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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국가문서기록실 뺨치는 수십년간의 마을역사 기록

[도민리포터] 행복마을 만들기 우수마을 - 예산군 삽교읍 상하1리

2014.10.27(월) 12:02:01 | 금산댁 (이메일주소:dksjks22@hanmail.net
               	dksjks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달전이었던 지난 9월이었죠. 충청남도에서는 아주 의미있고 중요한 상을 발표했습니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활성화된 농어촌 마을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충남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라는걸 진행했는데 그 결과 각 분야별 농촌 마을이 선정이 됐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마을 3곳+시군 1곳, 우수상을 받은 마을 6곳+시군 1곳이 선정됐거든요.
우선 상을 받으신 마을 주민 모든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이번 콘테스트는 각 분야별로 평가하고 수상 마을을 결정했는데요.
경관과 환경분야, 체험과 소득분야, 문화와 복지 분야 이렇게 3개 분야로 분류해 심사했습니다.

그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도내 14개 시군 21개 마을이 참가해 마을발전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지금 농촌에는 아기 울음소리가 그친지 이미 수십년이 지나 점차 고령화 되고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최근에는 귀농 귀촌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농촌 마을도 이젠 변화하고 있고, 어르신들도 예전과 달리 그 연령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계십니다.
 
도민리포터가 이렇게 변화해가면서 활력을 되찾아 상을 받으신 마을을 찾아가 취재를 했습니다.

우리 충청남도의 농촌 마을이 지금은 과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 보고, 자랑도 하고, 자신감도 갖게 하고, 자부심도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서요.
 

예산군 삽교읍 상하1리 마을회관

▲ 예산군 삽교읍 상하1리 마을회관


먼저 최우수상이 아닌 우수상을 받은 마을부터 시작하는데,
오늘은 그중 문화 복지분야 우수상을 받으신 충남 예산군 삽교읍 상하1리를 찾아가 봤습니다.
 
이런 취재의 경우 대개 마을 이장님부터 찾아 뵙고 진행상황을 여쭙게 되는데 우리 상하1리는 좀 달랐습니다. 김성환 이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 분야는 정말 큰 노력을 해 오신 다른분이 계시다며 이름도 비슷한 김세환 선생님을 찾아 뵈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수많은 사진자료를 정리해 놓은 마을회관 내부

▲ 수많은 사진자료를 정리해 놓은 마을회관 내부와 그 주인공이신 김세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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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1리 김세환 선생님을 뵙고자 마을회관에 들어서는 순간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60년대부터 흑백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각종 문서 자료 등이 전부다 소중하게 보관돼 있었고, 그것을 아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수준이 가히 국가문서기록실 정도였으니까요.
이정도면 상을 안받을수가 없겠더라구요.
 

마을 역사 기록의 산 증인인 60년대식 흑백 필름 카메라(캐논)

▲ 마을 역사 기록의 산 증인인 60년대식 흑백 필름 카메라(캐논)


역사를 기록한 카메라

▲ 역사를 기록한 카메라


“중학교 3학년인 1961년도에 이 카메라를 샀어요. 캐논이죠. 지금은 디카지만 그땐 필름카메라잖아요. 이걸로 학교와 마을 안팎 대소사를 취미 삼아 찍기 시작했죠. 그게 기록으로 남아 오늘날까지 다행히 잘 보관되고 있었던거예요. 물론 망실 되거나 분실한 것도 많고 미처 챙기지 못한 사진도 많지만 나름 열심히 기록하고 찍어 둔 덕택에 이만큼 남은겁니다”
 
1978년부터 무려 21년간이나 이 상하1리의 새마을지도자를 역임하신 김세환 선생님.
이분이 보여주신 박물관에 가 있어야 할 법한 낡은 캐논 카메라. 정말 존경스러운 물건이었습니다.
 

마을 역사를 기록한 사진첩

▲ 마을 역사를 기록한 사진첩


사진첩 안의 사진들

▲ 사진첩 안의 사진들


김세환 선생님이 필름카메라로 찍기 시작한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예산군 삽교읍 상하1리 농촌의 일상을 파노라마처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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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마을 계몽 소연극을 마치고. 위에 4291년이라고 씌여져 있는건 단기년도인데 여기서 2333년을 빼면 1958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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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결혼집 함 파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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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우물가에서 마을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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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청년단합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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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벼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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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제 9회 4H 경진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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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잎담배 부녀회원. 이때부터 비로소 칼라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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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쌀 절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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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농협장님의 마을 주민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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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덕산국민학교 애향단 청년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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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마을 어르신 경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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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KBS 잘살아 보세 촬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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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선생님이 쌀 증산왕이 되었을때 사우디에 나가있던 친구가 국제우편으로 축하 엽서를 보내온 것.
 
이 밖에도 이루 다 헤아릴수 없는 많은 사진 자료들과 기록물이 있는데 일일이 다 설명 드릴수가 없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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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많은 기록물을 남기기까지 적잖은 에피소드와 애환도 있었을 것 같아 여쭈었더니 김 선생님은 허하 웃으시면서 4H활동 기금 마련을 위해 달바에 볏단 나르는 일(요즘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는군요.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일은 시골 어르신들이 기거하시고 쉬다 가시는 마을회관에 재떨이가 없고 화투가 없다는 점입니다.

마을회관의 청결도를 위해 안에서 금연을 실시한지 이미 10년이 넘었고 그 대신 장기, 신문, 책이 늘어났다고 하는군요. 정말 대단하시죠.
 
이제 상하1리에서는 곧 <살기좋은 초막골 이야기>라는 마을 소식지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우리 농촌마을의 소중한 일상을 꾸준히 잘 기록하시고 보관해서 미래의 후손들이 볼수 있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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