운동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물 소비 패턴 자체를 개선하는 운동으로 이어가자는 소리도 있다.
실질적 으로 농·공업용수에 비해 생활용 수 사용량은 적어 물 절약 운동이 의미 없다는 비판도 있으나, 사실 충남도가 추진하는 물 절약 운동 은 매우 중요하다.
일단 시민사회 차원에서 물의 가치를 중요하게 받아들이게 되면 국가 자원과 제 도를 물 보호 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 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물 부족 국가의 현실을 받아들 이고 이에 걸맞은 구조적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자치단체별로 보다 세밀한 유역관리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보령댐 등 하나의 수원에 의존 하는 형태를 벗어나 지천댐과 소 규모 지역별 수원을 확보하는 방 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 이다.
이외에도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정비를 통해 새는 물을 막고 선진 국 유역 통합 관리 적극 검토 등 다양한 논의가 제시되고 있다.
이번 가뭄 극복과 관련 안희정 지사는“저수지가 말라있는 기회 에 하천 준설작업과 퇴적토 정리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우리 사회가 물 관리체제를 더욱 튼튼 히 정비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