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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민들의 영양만점 간식 '맛 깡패'

부여상권활성화재단 주최 ‘부여 최고맛집콘테스트’ 우수상 한끝식당

2015.10.01(목) 10:34:49 | 이영희 (이메일주소:dkfmqktlek@hanmail.net
               	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400년전 백제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장 충남 부여. 이곳에는 상권활성화재단이라는게 생겨 지역내 골목상권의 권익과 자생력을 키워줌은 물론 상인들의 지위를 향상시켜 주면서 상권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에 일익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상권활성화재단에서는 두달전에 부여군과 공동으로 참 의미있는 행사를 치러냈다.
이름하여 ‘부여 최고맛집콘테스트’가 그것이다.
 
재단에서는 작년 1차년도 사업기간에 관내 식당들을 상대로 신메뉴 개발 및 조리법 교육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지역 골목상권, 전통시장 상인들이 실제적으로 교육받은 신메뉴 등을 본인 점포에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을 펼쳤다.

레시피와 영양, 음식의 비주얼 등을 고려한 음식 신메뉴 개발교육 뒤 이같은 노력을 실제적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상인들의 영업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맛집 콘테스트를 연 것이다.
상인 스스로가 직접 본인 메뉴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신메뉴를 검토 연구하여 콘테스트에 출품토록 해서 평가를 통해 맛을 인증받을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맛콘테스트 공모표어

▲ 맛콘테스트 공모표어

대회 당시 심시장면

▲ 대회 당시 심사장면

평가위원들의 열띤 평가와 논의

▲ 평가위원들의 열띤 평가와 심사.


이 사업은 부여군 전체의 맛집 경연대회라기 보다는 상권활성화 구역(부여읍 도심 일대) 내 전통시장 또는 골목상권 중소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먼저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부여읍내 상권구역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맛집이 3곳 선정되어 한달전에 발표를 했다.
대상으로는 고향촌, 우수상엔 한끝(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등)과 기술자떡집 3곳이 선정되었다. 수상 업소가 많지 않아 도민기자가 3곳 모두 취재해 포스팅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대상을 받으신 업소에서는 극구 취재를 사양하셔서 빼기로 했다.
 
오늘은 한끝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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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읍 구아리 부여 전통시장내에 자리잡고 있는 대표적 서민 간식 칼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 김밥 등을 파는 ‘한끝’식당. 골목 왼쪽 노란간판이 선명하다.
한끝이라는 이름부터 재미있다. 간판을 보니 “한 주먹, 한 칼에 끝”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한주먹 크기의 국수와 밥을 한칼에 썰어 만들어 낸 한끝의 음식으로 맛나게 해결해 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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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께, 한가한 시간에 취재를 와 달라는 부탁에 따라 손님이 뜸한 시간에 찾아갔다. 다행히 홀에는 손님 두분만이 계셔서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게 취재할 수 있었다.
홀 내부가 깔끔하고 아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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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맛집 취재는 뭐니뭐니 해도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
먼저 만두와 잔치국수를 부탁드렸다. 필자가 한그릇 사 먹으며 그 맛을 음미해 보기 위해서였다.
군만두. 만두 피가 은근히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느낌, 그리고 고소한 맛이 나는데 만두 속이 일품이다. 당면과 김치, 그리고 고기와 두부 등이 어우러져 군만두 특유의 맛 그대로를 살렸다. 거기다가 얼갈이 배추로 만든 겉절이까지 환상 궁합.
자꾸 먹다보니 이거 '맛 깡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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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잔치국수.
이건 말이 필요없다. 받자마자 후루룩 후루룩 젓가락질을 어찌 했는지 기억이 없다.
김을 부셔서 넣은 잔치국수는 당근과 참깨, 파, 애호박을 곁들인 전통적인 음식 그대로였는데 상호간의 조화가 아주 뛰어났다.

특히 이름만 요란한 유명 분식집들의 잔치국수는 대체로 MSG로 맛을 내어 그 향이 좀 심한데 우리 한끝의 잔치국수는 완전 멸치국물로만 맛을 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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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국수와 김밥.
고추장으로 양념을 한 비빔국수는 매운맛과 단맛, 그리고 식초의 신맛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이 나온다. 국수 면발의 쫄깃한 식감이 기분을 좋게 한다. 비빔국수는 뭐니뭐니 해도 양념맛인데 매실청으로 양념을 하고 특히 집에서 주부님들이 비빔국수를 할때 항상 뭔가 2% 부족한 맛을 느낄때 그것은 간장으로 맛을 내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그리고 김밥.
흑미로 만들어 보통의 백미 김밥과는 느낌부터 달랐다. 당근과 절인 오이, 계란 같은 전통적 재료들이 어우러져 있는 것은 여느 김밥집과 다를바 없지만 고소한 흑미 맛과 톡톡 씹히는 흑미만의 식감이 입안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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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칼국수.
바지락으로 맛을 낸 칼국수는 너무 퍼지지도, 그렇다고 너무 쫀득하지도 않게 제대로 익혀냈다. 칼국수는 한끝의 주력 메뉴인데 상을 받을 당시엔 콩칼국수였지만 지금은 계절적으로 콩칼국수철이 아니어서 그것은 한여름에만 만든단다.
한끝의 칼국수,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맛으로 어우러진 면발, 끝내준다.
 

김인숙 사장님이 맛 콘테스트 우수상 상패를 들어보여 주시고 있다.

▲ 김인숙 사장님이 맛 콘테스트 우수상 상패를 들어보여 주시고 있다.


이쯤 해서 한끝 김인숙 사장님의 식당자랑을 듣지 않을수 없다.
김인숙 사장님은 “저희 식당은 1999년부터 시작했으니까 올해도 16년째네요. 손님들을 위해서는 우리 가족이 먹을 음식을 내어 드린다는 생각으로 영업을 합니다. 국수 면발 한올에도 신경을 쓰고요, 식재료는 모두 부여에서 나오는 것을 쓰거든요. 저희 집 국수가 맛있다고 항상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영업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영광인데요, 앞으로 더 맛있고 정성스럽게 음식 만들라는 격려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끝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며 겸손해 하셨다.
 

한끝식당 벽면에 식당을 찾았던 손님들이 써 놓고 간 맛평가와 낙서가 정겹게 그려져 있다.

▲ 한끝식당 벽면에 식당을 찾았던 손님들이 써 놓고 간 맛평가와 낙서가 정겹게 그려져 있다. 아래 사진은 소박한 메뉴판


이번 부여상권활성화재단의 맛집 콘테스트는 지역내 상권활성화라는 기본 목적과는 별개로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상권 서로간의 우의를 확인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노력 등 부수적인 효과도 많이 얻었다고 한다. 이같은 노력이 충청남도내 모든 전통시장에 퍼져 다같이 상생하고 다같이 상권을 활성화시켜 지역내 경제가 활발하게 살아 숨쉬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여 맛집 한끝식당 주소 (충남 부여읍 구아리 224 전통시장 내)
전화번호 (041-834-9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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