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에 있는 충남의 대표강소기업, 양표서진산업

▲ 카포스에 납품되는 제품이 회사 마당에 쌓여있고, 지난 2008년 ISO인증 다이 붙이 회사간판이 지금도 그대로 붙어있어 당시의 기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오늘은 충청남도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강소기업(규모는 작지만 내실있고 강한 기업) 한곳을 취재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에는 양표서진산업(주)이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부동액과 워셔액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유화제품 전문기업인데 금년 7월에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한 2015년 중소기업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한 진정한 강소기업이다.
우리가 늘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부동액 등 상당향이 양표서진산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난 195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부동액, 워셔액, 브레이크액, 파워스티어링 오일 등 모두 6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주력 상품은 부동액, 브레이크액, 워셔액 3종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의 브랜드인 카포스(carpos)를 통해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중 부동액과 워셔액은 양표서진산업만이 단독으로 카포스 인증을 획득한 품목이다.
뿐만 아니라 부식률이 적고 영하 50도의 혹한에서도 기능이 유지되는 양표서진산업의 부동액은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로까지 수출되고 있다.
 

▲ 양표서진의 내부 생산설비

일본에는 하네다 공항 개보수 공사 당시 바닥이 얼지 않도록 하는 작업 과정에서 착안해 2010년에 300드럼의 부동액을 공급한 것이라 한다.
 
일반적인 워셔액의 어는 점이 영하 25도인 반면 양표서진산업의 워셔액은 영하 28도에서도 기능상 변동이 없는 품질을 자랑한다. 이는 품질관리를 위해 원료나 공정을 철저히 지켜온 덕분이다.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으로의 진출까지 해낸 양표서진산업의 역사는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양표서진 서충교 대표의 부친이 당시 대전시 중구 부사동에서 기름을 끓여 만든 부동액을 맥주병에 담아 판매했던 가내수공업이 그 시초다.
서 대표의 아버님께서는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가 이런 기술을 익혔고 그것을 토대로 귀국 후 자동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 일반인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부동액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지금까지 무려 63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같은 계열의 제품을 생산하던 경쟁사들이 경영난으로 하나 둘씩 무너져 내릴 때도 꿋꿋하게 지금까지의 자리를 지켜 올 수 있던데는 서 대표의 엄격한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999년 가업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양표서진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는 서충교 대표.
지방에 자리잡고 있는 중소기업이면서 중앙무대의 전문관리 유통업체인 카포스와의 계약은 어떻게 뚫었을까.
 

▲ 양표서진 생산제품의 우수성과 특장점을 설명해 주시는 서충교 대표.

그 당시 카포스에서 요구한 제품 수준은 모두 KS인증이었다고 한다. 요즘 식품으로 치자면 해썹(haccp :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 식품분야의 KS같은 존재) 같은 것이라 할까. 서대표는 중앙무대로의 진출을 위해서는 KS인증이 필수임을 깨닫고 모든 제품에 KS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부동액은 이미 KS 인증을 받은 상태였고, 우수한 제품 품질이 뒷받침되고 있었기에 단기간 내 나머지 제품의 인증 획득도 수월하게 해낼 수 있던 것이다.

카포스에 납품을 시작한 이래 곧바로 서울, 대전, 경기, 강원 4개 조합의 지역 상표로 시작했고 이후에는 전국상표로 확장하게 됐다. 카포스 계약 초기에는 기존의 양표 제품 60%, 카포스 제품 40%의 비율로 생산했지만, 15년이 지난 현재는 95%에 가까울 정도로 카포스 제품 위주의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만큼 카포스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을 수 있던 원동력은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제품이었다.
 
양표서진산업은 오로지 ‘품질’로 말하고 품질로 승부한다며 서대표는 그 부분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며 목소리에 힘을 준다.
현재 양표서진산업이 생산하고 있는 카포스 제품은 부동액, 워셔액, 브레이크액, 파워 스티어링 오일 4종이다. 특히, 부동액과 브레이크액 개발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끊임없는 개발과 성능 개선으로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제품이다.

양표서진의 라인업을 제품별로 보면 이렇다.
 

▲ 다른 용기에 살짝 덜어 본 부동액

먼저 4계절용 냉각부동액.
양표 부동액은 겨울에는 순환 계통의 동결 방지용, 여름에는 냉각 효과가 뛰어난 냉각수용으로 사계절 사용하는 냉각 부동액이다. 특수 금속 부식 방지제를 사용한 제품으로 알루미늄은 물론 주철, 비철금속, 라디에이터 등 금속에 대한 부식 방지 효과가 뛰어나며 환경오염을 극소화해 준다. KS, ISO, JIS, ASTM 등 국제 규격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국내 전 차종은 물론 각종 수입 차량에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 브레이크액.
Dot-4 브레이크액은 미연방 안전규격(FMVSS)에도 등록하는 고품질의 제품(대형 고급 승용차, 수입 자동차에 적합)이다. 아울러 이 제품은 KS, ISO 규격에 적합한 제품으로서 전 차종 사용 가능하다.
저속 운전부터 고속 주행에 이르기까지 확실하게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주며 낮은 증발성으로 사용 중에도 높은 안전성을 갖는다.
금속 및 고무 계통을 보호할 수 있는 산화 방지제와 방청제 등의 고급 첨가제가 함유된 제품이다.
 

세번째 사계절 워셔액.
워셔액은 대개 오래 진열되어 있으면 뚜껑의 틈 사이로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 제품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나, 양표서진산업의 제품은 보통 국가 규격인 –25℃를 넘어 –28℃까지 견딜 수 있어 비교적 우월한 제품 수명을 자랑한다.
 
이밖에 스티어링 오일은 고도로 정제된 윤활유로 부드러운 핸들 조작 및 안정된 주행을 도와준다. 산화 방지제, 방청제, 유동점 강화제 등 각종 특수 첨가제로 제조되어 혹한 등 어떠한 기온에도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고급 파워 스티어링 오일이다.
양표서진은 앞으로 주문량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설비증설도 계획중이다.
 

▲ 카포스로 나갈 완제품

▲ 서충교 대표가 취재중인 도민리포터에게 양표서진의 완제품 앞에서 회사의 미래와 계획을 알려주고 있다.

충청남도내에 이렇게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로 뻗어나갈 우수 제품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이 많이 늘어난다면 이는 충남의 경제활성화는 물론이고 국가경제발전에도 아주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표서진산업 같은 강소기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할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 지원과 뒷받침도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

충청남도내 중소기업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