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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시장도 보고 건강도 챙기는 오일장터

[도민리포터] 오일장 건강관리의 날, 농민들 위한 최고 프로그램

2015.02.13(금) 02:12:02 | 커피의 향기 (이메일주소:tjddufqhd33@hanmail.net
               	tjddufqhd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속담으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공주에선 “장도 보고 건강관리도 받고!!”

공주 오일장은 1, 6일 단위로 돌아온다. 11일, 16일, 21일, 26일까지 대개 1달에 6회 정도가 돌아오는데 공주 시내버스 터미널 주변 공산성 앞 산성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의 재래시장이 선다.
이 날은 공주시 관내 각 농촌의 모든 사람들이 다 몰려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주 오일장 건강관리의 날> 행사 프로그램 행사가 열리는 산성시장 상인회 사무실.

▲ <공주 오일장 건강관리의 날> 프로그램 행사가 열리는 산성시장 상인회 사무실.


공주시 보건소에서는 면단위 시골마을 주민들이 죄다 찾아오는 장날, 보건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아주 뜻 깊고 중요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중에 있는데 그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

장날 시장에 들르신 어르신들을 위해 공주시 보건소에서 의사, 간호인력, 운동처방사, 영양사까지 참여해 운영중인 <공주 오일장 건강관리의 날> 행사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공주시 보건소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건 지난 2012년부터였다.
장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장내 상인회 사무실 1층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주로 연세가 많으면서 병원에 자주 들르지 못하는 의료 사각지대 농촌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도시민들 중에서도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질환예방 관리를 비롯해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 영양, 비만, 절주, 구강보건 등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정보제공 등을 목적으로 운영해 왔는데 초기에 비해 날이 갈수록 찾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없어지면 절대 안될 중요한 건강 보건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도민리포터가 며칠전 오일장 건강관리 행사를 진행하는 시장내 상인회 사무실을 찾았다.
 
이날 이복남 건강증진팀장님이 담당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장날 이곳을 찾은 주민들에게 혈압체크부터 시작해 각종 건강질환 등을 상담하며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도 드리고 1대1 상담을 하고 있었다.
 

이복남 건강증진팀장님이 이 사업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 이복남 건강증진팀장님이 이 사업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밝은 미소가 천사급에 해당하는 이복남 팀장님께 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여쭈어 보았다.
 
“공주시의 65세 이상 노인수는 2014년 10월말 기준 2만3천여명 정도입니다. 전체인구 11만4500여명의 20.1%로서 초고령사회임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물론 노령인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농촌에서 평생 농사만 짓던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동안 당신의 건강관리를 제대로 했을리 만무합니다. 결국 고령이 되면서 각종 근골격계 질환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농촌의 식생활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도시인들에게서 나타나던 당뇨, 고지혈, 비만 등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질병은 늘어나는데 의료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병원도 멀리 있다 보니 자칫 질병을 방치했다가 뒤늦게 큰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질병 전이의 위험성을 파악해 주의를 드리고 병원으로 가실수 있도록 안내하는게 저희들의 소임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농촌에 살면서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어르신들에게 질병의 조기 예방과 치료를 권하고 사전에 대비케 한다는 점에서 발병후 치료보다 훨씬 더 효율성 높은 역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같은 노력에 의해 노인들의 만성질환 조기발견과 합병증 예방 등의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치매

▲ 치매 문진표
 

문진표

▲ 건강상담 기록부
 

 

 

할머니 혈압측정

▲ 할머니 혈압측정
 

당

▲ 당뇨검사
 

채혈

▲ 채혈
 

단체 상담

▲ 단체 상담


요즘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서 특히 심각한 노인문제중 하나가 외로움과 그에 따른 우울증,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자살 문제인데 오일장 건강관리 프로그램에서는 노인들의 이같은 부분도 상담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다.

이복남 팀장님의 추가 당부 말씀도 있었다.
 
“농촌 어르신들이 착각하고 계신게 하나 있어요. 농삿일을 하니까 그걸로 충분히 운동이 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질병에 안걸릴거라고 생각하는게 큰 오산인거죠. 예전과 달리 농촌은 지금 육식과 기름진 음식 섭취가 도시 못지 않아요. 그리고 엄밀히 따지면 즐기며 하는 운동과, 육체적 힘겨움을 동반하는 농삿일은 같을 수가 없어요. 즉 농삿일을 한다고 해서 충분히 운동이 되고, 그 덕분에 질병에 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틀린다는 것이죠. 결국 농민들의 질병은 식생활의 변화와 더불어 만성질환자 증가와 치료율 감소로 아어져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것이에요”
 
오일장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부지불식간에 질병이 찾아오므로 그것을 사전에 차단시켜 주는 역할. 거기에 중요한 사업목적이 숨어있었다.
 
어르신들에게는 건강측정과 상담을 진행하고 위험인자가 발견 될 경우 보건소내 공중보건의 선생님으로부터 추가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드린다.
만약 보건의 선생님으로부터 추가 정밀진단 처방이 내려지면 소견서와 함께 더 큰 병원으로 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까지 한다.
 
위의 경우엔 질병의 위험성이 상당히 큰 상태이고 그 밖엔 이 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고혈압 등록 관리율을 43%까지 올리고, 당뇨병 등록 관리율도 41%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짜게 먹는 식습관을 바꿔 저염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프로그램 행사가 일회성 단발로 몇 번만 하다가 끊긴다면 사실 건강관리라는게 의미가 없게 되지만 지금까지 3년간 진행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달에 6번씩 꾸준히 진행하기 때문에 노인들은 상시적으로 건강상담과 관리를 받게 돼 스스로를 챙기게 된다.
 
국민에게 질병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의 순기능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즉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갈 일이 없고, 병원에 안 가기 때문에 건강보험 의료비 손실을 먹아 국가살림살이 자체를 살찌우게 한다.

그리고 거기서 절약된 비용은 국민복지의 또 다른곳에 쓰이게 하므로 진정 일석 3조가 되는 것이다.

시민들은 장도 보면서 건강도 챙기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키는 효과를 거두는 등 현장중심 보건사업으로 자리매김한 <공주시 오일장 건강관리>프로그램.
앞으로 충청남도의 다른 시군에서도 벤치마킹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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