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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양의 태양초 자동건조시스템 대박!

노동력 부족과 번거로움 해결, 비용 절감, 최고품질 유지

2015.09.06(일) 00:46:17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떼려야 뗄수 없는 음식, 김치. 그리고 김치에 들어가는 필수중의 필수 원재료 양념 고춧가루.
고춧가루는 그 필수성에 못지 않게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양념이다.
그렇다면 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최고의 고춧가루는 무엇일까? 두말 필요없이 태양초다.
건조기로 강제로 말린게 아니라 한여름 뜨거운 태양빛으로 자연 건조시킨 고추가 최고이다.
 
하지만 태양초는 맛과 품질이 뛰어난 만큼 작업이 여간 까다롭고 번거로운게 아니다.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우선 전날밤 다음날 일기예보를 듣는 일부터가 중요하다. 비가 내리면 고추를 말릴수가 없고, 자칫 고추에 비를 맞게 하면 애써 수확한 고추가 썩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임을 확인하면 다음날 이른 아침 마당에 멍석을 깔고 고추를 가져다 널게 된다.
햇볕 좋은 날 고추를 말리려면 10~14일 동안 최소한 하루에 3~4번 이상 뒤집어주어야 하며 통풍과 배습에 신경 쓰고 노지일 경우 밤이 되면 덮어 주고 비가 오면 걷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고추가 골고루 마를뿐더러, 고추가 한쪽면만 집중적으로 태양을 받을 경우 타는 것을 막을수 있다.

이런 과정이 여간 번거롭고 힘든게 아니다. 특히 노동력 부족인 지금의 농촌에서 이렇게 태양초를 만드는 일 자체가 아주 큰 농삿일이다.
 

청양군 운곡면 신대리의 명노환씨 고추생산농가. 이렇게 손으로 고추를 말리면 시간과 일손이 몇곱절더 든다.

▲ 청양군 운곡면 신대리의 명노환씨 고추생산농가. 이렇게 손으로 고추를 말리면 시간과 일손이 몇곱절더 든다.

교추자동건조시설이 들어있는 비닐하우스

▲ 고추자동건조시설이 들어있는 비닐하우스

하우스 내부의 자동건조 고추

▲ 하우스 내부의 고추 자동건조 시설

잘 익은 홍고추가 탐스럽다.

▲ 잘 익은 홍고추가 탐스럽다.

명노환씨가 하우스 안에서 잘 마르고 있는 고추를 손보고 있다.

▲ 명노환씨가 하우스 안에서 잘 마르고 있는 고추를 손보고 있다.

청양의태양초자동건조시스템대박 1

▲ "청양 명품고추 많이 사랑해 주세요"


청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친환경적이고 소비자의 선택 기준에 맞는 상품의 고추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하여 초간단, 완전 자동화 태양고추 생산기술을 보급해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에 처음 한두곳 시범 보급했고 올해도 2년째 사업을 진행중이다. 건조 정도에 따른 차광 조절과 배드시설, 태양초 자동 교반 등 시범 요인을 중점 실천토록 하여 태양초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 방식의 효과가 높을 경우 농민들에게 곧 완전 보급할거라 한다.
 
많은 노동력과 번거로움 때문에 농민들을 괴롭혔던 고추 말리기. 그런 어려움을 단번에 해결시켜 준 자동건조시스템은 어떤건지 도민리포터가 청양으로 달려가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에 보급해 시범 운영중인 태양초 자동건조기 시스템을 직접 보고 소개해 드린다.
 
청양군 운곡면 신대리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명노환씨 농가.
 
이 자동 태양건조 시스템은 지상으로부터 80㎝ 정도 높이의 베드에 설치돼 하루 6~7회 이상 30분씩 자동으로 베드 위의 고추를 기계가 돌아가며 뒤집어 주는 일을 한다. 사람이 일일이 뒤집어주는 작업을 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또한 이 기계는 롤러가 돌아가며 고추를 뒤집어 줄 때 먼지 등 불순물까지 제거하고 건조 정도에 따라 차광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청양 태양초. 이 고추가 명품이 되는 과정을 보자.
 

고추 자동건조시설의 제어 기기판

▲ 고추 자동건조시설의 제어 기기판의 스위치 ON!

고추를 널어 둔 배드 위에 검은 롤러 2대가 좌우에서 돌며 고추를 자동으로 뒤집어 준다.

▲ 고추를 널어 둔 배드 위에 검은 롤러 2대가 좌우에서 돌며 고추를 자동으로 뒤집어 준다.

