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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국에서 너도나도 배우러 오는 '마중버스'

[도민리포터] 오지주민 교통수단 마중교통체계 운영현장 답사

2015.03.27(금) 01:47:45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교통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충청남도 아산시이며, 주목의 대상은 아산시가 지난 2012년부터 운행중인 ‘마중버스’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각 지방자치단체 시군에서 아산시로 마중버스 운행시스템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답니다.
 
마중버스는 중,대형버스 운행이 어려운 오지마을에 소형버스를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운행당시였던 지난 2012년에는 7개 노선에 5대로 시작해 현재는 23개 노선에 18대까지 확대 운영중입니다.
 
특히 이용률이 떨어지는 오전에는 등교 학생들을 학교 앞까지 태워주는 ‘등교형 버스’로도 활용해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전국에서 아산 마중버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 복지차원이 아니라 도심과 오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시스템 모델이라고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운영비 면에서도 기존 중대형버스 운영시 보다 훨씬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중버스의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재정지원금액은 타시군 준공영제 일일운송 원가의 50% 미만인 17만7천원으로 지원됐는데 특히 작년 11월부터 운행을 개시한 송악면 마중버스의 경우에는 벽지 비수익 8개노선에 대한 재정지원금보다 년간 약 1억원의 재정 절감 효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오지주민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고, 주민들의 교통비도 싸고, 시에서는 대중교통 운영에 따른 비용도 절감하면서 아주 효율적으로 잘 운영이 되어 타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아산시 마중버스 운행 시스템.

그 현장으로 가 볼까요.
 

도고면사무소 앞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인 마중버스

▲ 도고면사무소 앞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인 마중버스.
 

도고면사무소 앞 이곳은 대로변입니다.

▲ 도고면사무소 앞 이곳은 대로변입니다.


아산시 도고면 신언리에 있는 도고면사무소 앞에 마중버스 출발지 정류장이 있고 거기에 시간에 맞춰 출발을 하기 위해 대기중인 마중버스가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전국에서너도나도배우러오는마중버스 1

버스 노선도

▲ 버스 노선도.
 

이 버스는 오후 12시30분에 도고면사무소를 출발해 선창4리, 군덕리와 선장면을 거쳐 다시 거꾸로 도고면사무소까지 온 후 같은 방식으로 순환하는 마중버스 3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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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손님들이 타고 있지 않은 실내모습인데 기사님이 앞에 앉아 계시네요. 기사님 성함은 안병진 기사님이십니다.
 

마중버스 출바~알!!

▲ 마중버스 출바~알!!


잠시후 출발 시간이 되어 마중버스가 출발을 합니다.
이 버스를 따라 운행 코스를 직접 답사해 보면서 마중버스 운행 과정을 기록해 봤습니다.
 

전국에서너도나도배우러오는마중버스 4


그리고 이어 길가에서 손님들이 타고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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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곧바로 손님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마중버스 요금표

▲ 마중버스 요금표


마중버스의 이용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1400원) 보다 저렴한 600원입니다. 마중버스를 타고 시내버스와 환승할 경우에도 800원만 내면 됩니다.
 
특히 마중교통 시스템은 마구잡이식 퍼주기 복지가 아니라 기존 중대형버스와 어울려 하나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어 내면서 새로운 교통복지 모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중버스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네요. 작년에는 전남 장수, 충북 청주, 경북 포항, 충남 공주 등 2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중버스와 마중택시를 배우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미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있습니다.
즉 전남 순천은 작년 10월에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마을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순환형 마중버스를 운행하고 있고, 가까운 우리 충남 천안도 조만간 마중버스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군덕리에 당도해 운행중인 마중버스

▲ 군덕리에 당도해 운행중인 마중버스


마중버스가 군덕리에 당도해 운행중입니다. 이런 오지에는 정말 마중버스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모릅니다.
 

마을버스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안병진 기사님

▲ 마중버스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안병진 기사님


마중버스를 운전중이신 안병진 기사님(66세)께 마중버스의 장점을 여쭈어 봤더니 “이게 교통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중요한 발이 되고 있어요. 주민들이 ‘우리 마중버스 왔네’라면서 반겨 맞아주실 때는 운전기사로서도 큰 자부심을 느끼죠”라시며 빙그레 웃어주셨습니다.
 
마중버스의 경우 기존 대형버스 대비 약 50% 내외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마중택시는 기존 시내버스 벽지 비수익 손실보상금 기준으로 산정할 때 약 30~40%의 비용으로 운행이 가능다고 합니다.

마중버스 체계의 우수성이 중앙정부에까지 알려져 작년에는 국회에서 열린 2015년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아산시 마중교통체계 추진사례를 직접 발표하기까지 했습니다.
 

주민과 마중버스

▲ 주민과 마중버스


마을 주민 두분이 마중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전국에서너도나도배우러오는마중버스 6

▲ "마중버스가 최고여"를 연발해 주시는 황성해 어르신.


마을버스를 타고 오셔서 내리신 도고면 석당리의 황성해어르신께 여쭈어 봤습니다.
“말하면 뭐혀. 마을버스 덕분에 엄청 편리해졌지. 시간 맞춰서 나오기만 하면 버스를 탈수 있어서 무지 편하지”
 
더 말할 필요 없는 버스정책입니다.
 
아산시는 이와 함께 마중버스도 닿지 않는 대중교통 사각지대 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버스 정류장과 마을을 잇는 '마중택시'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중택시 이용료는 100원(3㎞ 미만)입니다. 택시 요금에서 이용자가 낸 100원을 뺀 차액은 시가 보전해 주는 방식입니다.
 
깊은 산중에 사는 주민들이 국도까지 나와서 버스를 타려면 최소한 20분에서 30분을 걸어와 차를 타야만 했던 불편을 해소시킨 마중버스. 특히 공영제로 운영중인 중대형 버스 운행때보다 50% 안팎까지 비용을 더 절간하면서 농촌에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인점까지 감안하면 정말 잘 만든 제도가 아닐수 없습니다.

마중버스, 다른 자치단체에서 너도나도 배우러 오는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충청남도, 항상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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