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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스마트폰으로 전국 어디서나 비닐하우스 자동개폐

<원거리 시설하우스 관리 첨단시스템>을 개발한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2014.09.29(월) 10:56:54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농가의 사례 1>
때는 초가을. 충남 공주에서 시설하우스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홍길동씨는 사랑하는 큰딸의 결혼식을 위해 하객인 마을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고 예식이 거행되는 서울로 올라갔다.
딸의 손을 잡고 신부입장을 할 생각을 하니 감개가 무량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런데...
서울에 막 도착해서 생각해 보니 비닐하우스의 천장과 측면 날개 문을 열어 놓지 않은채 올라온게 아닌가. 초가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온이 한낮 27도까지 치솟는(닫힌 비닐하우스 안은 42도까지 오르는), 사실상 여름같은 날씨에 앞으로 서너시간만 그대로 지나면 방울토마토는 모두 뜨거운 열에 타 죽는다. 예상 손실액은 자그만치 3000만원.
마을 사람들마저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모두 올라간 상태라 자동화 된 하우스 시스템을 작동시킬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어쩔 것인가.
홍길동씨는 결국 일생에 단 한번뿐인 딸의 결혼식에 아버지로서 손을 잡고 신부입장 하는것을 포기한채 비닐하우스 문을 열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공주로 내려와야만 했다
.
 
<비닐하우스 농가의 사례 2>
때는 늦가을. 충남 논산에서 딸기 재배를 하는 임꺽정씨는 토요일 오후 마을사람들과 함께 울릉도 여행길에 올랐다. 일요일엔 난생 처음 독도까지 다녀 올 계획이어서 마음이 설렌다.
그런데...
배를 타고 울릉도에 막 도착해 생각해 보니 딸기가 심어져 있는 1000평의 비닐하우스 천장 문을 닫지 않은게 생각났다. 그대로 밤을 샌 후 아침에 무서리가 내릴 경우 딸기는 모두 얼어 죽는다. 예상 손실액은 자그만치 3500만원.
마을 사람들 모두 다 여행길에 올랐으므로 자동화 된 하우스 시스템을 작동시켜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쩌랴.
임꺽정씨는 결국 마을사람들한테 미안하다는 인사를 한 뒤 울릉도에 도착한 배를 다시 타고 거꾸로 강릉 묵호항으로 돌아와, 이미 버스가 끊긴 상태에서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논산으로 올수밖에 없었다.

 
시설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촌에서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발생할수 있는 일들입니다. 경우와 정도만 다를 뿐 실제 하우스 문의 개폐 때문에 외출했다가 서둘러 돌아오거나, 아예 외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죠.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한데요...
 
하지만 이게 정말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닌 세월이 왔습니다.
서울이든 울릉도나 제주도든, 전국 어디에서건 손가락 터치 하나만으로 집에 있는 비닐하우스 문을 자동 개폐시킬수 있다면 믿을수 있겠습니까?
 
네, 사실입니다.
 

<원거리 시설하우스 관리 첨단시스템>이 적용된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내 비닐하우스 시설

▲ <원거리 시설하우스 관리 첨단시스템>이 적용된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내 비닐하우스 시설


이런 놀라운 기술과 시스템을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며칠전 개발해 공개했거든요.
이런 방식은 요즘 유치원생도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그 기술력 덕분입니다.
 
영농의 과학화, 이게 거대한 트랙터나 콤바인에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내손안의 스마트폰으로도 영농의 선진화와 과학화를 실현시킬수 있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로 달려갔습니다.
 

시스템의 작동원리를 설명해 주시는 유병관 주무관님

▲ 시스템의 작동원리를 설명해 주시는 유병관 주무관님


 유리온실 시스템 메인패널

▲ 유리온실 시스템 메인패널


작동 원리는 간단합니다.
시설하우스를 열고 닫을수 있는 자동화 시설을 갖춥니다. 이는 비용이 좀 들어가는 일이기는 하지만 요즘 비닐하우스의 웬만한 규모에는 다들 갖추는 설비입니다.
 
이것은 손으로 하기도 하지만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제어시스템이기 때문에 이 안에 스마트폰 연동 프로그램(일종의 앱) 환경을 접목해 설치합니다.
이어 스마트폰에도 시설하우스와 연동할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서로 공유토록 조작해 둡니다.
 

화훼온실

▲ 화훼온실


자동화시스템이 운영중인 온실 내부

▲ 자동화시스템이 운영중인 온실 내부


그리고 그 안에는 하우스 문 개폐 제어는 물론이고 환기, 보온 등 작물생육환경 관리를 위한 내부 천창과 측창 여닫기, 물주기까지 할수 있도록 준비해 둡니다.
물론 이건 설치 당시 기술자들이 다 알아서 해 줍니다.
 

스마트폰 조작 전 천장 문이 아직 열리지 않은 하우스

▲ 스마트폰 조작 전 천장 문이 아직 열리지 않은 하우스(보라색 원내) 

 

자동화시설 시연자가 이제 하우스 옆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합니다.

▲ 자동화시설 시연자가 이제 하우스 옆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합니다.

이제 스마트폰을 열어 천장문을 오픈하도록 '터치'

▲ 이제 스마트폰을 열어 천장문을 오픈하도록 '터치'
 

자, 천장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보이시죠.

▲ 자, 천장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보이시죠.


천장이 완전히 열렸습니다.

▲ 천장이 완전히 열렸습니다. 대단하죠.


자. 다 끝났습니다.
이젠 부산이든 제주도에서든 전국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으로 터치만 하면 전파를 탄 명령어가 날아가 시설하우스의 메인 시스템에 전달돼 문을 열고 닫고, 물까지 줍니다.
차~암 쉽죠. 그리고 정말 대~단하죠.
 

하우스 내부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

▲ 하우스 내부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


여기에 더해 하우스 내부 곳곳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작물의 생육 상태와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돼 있어서 예기치 않은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즉 하우스 내부온도나 습도, 일사량, 이산화탄소 등 재배 환경요소가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연결된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저장된 자료는 다음번 농사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농민들 스스로가 최적의 재배조건을 찾아 농사를 짓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유리온실 내부 통합센서

▲ 유리온실 내부 통합센서


 

하우스 옆 빗물 감지 센서

▲ 하우스 옆 빗물 감지 센서


 

유리온실-풍향,풍속,일사,온도 감지센서

▲ 유리온실-풍향,풍속,일사,온도 감지센서


외출도 마음대로 할수 있고, 부족한 일손도 해결하면서 작물의 생산량 확대와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스마트폰 비닐하우소 자동화 시스템, 이런게 바로 진정한 충청남도 기술농업의 미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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