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오일장에 찾은 홍성대장간
▲ 홍성대장간
홍성대장간을 찾은 날, 대장장이는 붉게 달아오른 쇠스랑을 모루위에 내리치면서 망치작업을 하고 계시는 중이었다. 모루는 붉게 달아오른 쇠를 놓고 망치질로 쇠를 다듬지만 나무통은 쇠를 식히는 물통으로만 생각했는데, 물을 비우면 통이 뒤틀어지기 때문에 항상 물을 담아놓는 것이라고 한다.
모루는 예전에 쌀 4가마를 주어야 살 수 있었던 고가의 물건이었고 시골에서 가끔 보던 그 나무통이 아닌 쇠를 달구며 식혀온 나무통은 장인과 같이했던 보물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이 일대에 대장간이 네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홍성대장간 한 곳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홍성의 마지막 대장장이인 모무회 씨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되셨다. 요즘에는 중국산 농기구에 밀려 대장간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명맥을 잇고 있는 홍성대장간을 주말농장에 필요한 도시민들도 간혹 찾아 온다고 한다.
칼을 가는 장인의 아드님께서는 칼은 잘 안갈려야 오래토록 쓸 수있는 칼이라고 한다. 제대로 한번 칼날을 세우고 오래쓸 수 있는 칼은 그만큼 쇠가 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내는 시집와서부터 같이했던 칼이라서 다른 칼보다도 더 정이 가기 때문에 다른 칼은 쓰기가 싫다고 하니 그말을 들으며 흐흐하고 웃으신다.
홍성전통시장 내 홍성대장간(041-632-3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