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장독대에서 느끼는 향수

앞마당 뒤뜰에 장독대 즐비… 시골마을의 흔한 풍경

2015.09.08(화) 11:36:49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의당면을 지나다 문득 커다란 장독대가 눈에 띈다.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주인 어른은 없고 자녀들이 입구에 서 있다. 천천히 둘러보며 시골풍경도 구경하고 이런 저런 사진 촬영을 했다. 고향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골마을이다. 앞마당과 뒤뜰에는 커다란 장독대가 즐비하게 서 있다. 아직 여물지 않은 감이 달린 감나무가 가로등을 달고 장독대를 굽어보고 있다.


 

정겨움이 묻어나는 장독대

▲ 정겨움이 묻어나는 장독대


장독에 앉은 사마귀도 한 장의 사진을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다. 어디로 달아날까봐 조심조심 다가가서 사진으로 담았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앞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이 장난스럽기도 하다.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여주인장이 돌아왔다. 이것저것 묻고 자세히 구경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이곳은 콩으로 우리 전통 식품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체험학습장도 운영하는 곳이란다. 콩으로 만든 전통식품으로는 된장과 청국장, 간장과 고추장 등 장류를 만들어 인터넷과 방문자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는데 벌써 햇수로 15년이 되었다 한다.
 

항아리 위에 앉은 사마귀

▲ 항아리 위에 앉은 사마귀


그동안 농사짓고 연구하면서 고생했을 그들의 모습에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커다란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았다. 밑 바닥에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소금덩어리가 보인다. 7년 묵은 간장에서 생긴 소금덩어리였다. 음식에 넣어 먹으면 일반 소금보다 훨씬 감칠맛이 나고 음식도 정말 맛있다며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커다란 항아리를 보면서 옛 생각에 젖어본다.

어릴 때 보았던 커다란 항아리들, 많은 식구들의 김장과 소금, 간장을 담아두었던 항아리들이 지금은 그렇게 집집마다 있는 건 아니고 고택이나 절, 또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장소를 방문하면 만날 수 있다. 그 옛날 항아리 대신 김치냉장고와 냉장고가 자리한지 오래지만 지금도 가지런히 놓여진 장독대를 보면 정감이 느껴진다.

깨진항아리 사이로 풀이 자란 모습

▲ 깨진항아리 사이로 풀이 자란 모습

특이한 모양의 장독대

▲ 특이한 모양의 장독대
 

벽에 붙어 있는 농장 이름

▲ 벽에 붙어 있는 농장 이름


농촌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나라 음식들도 맛있고 다양하지만 역시 우리나라 전통음식은 질리지도 않고 정말 맛있고 담백하고 먹음직스럽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함이 느껴진다.

벼이삭도 제법 실하게 여물어 가고 농촌의 항아리에는 또 다른 간장과 고추장 된장으로 채워지리라. 언제 기회가 되면 장을 직접 담그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농촌의 풍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 즐거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희망님의 다른 기사 보기

[희망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