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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락토(樂土)'로 농촌 일구는 '팜파티'

보령 오백원 농원 2대 부자(父子)의 소박하고 행복했던 유기농 팜파티 행사

2015.09.28(월) 20:30:28 | 오선진 (이메일주소:dhtjswls17@hanmail.net
               	dhtjswls1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촌에 90년 대부터 본격 등장한 말이 신토불이였고 그후 이와 유사한 의미의 여러 말들이 생겼다.
웰빙, 로컬푸드, 귀농귀촌, 6차산업, 팜파티 등이 그런 대표적인 말중 하나이다.
그동안 듣고 봐서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팜파티라는 말이 무엇인지 약간 궁금해 하는 분들이 적잖을듯 하다.

팜파티란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이다.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농장주가 일정한 공간을 마련해 식사와 다과류,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음악이나 미술품 전시회 등을 마련하고 도시민들을 초청해 즐거운 휴식의 시간을 갖는 개념이다.
 
팜파티를 개최하는 농장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는 팜파티 참여자들로부터 파티참석 비용을 받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파티 참가비는 무료로 하되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방법이 있겠다.
도시인들이 농촌을 찾아가 농업인들이 만든 음식을 먹고 그분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보고, 수확하는 체험도 하며, 즐기는 행사인 것이다.
 
다만 팜파티를 통해서는 큰 수익을 내고자 하는게 아니다. 도시인들을 지속적으로 초청해 농촌을 알림과 동시에 팜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을 농촌(해당 농장)의 영원한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차원으로 볼때 기존의 체험에서 한단계 더 발전시킨 농촌의 새로운 체험문화, 또는 새로운 농촌마케팅 모델로 보면 될것 같다.
 
팜파티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서론이 좀 길었다.
 

지난 9월11일 팜파티를 연 보령시 청소면 야현리 통남마을 오백원드림농원

▲ 지난 9월11일 팜파티를 연 보령시 청소면 야현리 통남마을 오백원드림농원

락토로농촌일구는팜파티 1


충청남도 보령에서는 농업기술센터가 나서서 금년초부터 이같은 개념의 팜파티를 개최했는데 도민리포터가 지난 9월11일 보령시 청소면 야현리에서 열린 통남마을 오백원드림농원(이하 오백원농원) 팜파티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백원농원은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취재를 위해  만난 오중석 농원 원장에게 농원 이름이 오백원인 이유부터 물었다. 하지만 대답은 의외로 참 엉뚱한데서 나왔다.
농장주인 아버지 오동길 대표와 어머니 백의열씨 이름중 한자씩 따서 ‘오백원’이 되었다고 한다. 어감도 좋고 듣거나 부르기에 편해서 오백원농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의 농원 대표는 아버님인 오동길씨, 그리고 실질적인 운영자는 젊은 아들 오중석 원장이다. 그래서 팜파티의 소주제도 '2대부자 이야기'였다.
 
오백원드림 농원이 있는 보령시 청소면 통골길은 보령 최대의 친환경마을 이라고 한다. 마을주민들이 모두 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하고 있고 건강한 몸과 마음, 삶을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고장이다.
 
오백원농원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로 와송, 고추, 호랑이강낭콩을 재배해 팔고 있다.
재배면적은 와송 200평, 호랑이강낭콩 100평, 고추 200평정도 소박한 크기다.
하지만 모두 다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그것이 SNS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구매를 요청해 오며 지금은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오백원 농원 팜파티에 초대된 참가객들이 마당에 전시된 와송을 살펴보고 있다.

▲ 오백원 농원 팜파티에 초대된 참가객들이 마당에 전시된 와송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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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중인

▲ 오백원농원에서 포트에 재배중인 각종 채소류의 새싹을 살펴보는 팜파티 참가객들

본격적인 팜파티 인사

▲ 본격적인 팜파티 인사

함 참가객이 자기소개를 한다

▲ 함 참가객이 자기소개를 한다

락토로농촌일구는팜파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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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파티, 재미있고 배울게 많아요. 농촌을 새롭게 보는 계기도 됐어요"


오백원드림 농원에서는 9월 11일 팜파티를 진행할 때 60명을 초청했다. 그동안 오백원드림 농원의 농산물을 구매해 주신 고마운 분들, 농촌에 관심이 있거나 평소 농촌사랑을 실천해 주신 분들 위주로 이곳 농원으로 초청을 했다.

