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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안전행정부 주최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된 예산의 '느린손'

2014.11.10(월) 16:25:49 | 권순도 (이메일주소:djshsjshsywy@hanmail.net
               	djshsjshsywy@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달포 전에 반가운 뉴스가 전파를 탔다.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소재 협동조합 느린손이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2014년도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중앙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당당하게 우수상으로 뽑힌 느린손은 말할 필요 없이 기쁜일이었을테고, 이런 뉴스를 접하는 도민리포터 역시 기쁨과 축하의 인사를 전하지 않을수 없다.
 
마을기업이란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해 소득을 내면서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는 성과를 거두는 곳을 주요 기준점으로 삼아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중앙정부인 안전행정부 주최이다 보니 전국에서 자그만치 1194곳의 마을이 대거 참가했고 그중에 10개 마을이 선정 됐는데 느린손 역시 탁월한 성과를 거두어 10개마을중 하나로 뽑혀 우수상의 영광을 얻은 것이다.
 

우수상을 받은 장면

▲ 우수상을 받은 장면(느린손 제공)


안전행정부 장관으로부터 우수 마을기업 인증서와 내년도 사업개발비 3000만원을 받았다.

대흥면에 있는 의좋은 형제공원

▲ 대흥면에 있는 의좋은 형제공원


예산군 대흥면에는 의좋은 형제공원이 있다. 공원을 아주 예쁘게 꾸며 놓았다.
 

의좋은 형제공원 바로옆에 자리잡고 있는 느린손 공방

▲ 의좋은 형제공원 바로옆에 자리잡고 있는 느린손 공방


안전행정부주최우수마을기업에선정된예산의느린손 1


그 앞으로는 국도가 지나며 그 옆으로 슬로시티 대흥 방문자센터가 있는데 대흥초등학교 앞에 우리들에게 친숙한 물건들이 가득 자리 잡고 있는 느린손 공방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이 오늘의 주인공 느린손 마을기업이자 공방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공방은 KBS 드라마 ‘산 넘어 남촌’에 방영되었던 은자네 가게를 리모델링하여 연 것이라 한다.
 
이곳의 은자네 가게는 집을 새로 지은 것이 아니라 전면 한쪽 벽을 창으로 내고, 다른 쪽 벽은 나무를 덧대 자연색을 칠해놓아 보기만 해도 정겹다.

새마을 운동을 전후해 우리네 농촌에 있던 70년대 농촌 가옥 그대로다.

파란 함석지붕을 그대로 놔두어 새로운 건물을 짓지 않고 그대로 이용한 모습이 참 아름답고 푸근해서서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건물 밖에 전시중인 짚풀공예 제품들

▲ 건물 밖에 전시중인 짚풀공예 제품들


안전행정부주최우수마을기업에선정된예산의느린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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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손 공방 전경.

▲ 느린손 공방 전경.


느린손 협동조합은 마을주면 19명이 각자 갹출해서 만들었다.
마을기업이라고 해서 아주 비싸고 고급스런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아니다. 우리가 어릴적부터 고향 마을에서 익히 보았던 소박하고 친숙한 짚풀공예 제품부터 천연비누, 손바느질로 꿰매어 만든 수공예품, 각종 염색제품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등이 상품의 주류다.
 
처음 느린손은 갹출금 총액 650만원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큰 돈을 벌자고 한것도 아니고 그저 소일 삼아 생각과 뜻이 맞는 이웃간에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하며 옛 것을 만들던 솜씨나 발휘해 보자고 시작한 것이다.

노년에 함께 모여 오순도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추억담도 나누고 자식들 이야기도 해 가며 지내자고 시작한 것이다.
일종의 마을 사랑방인 셈인데 수익까지 내는 사랑방이니 꿩 먹고 알 먹고가 된다.
 
생산품중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잊혀져 가는 전통 문화의 하나인 짚공예품을 사업 아이템화해 지역자원과의 연계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문을 열고 공방 안에 들어서면 은은한 천연비누향이 기분 좋게 맞아주고 각 벽면과 바닥, 그리고 진열장에 진열된 손바느질 제품과 짚공예품을 보면서 주민들의 수고를 느낄 수 있다.
 
삼태기, 광주리, 매미집, 소쿠리 등 다양한 짚풀공예 제품은 공예라는 말 보다 우리 가정의 생활속에서 늘 보던 친근한 것들이다.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가방과 지갑 그리고 스카프가 있는데 한 번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짚신부터 작은 바구니 핸드백까지 만들어 놓아 방문객들 누구라도 한참동안 바라보면서 옛 추억에 잠기도록 해 준다.
 

등산객 손님들이 느린손 공방에 들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 등산객 손님들이 느린손 공방에 들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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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로 옆에 백제부흥운동을 펼쳤던 근거지인 대련사라는 절이 있고, 또한 실제 백제부흥을 주도했던 성곽인 임존성이 복원돼 있어 이 근방으로 오르는 등산객이 많다.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사람들이 공방에 들러 여러 제품을 만져보며 구매도 한다.
 
전시된 제품들을 보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도 좋고 혼자 있는 모습도 좋다는 생각을 해 본다. 상품 자체가 그대로 우리 생활이었고 친근한 옛모습 그대로이니까 고객들도 손으로 집어 들어 한참동안 바라본다. 짚풀 공예품 등 각종 물품을 보면서 놀라고, 또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느린손 공방 박효신 사무국장님이 취재에 도움을 주셨다.

▲ 느린손 공방 박효신 사무국장님이 취재에 도움을 주셨다.


전국에 많은 슬로시티가 있지만 그 중에서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곳인 슬로시티 대흥인것 같다.

무작정 빠르게 가는게 능사는 아니다. 때론 천천히 걸으며 옆도 보자. ‘슬로시티 대흥’의 슬로건처럼...
 
잊혀져 가는 우리 것을 재현하고, 그것은 그냥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실생활에 써도 되고, 때론 거실 한쪽 혹은 테라스에 놓아 두면 그대로 장식품 역할까지도 해 주는 공예제품이 느린손에 가득하다.

그것도 우리 어르신들이 한땀 한땀 정성스레 만든 것들로...
이번에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마을기업 느린손의 무궁한 발전을 다시금 기원한다.
 
느린손 홈페이지 : http://www.slowcitydh.com/
주소 : 충남 예산군 대흥면 중리길 49
전화 : 041-33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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