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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국립종자원에 콩 3천톤 납품하는 ‘명품 콩의 메카’

2014년 충남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태안 ‘갈두천 마을’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다

2015.01.19(월) 15:14:21 | 커피의 향기 (이메일주소:tjddufqhd33@hanmail.net
               	tjddufqhd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희 마을에서는 약 1500ha(450만평)에 콩을 심고 그것을 70~80%이상 국립종자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국립종자원에 납품하는 콩이라면 대한민국 최고중의 최고 품질, 콩에 관한한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이지요. 그것도 한두해 납품한게 아니라 국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납품을 시작한지 이미 15년이나 됐습니다. 우리 충청남도 태안에 이런 훌륭한 마을이 있다는 것을 태안군민들조차 잘 몰라요. 하지만 우리 마을 사람들은 그 때문에 콩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지역보다도 강합니다.”
 

갈두천마을 조원호 위원장님께서 국립종자원에 3천여톤의 콩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갈두천 콩, 충청남도 콩의 우수성을 설명해 주고 계시다.

▲ 갈두천마을 조원호 위원장님께서 국립종자원에 15년동안 꾸준히 3천여톤의 콩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갈두천 콩, 충청남도 콩의 우수성을 설명해 주고 계시다.
 

충남도의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서와 안전행정부의 마을기업 지정서

▲ 충남도의 예비사회적 기업 지정서와 안전행정부의 마을기업 지정서


작년 7월에 충청남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2013년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공동체 사업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창출 우수마을로 선정돼 지정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갈두천권역사업 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68억원이나 받아 2017년까지 본격적으로 갈두천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
 
“마누라만 빼 놓고 다 바꾼다”는 신념 아래 현재 거대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갈두천권역 마을 사업 현장을 찾았다.
 
칡 갈(葛), 머리 두(頭), 내천(川) 자의 글자 그대로 칡 머리 같이 강한 생명력을 지닌 마을. 충남 태안의 이 독특한 이름을 가진 마을 갈두천은 앞서 적은대로 콩에 관한한 국내 최고인 곳이다.
갈두천 마을은 어느 특정 한 곳만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 양산리, 장대리, 청산리 등 이른바 갈두천 권역으로 묶인 4개마을 전체를 일컫는다.
 
우리 충청남도에 콩으로 이렇게 유명한 마을이 있는줄 몰랐는데 이번 취재를 하면서 갈두천마을권역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됐고 더 큰 자부심과 자랑스러움도 느낄수 있었다.
 
그렇다면 태안에서는 왜 콩이 잘 자랄까.
 
태안은 울창한 송림과 바다에서 사시사철 불어오는 해풍, 그리고 해안성 기후 덕분에 미네랄등 우수한 성분이 연중 토질에 축적이 된다고 한다.
이것이 부식되면서 흙을 비옥하게 해 주고, 또한 황토질의 흙이 외부와 단절된 맑은 물과 어우러져 토양의 질을 최고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사실상 콩 뿐만 아니라 인삼, 마늘, 생강 등 최고 품질의 많은 밭작물을 재배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갈두천에서는 1500ha의 밭에서 연간 3500여톤의 콩을 재배하고, 그것의 70~80%이상 국립종자원에 납품하는데 만약 태풍이나 가뭄 등의 여파로 인해 수확량이 적을 경우 사실상 전량 납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국립 종자원에 납품하는 콩을 재배하는 지방은 강원, 경상, 전라도 등 다른 지역도 있는데 이렇게 15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납품할수 있는 것은 그만큼 태안 갈두천 콩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국립종자원에 납품을 하다 보니 농민들에게는 너무나 좋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장 큰 장점이고, 납품 가격 역시 일반 시중에 파는 것보다 무려 50%이상 비싸게 받는다.
농민들에게는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수 없다.
 

갈두천 마을권역에서 생산하는 주력 콩인 서리태

▲ 갈두천 마을권역에서 생산하는 주력 콩인 서리태
 

갈두천 마을권역에서 생산하는 주력 콩인 메주콩

▲ 갈두천 마을권역에서 생산하는 주력 콩인 메주콩
 

팥과 기타 다른 잡곡

▲ 서리태와 메주콩 외에 팥과 수수
 

판매용 콩을 포장하는 주민께서 상품을 들어줘 보이신다.

▲ 판매용 콩을 포장하는 주민께서 상품을 들어줘 보이신다.
 

