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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유기농 텃밭에서 고구마캐던날

2014.11.05(수) 06:01:22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유기농텃밭에서고구마캐던날 1


올봄에 시골집에는 밤고구마 200포기 모종을 사다가 심었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어 고구마를 캤습니다. 고구마는 영하에서 얼기 때문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캐야합니다. 그리고 너무 추운 곳에 보관하면 얼기 때문에 12~15도씨 습도는 80~90도에 보관해야 합니다.
 

유기농텃밭에서고구마캐던날 2


자연 님의 보드라운 살결을 살살 파헤치니 분홍빛 어여쁜 고구마 형제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구마는 상처가 나지 않게 캐야 잘 썩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가 있습니다. 보드라운 흙에서 방금 나온 분홍빛 고구마가 신선해요. 아기 얼굴만 한 큰 고구마가 터진 부분도 있고 껍질을 누가 갉아 먹은 흔적이 있는 곰보 고구마도 더러 있습니다.
 
누가 예쁜 고구마 얼굴을 흠집을 내었나 살펴보았더니, 흙 속에 숨어 살던 굼뱅이입니다. 우리는 고구마 얼굴에 흠집을 내는 굼벵이 같은 존재는 되지 말아야 겠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흙이 딱딱하여 호미와 삽을 동원하여 캐는데 더러는 삽날에 잘리고 고구마 캐기가 쉽지만 않습니다. 올해는 밤고구마 5박스를 캤습니다. 올겨울에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서 숯불에 구워 먹을 참입니다.
 
 

유기농텃밭에서고구마캐던날 3


닭장 문을 열어주었더니. 닭들이 무우밭에 있는 부드러운 풀을 뜯어 먹고 벌레를 찍어 먹습니다. 어느 닭은 무 배추 겉잎사귀를 부리로 뜯어먹습니다.
 

유기농텃밭에서고구마캐던날 4


 닭들이 벼수확이 끝난 옆논으로 건너가서 벼 이삭을 주워 먹습니다. " 꼬꼬들아 짚단은 헝클어 드리지 말고 놀아라, 논 주인한테 혼난데이"~
 

유기농텃밭에서고구마캐던날 5


촌 아낙은 고구마를 캐다가 복숭아 나무밑에 돋아난 달래를 뿌리째 캤습니다.
그리고 텃밭에서 냉이와 참비름 ,상추를 저녁에 먹을 만큼만 뜯었습니다.텃밭에는 배추와 얼갈이배추가 함께 자라네요.
 

유기농텃밭에서고구마캐던날 6


 딸기밭에서 놀던 청개구리 두 마리를 잡아서 손바닥 위에 놓아봅니다.
"누가 주인 허락도 없이 남의 딸기밭에서 놀라고 했어?" " 근데 누가 형이야?  짖궂은 촌아낙의 장난에 청개구리들은 다소 놀랜듯합니다. 고구마 캐는 촌아낙 뒤를 졸졸 따라다니던 미미가 품에 달려들었습니다. 고양이도 사랑이 그리운가 봅니다.
 

유기농텃밭에서고구마캐던날 7


 시골집 텃밭 저곳 파란 지붕 아래에는 토끼가족과 닭들이 함께 살아요. 오리 열마리는 어른이 되니까 큰 목소리로  아침저녁으로 시끄럽게 꽥꽥거려요.  닭이 먹을 물에도 들어가 흐리게 하고 귀찮아서 동물농장으로 모두 입양 시켰답니다.
 
감나무 옆에는 올가을에 씨를 사다가 뿌린 돌산갓이 싱싱하게 자랍니다. 조만간에 갓을 솎아내어 갖은 양념을 넣고 김치를 만들 것입니다. 돌산 갓김치는 톡 쏘는 겨자 냄새가 나는 입맛 돋우는 채소랍니다. 배추의 속을 살짝 들여다보았더니 메뚜기가 사랑을 합니다.
 
고구마를 캐다가 보니 이상한 파란 큰 벌레도 있고 고구마를 파먹는 굼벵이도 여럿 있습니다. 땅속에는 땅콩이삭도 더러 있습니다.
 
시골집 텃밭에서 코끝에 스치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적당히 일한 다음, 방금 채취한 신선한 얼갈이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에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상처 겉절이 등 신선한 채소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마음의 여유가 있는 시골살이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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