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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랑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아름다운 사람들

봉사단 꾸려 활동하시는 예산 수철리 보건소 홍숙경 소장님과 레크레이션 봉사단

2014.10.30(목) 09:27:25 | 강석훈 (이메일주소:rkdtjrgns37@hanmail.net
               	rkdtjrgns3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늘 찾는 어떤 장소에 가면“당신이 머물다 간 자리는 아름답습니다”라는 표제어가 눈에 띈다.
나는 진정 어느 자리에 머물다 가더라도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예산군 예산읍 수철리 보건소 앞 산골의 저수지

▲ 예산군 예산읍 수철리 보건소 앞 산골의 저수지


저수지 바로 뒤 홍숙경 소장님이 근무중이신 수철리 보건소

▲ 저수지 바로 뒤 홍숙경 소장님이 근무중이신 수철리 보건소. 건물 오른쪽 뒤로 저수지가 보인다.


보건소를 홀로 지키며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홍 소장님

▲ 보건소를 홀로 지키며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홍 소장님.


충남 예산군 예산읍 수철리 보건소에서 근무중이신 홍숙경 소장님이 주축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레크레이션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이야말로 어디에서 머물다 가든 그 자리는 항상 아름다움에 취할것 같다.
 
“예산 레크레이션강사단은 지난 2010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어요. 주로 재활복지, 노인여가, 레크리에이션 등의 분야에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학원에서 만났던 분들이 봉사활동을 한건데 시작때는 56명이 뭉쳤어요. 우리가 가진 재능을 그냥 묵힐게 아니라 정말 좋은 뜻으로 쓰자는 취지를 밝혔더니 자그만치 56명이나 참여한거예요”
 
처음 그렇게 의욕적으로 출발한 레크레이션 봉사.
홍숙경 보건소장님은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의 건강 의료를 책임지는 보건소 업무를 하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쪼개어 봉사활동을 이끈 것이라고 한다.
 
1달에 2번씩 관내 요양원, 경로당, 장애인시설, 정신과 병원을 비롯해 경로대학과 고아원 등을 찾아다니며 흥겨운 노래와 춤, 그리고 놀이를 함께 진행하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어린이 또는 어르신들의 두뇌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촉각, 시각, 청각게임과 춤과 노래를 즐기는 시간을 나눈 것이다.
 
하지만 다들 생업이 있고 가정도 있고 시간도 쪼개야 하는데다 봉사라는게 전적으로 자기부담 100%를 쏟아 부어야 하는 순수활동이다 보나 여간 힘든게 아니다.

가지고 있는 돈이나 물품은 기증만 하면 끝이지만 이 레크레이션 봉사는 몸과 시간과 열정을 몇시간동안 쏟아 부어야 하는 봉사여서 나름 고충도 따를 수밖에.
 

경로당에서의 봉사활동

▲ 장애인시설에서의 봉사활동


본격적인 봉사활동 시작.

▲ 본격적인 봉사활동 시작.


흥겹고 신나게

▲ 흥겹고 신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 그리고 열정적으로


다같이 동참하여...

▲ 다같이 동참하여...


사랑으로세상을밝게비추는아름다운사람들 1

▲ "이보다 더 신명나게 할순 없어요" ㅎㅎ


“4년전 시작했던 56명이 갈수록 줄어들어 지금은 10여명이 되었어요.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봉사를 해 주시던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요, 특히 지금까지 봉사단을 떠나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어떻게 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홍숙경 소장님은 함께 레크레이션봉사를 다녔던 분들과, 그리고 지금도 정기 봉사를 다니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저희가 봉사활동을 하는건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어요?”

이번엔 홍소장님이 도민리포터에게 급 질문.
지방 신문에 짧게 보도된 것을 보고 공무원 생활하면서 아예 봉사팀까지 꾸려 활동을 하신다는 내용에 감동을 받아 찾아온거라 말씀을 드렸더니...
 
다시 홍소장님이 어렵게 말씀을 꺼내신다.
 
“사실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디 내세울 일도 아니고, 남들 다 하는거라 굳이 밖에 알리고 싶지도 않았어요. 더군다나 신분이 공무원이다 보니 괜히 생색낸다는 소리 들을까봐서도 조심스러웠고요. 그런데 그렇게 숨기기만 하다 보니 함께 참여하고 고생하는 회원들에게 너무 미안한거예요. 우리 활동을 꼭 밖에 알리는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최소한 다른 분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우리 활동을 아는 분들이 레크레이션의 중요성과 의미도 알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해 주셔서 결국 고심 끝에 저희들의 활동을 작게 알리게 된거죠. 도민리포터님도 그래서 저희들 소식을 들으셨을 거예요”
 

이번엔 경로당

▲ 이번엔 경로당


수준급의 노래 트롯트와 뽕짝으로 흥을 돋구고

▲ 수준급의 노래 트롯트와 뽕짝으로 흥을 돋구고


율동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며

▲ 율동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며


 

다함께 웃고 즐기며 마무리

▲ 다함께 웃고 즐기며 열성적으로 마무리


지금까지 4년여간 참 어려운 일을 계속해 오셨으면서도 꽁꽁 숨겼는데 그런 사실을 이제야 밖에서 안 것도 이런 고민스러운 사정이 있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홍 소장님은 얼굴에서 말솜씨까지 겸손함이 흘러 넘쳤다.
 
젊은 사람들도 꺼려하는 봉사활동에 연세있는 강사단 선생님들이 참여해 힘차게 춤추고 진심을 담아 웃음을 나누며, 봉사는 나이를 떠나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분들.

예산레크레이션 강사단이 더 존경스러운 다른 이유중 하나는 평균 연령이 60대가 넘으시고 최고령 어르신 할머니는 78세이시라고 하는 점이다.

한마디로 봉사를 받으실 연세에 봉사를 다니시고 계시니 감동의 물결이다.
 
우리 사회, 늘 외치는게 상생이다.
상생의 실천을 위해서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웃음을 전하기 위해 누군가 참여하고 시간을 내줘야 한다. 물론 전적으로 무료봉사다.

이웃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모였지만 오히려 자신들이 더 많이 웃게 된다며 기쁨과 감사함을 되레 봉사 받는 분들에게 돌리는 사람들.
이분들이 바로 예산 레크레이션강사단이다.
 
 

행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

▲ 행사를 마치고 다같이 잠시 휴식. 맨 앞줄 왼쪽에 홍 소장님이 보이신다... "정말 큰 일 하셨습니다. 장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홍소장님이 봉사활동을 한 사진을 프린트해 기록한 앨범을 보여주셨다.

▲ 홍소장님이 봉사활동을 한 사진을 프린트해 기록한 앨범을 보여주셨다.


 

앨범의 봉사활동 기록

▲ 앨범의 봉사활동 일지와 기록


“저희들이 가서 음악 틀고 댄스와 율동,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조용하기만 하던 공간이 본격적으로 북적이기 시작해요. 어깨가 들썩거리거든요. 어수선한 분위기도 잠시, 곧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신나는 공연의 막이 오르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아 올라요. 저희는 그곳에‘환호의 불’을 지르는거죠. 그러면 희열을 느껴요. 전문 가수 뺨치는 노래와 춤 실력, 깔끔한 무대매너와 의상으로 어르신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으면서 항상 최선을 다합니다”

홍소장님의 마지막 말씀을 들으며 충청남도의 상생발전의 큰 희망이 커져감을 느낀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서는 예산레크레이션강사단 봉사팀의 웃음이 해피 바이러스가 되어 우리 충청남도가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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