국립종자원에콩3천톤납품하는명품콩의메카 1

▲ "이게 바로 갈두천 서리태입니다"


갈두천 마을권역에서 생산하는 콩의 주력 제품은 메주콩과 서리태 콩이다. 이것이 3500여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쥐눈이콩, 팥 종류 등이다.
이 콩을 국립종자원에 납품한 뒤 남은 것은 메주와 된장, 간장 등을 만들어 2차 가공을 통해 또 판매한다.
 
국립종자원에 납품하고 남는 콩으로 이런 2차 가공을 한다지만 남는 콩이라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게 아니다. 다만 양이 남을 뿐이라는 뜻이다.
 

갈두천 메주와 된장을 만들기 위한 메주콩 삶기

▲ 갈두천 메주와 된장을 만들기 위한 메주콩 삶기
 

완성된 메주

▲ 완성된 메주
 

집집마다 처마에 걸린 메주

▲ 집집마다 처마에 걸린 메주
 

간장 담는 중

▲ 간장 담는 중
 

갈두천 명품 고추장

▲ 갈두천 명품 고추장


따라서 갈두천에서 만드는 메주와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의 품질 또한 뛰어나다. 국내 최고품질의 콩에 어우러진 어머니 손맛까지.
 
갈두천 권역은 개발방향을 "그윽한 솔내음 속에 머물고 싶은 마을"로 잡고 도시민이 각종 농어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꾸미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체험과 축제다.
 
해마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는 ‘갈두콩 축제’를 연다. 물론 작년에도 11월29일~30일 이틀동안에 갈두콩 축제를 열었다.
 

작년 11월29일에 열렸던 갈두콩 축제중 인절미 만들기 체험

▲ 지난 11월29일에 열렸던 갈두콩 축제중 관광객들의 인절미 만들기 체험장면
 

'으랏차차' 떡메치기

▲ '으랏차차' 떡메치기(갈두콩 축제중)
 

국립종자원에콩3천톤납품하는명품콩의메카 2

▲ "우와, 맛있다" (갈두콩 축제중)
 

새총만들기

▲ 새총쏘기(갈두콩 축제중)
 

갈두콩 사세요(갈두콩 축제중)

▲ 갈두콩 사세요(갈두콩 축제중)


갈두천 권역 마을 황금의 들녘에서 생산된 콩과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전하며 더불어 주민화합과 도시민과의 교류의 장을 펼친 행사에서는 우리집 장독 갖기(일정한 체험을 한 후 마을주민이 장독을 관리하면서 최종 된장과 간장을 생산해 최종 제품을 신청한 소비자에게 배달), 전통두부 만들기 체험, 꼬마 메주 만들기, 페트병 콩나물 만들기, 콩비지를 이용한 쿠키만들기, 새총 콩알 과녁 쏘기, 가족과 함께 김장 담그기 (지하200m 해수로 절인 절임배추), 떡메치기, 고구마 구워먹기, 소원풍 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그리고 갈두천에서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장대2리에서 마을 수호신인 느티나무 앞에서 기원제를 연다.
 

장대2리 느티나무 장승제

▲ 장대2리 느티나무 기원제 출발
 

장대2리 느티나무 장승제

▲ 장대2리 느티나무 기원제의 수호신인 느티나무와 젯상
 

장대2리 느티나무 기원제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중

▲ 장대2리 느티나무 기원제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중


이곳에서 마을사람들 모두 모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은 물론 1년내내 농가가 잘 되게 해달라는 기원을 드리는 것이다.

이런 전통 제례행사도 마을에 면면히 이어져 왔고, 조상님들의 그런 소중한 세시풍속이 끊기지 않고 고스란히 내려온 것만 봐도 마을의 생명력과 저력이 느껴진다.
 

갈두천 마을을 사실상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오곡협회 총회가 열리고 있다.

▲ 갈두천 마을을 사실상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오곡법인 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제 앞으로 갈두천마을은 주민들이 뜻을 한 데 모아 지역여건에 맞는 지역 발전계획을 추가로 더 세워 쾌적하고 활기 넘치는 살기 좋은 마을을 가꿔갈 계획이다.

그윽한 솔내음 속에 머물고 싶은 갈두천 마을, 철마산 중턱의 발원지에서 시작되어 장대리, 양산리, 대기리, 청산리를 굽이굽이 어우러지고 선돌바위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각 마을이 함께 숨을 쉬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삶의 터전.
이런 곳이 진정 우리 충청남도 농촌의 꿈결 같은 고향마을 모습 그 자체다.
 
충남도내 모든 농촌이 이렇게 늘 펄떡이며 살아 숨쉬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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