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초반 브라질 산악지대에서 처음 발견된 버섯인데, 먼 훗날 대장암을 앓고 있던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암 치료를 위해 장복한 것으로 더 유명한 버섯. 이름도 독특한 ‘아가리쿠스’버섯이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버섯은 늘상 옆에 두고 먹는 느타리, 표고, 양송이 버섯에서부터 고가의 자연산 송이버섯, 그리고 맛나기로 뛰어난 능이, 팽이에 잡채 무칠 때 주로 들어가는 석이버섯까지 다양하다.
그렇게 식탁에 올려지거나 약용 등으로 사용되는 지구상의 버섯 종류만 약 100여 가지가 된다고 한다.

또한 식용이 아닌, 일반 야생종 버섯까지 합하면 국내에만 1천여종이나 된다고 하니 그 숫자가 보통이 넘는다.
그렇게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고, 어지간한 버섯은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어서 알고는 있겠지만 아가리쿠스버섯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름은 들어봤을지언정 대체 어디서 나서 자라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른다.
 
이 궁금증을 오늘 도민리포터가 속 시원히 해결해 드리면서 충청남도 농특산물 중 하나인 아가리쿠스를 제대로 홍보하고자 한다.
 
아가리쿠스는 고목이나 풀숲 사이에서 자라는 여타 버섯과 달리 말의 축분에서 발아하는 특징이 있다. 북아메리카와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자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자연개발과 도시화로 인해 야생마가 급감하면서 브라질에서도 생산량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 한다.
 
아가리쿠스 버섯의 유명세와 독특함 때문에 꼭 취재를 하고 싶어 충청남도 각 시군을 이잡듯 뒤져 본 결과 부여와 보령시에 각각 한군데 정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까스로 연락처를 알아내 부여로 달려갔다.
 

▲ 형제영농조합법인 권영석씨 버섯농가. 버섯재배용 배지를 만들기 위한 볏짚 발효용 물을 뿌리는 등 농가는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충청남도 내에서도 버섯의 고장으로 유명한 부여군 석성면 현내로의 권영석씨 농가.
권영석씨는 재배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닌 아가리쿠스와 벌써 15년째 인연이란다.
아가리쿠스 버섯 재배사 50평짜리 4개동과 30평짜리 1개동 총 230평 규모여서 그다지 크다고는 할수 없으나 재배기술의 난이도가 워낙 높고, 고가인 아가리쿠스의 특성만 놓고 볼 때 재배규모나 면적만을 가지고 논할게 아닌듯 하다.
 

▲ 버섯 재배사에서 아가리쿠스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권영석씨.

권영석씨는 “도민기자님은 혹시 아가리쿠스버섯을 신령버섯, 태양의 버섯, 생명버섯, 흰들버섯이라고 부르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이건 약효가 워낙 뛰어나고 흔치도 않고 재배하기도 어려워서 신령 버섯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여요. 아가리쿠스를 키우는 토양인 배지의 균사체가 잘 자라도록 퇴비나 흙에 남아 있는 균을 죽이기 위해 90℃의 고온에서 5~6일 동안 살균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버섯양식 농가중에 이런 과정이 힘들어서 아가리쿠스를 재배하고 싶어도 시작조차 못하는 농가가 대부분입니다”라며 아가리쿠스가 쉬운 버섯이 아님을 강조해 주셨다.
 

 

▲ 이제 막 올라와 모양을 갖추고 있는 아가리쿠스. 이상태에서 열흘 정도 더 자라야 한다. 그리고 바로 옆 재배사에는 다 자라서 수확직전인 재배사가 있어 항상 이렇게 서큘레이션 한다.  아래 사진은 볏짚 발효등을 이용해 만든 아가리쿠스 재배용 배지.

