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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장애인이 만든 김, HACCP 인증까지 받아

[도민리포터]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재활시설 청양 백세김 탐방

2015.02.14(토) 19:30:09 | 유병화 (이메일주소:dbqudghk30@hanmail.net
               	dbqudghk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도내 곳곳에는 근로 능력은 있으나 일반 기업으로의 취업이 힘든 중증장애인들이 많다.
요즘 복지의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일자리인데 이런 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를 동시에 제공해 주고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면 이보다 나은 복지가 더 있을 수가 없다.
 

청양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백세김'

▲ 청양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백세김'
 

간판의 '백세김' 로고가 선명하다.

▲ 간판의 '백세김' 로고가 선명하다.
 

청양에는 직업재활시설로 현재 중증장애인 27명과 일반 종사자 6명이 합심해 열심히 근무하면서 적잖은 수익도 내고 있는 우량 기업 ‘백세김’이 있다.
 
며칠전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함께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어 주고 있는 청양읍 송방리의 백세김을 찾았다.
 
백세김은 지난 2002년 3월에 청양군장애인근로작업장으로 처음 출범했다.
그리고 1년 후인 2004년 12월부터 조미 김 생산에 돌입 했는데 8년간인 2012년 12월 현재의 이중연시설장이 취임할 당시까지 부채가 자그만치 3억2천만원이었다고 한다.
 
처음 시설장을 맡아 현장을 돌아본 이중연 시설장은 안되겠다 싶어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한 판로를 넓히기 위해 청양군 관내의 알만한 지인들은 죄다 찾아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시설장이 세일즈맨이 되어 뛰어다닌 덕분에 1년만에 부채를 싹 갚았다고 하니 그 노력과 의지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백세김은 청정바다에서 채취한 품질 좋은 원초(김)를 사용하고, 두번 구워 김의 특유의 향과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까다로운 공정과 철저한 위생관리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제품 출하한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김

▲ 백세김에서 생산하는 파래김
 

김

▲ 청양 고추맛 김
 

김

▲ 돌자반 볶음
 

김

▲ 재래김
 

김

▲ 도시락용 고추맛김
 

청양에는 직업재활시설


백세 청양고추맛김은 청양고추 분말을 첨가하여 매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백세 청양구기자맛김 역시 청양 특산물인 구기자 분말을 첨가하여 고소한 맛과 감칠맛을 동시에 전해주는 제품이다.
 
김 특유의 향과 파래의 쌉쌀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아울러 도시락김은 청양 고추맛 도시락김, 재래 도시락김, 재래미니 도시락김, 고추미니 도시락김, 돌자반 볶음, 고추맛자반 등 상품 라인업이 다양하다.
 

백세김의 시설 현황과 역할 등을 설명해 주시는 이중연 시설장님.

▲ 백세김의 시설 현황과 역할 등을 설명해 주시는 이중연 시설장님.


이중연 시설장으로부터 먼저 청양군 장애인재활센터의 역할과 백세김 제품의 우수성을 들어봤다.
 
“저희 청양군 장애인재활센터에서는 백세김 처럼 직접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내는 일 외에도 장애인과 보호자(가족) 상담 및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이분들의 직업적 욕구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직업적 욕구를 파악해 직업생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며, 나아가 개개인에 적합한 직업재활 서비스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출발한 것이 조미김 생산이었다.
김 원초를 구입, 임가공 작업을 통해 고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취업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을 실시하여 일거리를 제공하고 전인격적인 발달을 도모 하자는 취지였다.
 
그랬던 것이 이중연 시설장님의 경영수완 같은 능력이 서로 맞물려 부채 3억원이던 시설의 입지를 1년만에 완전히 반전시켜 놓은 것이다.
 
“저희 백세김의 모든 제품은 장애인의 값진 노력과 소중한 땀방울로 만들어지고 있는 귀한 제품입니다. 더군다나 청양은 충청남도 서해의 보령, 서천, 서산, 당진, 태안 등 다른 지역들과 달리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내륙지방이거든요. 그런 청양에서 오로지 서해에서 생산한 원초(마른김)를 이용하여 자체브랜드인 백세김을 만들어 흑자로 전환시켜 놓은 것입니다. 이제 저희 백세김에 근무하는 모든 종사자들은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압박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 속에서 마음 편히 일할 수 있게 돼 다같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백세김 생산공정. 먼저 원초를 잘 추려 넣는다.

▲ 백세김 생산공정. 먼저 원초를 잘 추려 넣는다.
 

넓고 깨끗한 생산시설 내부

▲ 넓고 깨끗한 생산시설 내부
 

구이 과정을 지켜 보는 직원

▲ 구이 과정을 관리중인 직원
 

잘 구워진 김이 라인을 타고 이동중

▲ 잘 구워진 김이 라인을 타고 이동중
 

이제 구이가 완성된 제품이 포장을 위해 모인다.

▲ 이제 구이가 완성된 제품이 포장을 위해 모인다.
 

완성 김 포장단계

▲ 완성 김 포장단계
 

출하를 위해 박스 밴딩.

▲ 마지막 출하를 위해 박스 밴딩.
 

잘 구워진 도시락용 백세김

▲ 잘 구워진 도시락용 백세김


백세김이 이처럼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데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작년 9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썹(HACCP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까지 받는 등 각고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백세김의 해썹 인증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조미김 분야에서 전국 최초라는 점과 의무적용 대상 시설이 아닌 분야에서 취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요즘 식품은 맛도 중요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안전을 최고로 친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식품 위생과 안정성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고 해썹 인증부터 따내기 위해 그동안 보다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시스템 구축하기 위한 시설 개선 공사를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이다.
 
백세김은 이번 해썹 인증 획득을 통해 앞으로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인식개선과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생산성 향상과 상품 가치가 높아짐으로써 대형유통업체는 물론이고 대기업 식당, 학교급식 등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그것이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매출이 늘어나면 누가 가장 좋을까?
당연히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장애인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중연 시설장님이 백세김의 대표상품인 구기자 김을 들어 보이며 많은 사랑을 부탁하신다.

▲ 이중연 시설장님이 백세김의 대표상품인 구기자 김과 고추 맛 김을 들어 보이며 많은 사랑을 부탁하신다.


희망의 일터 청양군 장애인재활센터, 그리고 이곳에서 생산해 내는 ‘백세김’.
앞으로 품질을 더욱 고급화하여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도록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여 살림살이가 튼실해 지고, 그 알판 수확의 결실이 어렵사리일자리를 구한 장애인들에게 모두 다 돌아가기를 바란다.
 
장애인 복지향상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편견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양군 장애인재활센터와 백세김, 금년 2015년도 행복만 가득한 회사가 되길...
 
* 백세김 주소 <충남 청양군 청양읍 칠갑산로 87 / (구)청양군 청양읍 송방리 293-1>
* 백세김 주문전화 : 041-943-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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