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축제장 교통지도에 나선 청사모 회원들.

옛날부터 서산이라면 갯마을 뻘낙지가 최고라고 말한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일원에서 개최된 '제2회 서산갯마을뻘낙지축제'에는 4만3000여명의 관광객과 체험객이 다녀갔다.

중왕리 뻘낙지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밥상에 오르면서 찾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고, 맨손 낙지잡기와 바지락 캐기, 낙지 비빔밥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 축제장은 진입로가 너무 협소해서 차량이 들어오고 나가는데 문제가 많아 보였다. 이에 가장 큰 칭찬을 받은 자원봉사단체는 교통정리에 최선을 다한 ‘청사모’ 회원들이었다.

이 청사모(회장 신정국) 회원들이 25일 오전 9시부터 서산 지곡면 중왕리 뻘낙지축제장에서 '교통봉사'를 실시했다.

많은 관광객이 모인 제2회 서산갯마을 뻘낙지축제장에서 이날 회원 15명은 오고 가는 차량을 교통지도하고 주차장 안내 및 교통봉사를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을 실천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의 도로 폭이 좁고 주차장이 협소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자 청사모의 전 회원들이 동분서주 구슬땀을 흘렸다.

뻘낙지축제 관계자는 "청사모 회원들이 교통정리와 주차장 관리를 해주니 원활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마운 말을 잊지 않았다.

경기도 안산에서 차를 몰고온 관광객 박 모(남, 42)씨는 "주말이라 가족과 함께 서해안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지곡면 중앙리에서 뻘낙지축제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현장에 와보니, 교통봉사에 수고하시는 청사모 여러분들이 있어 편안한 주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행복해 했다.

신정국 청사모 회장은 "축제장에서 회원여러분이 같이 봉사에 동참해주어 원활한 교통관리가 이뤄진다"면서 "고생하시는 회원들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인사도 아울러 잊지 않았다.

또한 그는 "교통봉사 중 관광객들이 차량을 운전하면서 행사관계자의 안내에 불응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시민의식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행사 당일 회원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해준 도성어촌계 부녀회원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인 '청사모'는 지역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변 교통봉사와 환경정리를 해오고 있어 사랑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모임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서산 지곡면 중왕리에서 단독으로 개최하는 이 축제는 올해에 지곡어촌마을(중왕, 왕산, 도성)이 연합해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축제의 규모와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었으며, 종합적으로 행사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최우수축제로 선정한 중왕리 뻘낚지 축제는 세계 5대 청정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에 위치한 중리 포구에서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체험객들은 맨손 뻘낙지 잡기, 족대 물고기 잡기 체험을 비롯해 바지락 캐기, 통발 낙지 뽑기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또 뻘낙지 노래자랑 경연대회와 먹거리 장터, 낙지 비빔밥 나눠주기, 낙지 달인 맞추기 등 부대행사도 풍성했다.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시장과 가로림만 어민들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홍보관도 운영했다.

박현규 축제 위원장은 "낙지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 등을 준비했다"며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화합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중리 포구는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가로림만에 위치해 풍부한 어류자원과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