이 롤러는 사전에 세팅에 따라 1~2시간 간격 혹은 2~3시간 간격으로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며 고추를 뒤집엊 준다.

▲ 이 롤러는 사전 세팅에 따라 1~2시간 간격 혹은 2~3시간 간격으로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며 고추를 뒤집어 준다.

청양의태양초자동건조시스템대박 2

고추자동건조기 롤러를 움직여 주는 중앙 모터

▲ 고추자동건조기 롤러를 움직여 주는 중앙 모터

롤러에는 솔이 붙어있어 고추룰 닦아주며 움직이고 있어 고추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 등도 함께 닦아준다.

▲ 롤러에는 솔이 붙어있어 고추를 닦아가며 움직이고 있어 고추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이 깨끗이 제거된다.


밭에서 고추를 따온 후 2~3일 정도를 띄운다. 후숙, 차숙이라고도 한다.
자동건조 시스템 베드 바닥에 깔아 주고 홍고추를 골고루 펴 널어 주면 된다. 중요한 건 자동화시스템이 알아서 한 두시간 단위로(농가에서 그날 태양빛의 세기에 따라 1~2시간 단위 또는 2~3시간 단위로 적절하게 선택해서 세팅을 해 놓음) 스스로 뒤집어준다는 점이다.
 
완전 태양초는 온도조절이 안되면 하얗게 익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희나리라고도 한다.
고추를 말리는 동안 잘 마른것과 덜 마른것을 선별하여 덜 마른 고추를 따로 말리는데 이렇게 덜 마른 것을 물 티라고 부른다.
 
고추가 적절히 잘 뒤집혀야 햇볕에 타지 않고 예쁜 색깔을 낼 수 있으며 희나리와 물티가 없다.
 
이 시스템은 현재 청양군 대치, 운곡, 장평면 일부 농가에서 시범운영중이다. 청양군에서는 이제 앞으로는 재원을 마련해 고추농가들에게 이 시설을 본격적으로 보급해 품질 우수한 태양초를 생산, 한정 판매하는 등 청양 고추의 차별성을 두어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 몰이에 나설거라 한다.
 

명노환씨가 고추자동건조기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고있다.

▲ 명노환씨가 고추자동건조기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고있다.


시범농가로 선정돼 이 기계를 사용중인 명노환씨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세척 후 자동태양건조시스템을 이용해 건조했기 때문에 청결하고 태양초의 때깔이 아주 좋아 고품질 태양초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어 일손도 덜고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햇볕에 말린 태양초가 빛깔도 좋고 매콤한 맛의 깊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일손절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실제 태양초를 만들기 위해서는 햇볕 좋은날이 10-14일 가량 지속돼야 하고 하루에 두세 번 이상은 고추를 뒤집어 줘야 한다. 또 통풍과 배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노지일 경우 밤이 되면 덮어 주고 비가 오면 걷어 줘야 하는데 이런 모든 번거로움을 다 해결해 주니 최고로 꼽을만 하다.

청양군에서는 이 자동태양건조시스템으로 건조한 상품은 햇볕을 의미하는 데서 따온 <써니>라는 브랜드로 한정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순수 햇빛에 말린 양건고추와 건조기로 말린 화건고추는 어떻게 다르며 어떻게 구별을 해낼수 있을까.
화건과 양건을 구별하는 것에 있어서 색깔이나 윤기로는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미세해서 구별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꼭지 부분의 특징만 잘 기억해두면 언제 어디서건 태양초를 구별해낼 수가 있다.
건조가 완료되면 햇빛에 말린 건고추(태양초)의 꼭지는 밝고 뽀얀 백색을 띄고, 건조기에서 말린 건고추(화건)의 꼭지는 어둡고 탁한 회갈색으로 변한다.

청양의태양초자동건조시스템대박 3

청양의태양초자동건조시스템대박 4

태양초는 색상이 곱고 투명하며, 고추 본연의 매콤하면서도 단냄새가 난다.
반면에 화건초는 짙은 붉은 색상을 띄며 꼭지색이 청색이고, 고추 냄새가 덜하다.
물론 태양초는 맛도 고추 특유의 맛이 매우면서도 부드럽고 ‘착하다.’
 
앞으로 <써니 태양초>는 청양 고추의 차별성을 대표하는 명품고추브랜드가 될거라 한다.
고추의 고장 청양, 고추나라 청양의 태양초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날개돋친 듯 팔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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