그래서 일본에서는 아가리쿠스에 대해 송이버섯을 뜻하는 마쓰다케에 공주나 귀한 여인을 뜻하는 히메를 붙여 ‘히메마쓰다케((姬松松))’라고 부른다고 한다. ‘히’는 일본어에서 여성에 대한 아름다움의 지칭으로 쓰는 말로서 아가리쿠스를 그정도로 높이 쳐준다.

브라질 원주민들이 장수한다는 것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도 나온 검증된 사실이다. 이들이 장수하게 된 비결중 하나가 아가리쿠스버섯을 잉카제국 시대부터 식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아가리쿠스는 성인병 발병률을 낮춤은 물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료연구팀에서는 항암 효과도 입증했다. 일본 역시 이것이 암세포를 잡아먹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버섯 성분을 추출해 항암제로 사용해왔다.
 

▲ 어둠속에서 예쁘고 아담하게 잘 자란 아가리쿠스.

▲ 앙증맞은 아가리쿠스 버섯을 권영석씨가 들어 보여주고 있다.
 

 

▲ 싱싱하게 완전 성체로 자란 아가리쿠스. 이제 이 재배사에서는 따내기만 하면 된다.

▲ 영롱하게 올라온 신령버섯, 아가리쿠스.

보는바와 같이 아가리쿠스는 그다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다. 평범하게 탁구공만한 크기에 황갈색의 버섯 머리가 있고 사이즈도 아담하다. 축분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다고 앞서 쓴것처럼 권영석씨 농가에서는 축분과 볏짚, 물을 이용해 버섯용 배지와 토양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단백질 지방 섬유질 비타민 아미노산 필수지방산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990년대를 전후해 인공재배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도 겨우 1999년으로 알려져 있으니 재배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수 있다.
 

▲ 수확 후 말리기 위해 준비중

▲ 잘 말려 놓은 아가리쿠스

권영석씨는 수확이 끝난 아가리쿠스를 이렇게 말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식용보다 거의 약용으로 쓴다. 식용으로 먹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특징이 있고 약효 역시 뛰어나 한약재로 많이 나간다.
 
아가리쿠스 버섯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수확 3일만 지나도 곧바로 산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생버섯은 수확 즉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해도 며칠 가지 못한다. 그래서 모두 건조하게 되는데 시중에는 모두 다 말린 아가리쿠스가 유통된다. 뿌리쪽에 흙이 묻어 있고, 잘록한 아랫부분에도 약효가 다량 함유되어 밑둥이 붙어있는 것이 우수한 품질의 아가리쿠스로 꼽힌다.
 

▲ 권영석씨 농가에서 판매용으로 준비해 둔 말린 아가리쿠스와 분말.

권영석씨는 “저희 농가에서는 1년에 두 번 아가리쿠스를 생산해 냅니다. 대개 4~9월 사이에 순환방식으로 종균을 붓고 60일 안팎의 기간동안 수확을 하는것이죠. 가격은 말린 아가리쿠스가 1kg에 15만원, 생물 1kg에 25000원 정도에 팝니다. 저희는 분말을 내어 판매도 하는데 1통에 5만원씩 나갑니다.”라고 가격정보도 알려주셨다.
 

▲ 스푼에 담아 본 아가리쿠스

▲ 음용을 위해 물잔에 희석한 아가리쿠스

가정에서 아가리쿠스를 건강식으로 먹기 위해 구매할 경우 복용 방법도 중요하다.
아가리쿠스 먹는 방법은 잘 말려 가루를 낸 것을 2∼3일마다 1번씩 10∼15g씩 물에 타서 먹는다. 식후 2시간이나 공복시에 먹는 것이 좋고, 생것은 우유나 요구르트에 넣고 갈아 마시면 좋다.
 
세계의 대통령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대장암 치료를 위해 먹은 아가리쿠스.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우리 충청남도 부여에 있다.

약용 등 아가리쿠스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로 콜~ 
아가리쿠스 주문 : 형제영농조합법인 권영석 대표 010-9481-6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