이분들에게 내어드린 음식 중 메인메뉴는 고추파스타였고 여기에 더해 고추모 김치, 호랑이강낭콩, 와송효소 주스, 송편, 호랑이강낭콩 샐러드 등이었다.
이날 팜파티에서는 고추효소만들기 체험이 곁들여졌다.
 
팜파티에 초대된 체험객들은 우리 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직접 만든 농산물을 먹으며 오랜만에 도시를 탈출해 편안한 휴식을 즐겼다.

사실 농산물은 생산후 판매가 가장 큰 목적이기에 그동안의 농민과 소비자는 그저 생산자와 구매자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비즈니스관계 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팜파티는 그동안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였던 양쪽이 서로 만나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친환경 농산물의 장점을 현장에서 보여줌은 물론, 도시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농가와 농산물의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결통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아주 크다.
 

오백원 농원에서 올 가을 사용할 김장용 배추에 물을 뿌리고 있다.

▲ 오백원 농원에서 올 가을 사용할 김장용 배추에 물을 뿌리고 있다.

와송농장과 오백원농원 원장

▲ 와송농장과 오백원농원 오중석 원장

오백원 농원에서 재배중인 와송과 와송 발효주스

▲ 오백원 농원에서 재배중인 와송과 와송 발효주스

오백원농원의 친환경 비닐하우스 고추밭

▲ 오백원농원의 친환경 비닐하우스 고추밭

오백원 농원에서 재배중인 호랑이 강낭콩. 10월초와 중순 사이에 전량 수확하는데 이미 고객들로부터 구매계약이 완료됐다고 한다.

▲ 오백원 농원서 재배중인 호랑이 강낭콩. 10월초와 중순 사이 전량 수확하는데 이미 고객들로부터 구매계약이 완료됐다고 한다.

김장용 배추가 자라고 있다.

▲ 김장용 배추가 자라고 있다.

오백원 농원의 오중석 원장.

▲ 오백원 농원의 오중석 원장.


요즘 농사는 락토(樂土)라고 말한다. 락토(樂土)란 흙이 즐거워야 맛있고 튼실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나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과수농가와 장류 생산 농가에서는 항상 음악을 틀어 놓는다.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즐거운 음악을 듣는 과일은 달고 맛있게 자라며, 장류 역시 음악을 듣는 효소의 운동이 활발해져 장을 더욱 영양가 있고 맛나게 숙성시킨다는 것이다.

농사비법이라는게 따로 멀리 있는게 아니다.
소비자이기만 했던 도시인들을 농촌으로 초대해 팜파티를 열고 쉬게 해줌으로써 그들의 머릿속에 ‘락토(樂土)’가 새겨지게 하고 농촌에 대한 기분 좋은 느낌과 즐거움이 결국 우리 농산물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로 이어져 구매증가와 사랑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요즘 충청남도 농촌은 6차산업이 대세다. 앞으로 팜파티 역시 6차산업의 또 다른 이름과 형태로 자리매김하여 도시인들 사이에 농촌의 팜파티에 초대되어 가는 것을 기쁨으로 알수 있도록 충청남도 농촌 전역으로 팜파티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오백원농원에서 판매중인 농산물
1. 유기농찹쌀 : 마을공동으로 재배한 유기농찹쌀. 주문받아 집에서 직접 정미하여 보내는 관계로 매주 월요일 발송
2. 발효액 : 와송발효액 270ml/ 쑥 발효액 270ml / 어성초발효액 270ml
3. 와송 환 : 1달분(200g) 1봉
4. 와송비누 : 낱개포장
 
** 오백원 농원(충남 보령시 청소면 통골길)
** 친환경 농산물 직구입 : 010-5746-0715 오중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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