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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울림의 메시지 영화, <암살>

2015.09.03(목) 12:32:48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방화 <암살>이 9월 2일 현재, 누적 관객 수 1231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나는 이 영화를 어제 비로소 관람했다. 그러면서 연신 쏟아지는 눈물을 제어할 수 없었다. 이는 어떤 ‘빚’에서 기인한 당연한 귀결이었다.
 
‘빚’은 당연히 갚아야 할 은혜 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가 오늘날 자유와 아울러 풍요까지를 향유할 수 있음의 근저는 말할 것도 없이 영화 <암살>에서 새삼 보여준 바대로 수없이 스러져 간 독립투사(님)들의 그 ‘빚’ 덕분이다.
 
이 영화에서 사명감 투철한 독립군 저격주 안옥윤을 죽이려는 이중 첩자 염석진은 ‘하와이 피스톨’을 돈으로 매수한다. 당시 일제는 김구 선생과 양대 산맥을 이뤘던 비운의 독립운동가 김원봉의 현상금으로 현 시가로 무려 300억 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내걸면서까지 그의 검거에 사력을 다한다.
 
그 즈음 아울러 일제가 1932년 백범 수배에 내건 현상금이 중국 돈으로 60만 원, 즉 현재 가치로 약 200억 원에 달했다는 것은 조선 민중의 전설적 영웅에 다름 아니었던 약산(若山) 김원봉 선생의 가치를 새삼 두드러지게 했다.
 
김원봉(金元鳳)은 의열단을 조직하여 국내의 일제 수탈 기관 파괴와 요인 암살 등 무정부주의적 투쟁을 혁혁하게 전개하였다. 뿐만 아니라 광복군 부사령관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까지 지냈다.
 
1948년 남북협상 때 월북하여 노동상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때문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로부터는 마치 물과 기름처럼 겉돌았다는 측면이 농후한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그의 최후가 1958년 11월 김일성(金日成) 비판을 제기한 옌안파 제거작업 때 숙청되었다는 대목에 이르면 권력의 허무함을 새삼 천착케 한다. 방화 <암살>의 기둥은 백범과 약산은 실존 인물이되 기타의 등장인물들은 얼추 가상의 시나리오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던지는 울림의 메시지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돈만 주면 누구든 처치해주던 ‘하와이 피스톨’이 조선인을 세 명이 아니라 300명이나 죽였다며 자랑하는 일본군 대위를 뒤늦게나마 애국심에 의거, 과감히 처단하는 장면은 카타르시스와 애국심 발동의 절정을 이뤄주었다.
 
여전히 후안무치한 일본은 통한의 과거사를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어 적이 유감이다. 상하이 임정 청사는 10년 전에 찾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한중관계가 더욱 견고화되기를, 아울러 임정 청사의 더 화려한 리모델링과 기왕이면 더욱 확장을 암묵(暗默)적으로, 그러나 한껏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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