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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슬픈 전설의 꽃무릇 만개... 그 '붉은 아우성'

성주산자연휴양림 현재 최고 절정기... 이번달 말까지 볼수 있으니 늦기전에 가보세요

2014.09.21(일) 02:54:21 | 윤석천 (이메일주소:dj3637dh2927@hanmail.net
               	dj3637dh29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꽃무릇. 일명 상사화라고도 불리는 빨간색의 이 꽃이 만개했다고 해서 새벽녘에 보령 성주산으로 달려갔는데 역시 저를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꽃을 보러 간 제가 그야말로 혼줄을 놓고야 말았다고 하는게 더 옳을듯 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평범한 낮에 본게 아니라 태양이 막 떠오르는 순간에 맞이한건데...
산중에서 소나무 숲 사이로 내려오는 아침 태양빛이 만개한 꽃무릇 밭에 쏟아져 내리는 그 광경은 정말이지 혼자 보기에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꽃무릇은 5000여㎡에 이르는 넓이에 약 20만송이가 붉은 색의 자태를 뽐내며 해마다 이때쯤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그 꽃밭에는 100여년 된 소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꽃무릇은 지금이 최고 최절정을 이루고, 이달 말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아직 못 보신분들은 이번주 중에 가시면 환상의 꽃무릇을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말까지도 시간을 내실수 없는 분들, 그리고 충남에 달려오기 어려우신 전국의 꽃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환상의 극치, 꽃무릇을 지금부터 생중계 해드리겠습니다.
 

슬픈전설의꽃무릇만개그붉은아우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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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랍니다.대개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며, 절 근처에서 흔히 심는다고 하네요.

이곳 보령 성주산자연휴양림 입구의 꽃무릇은 보령시가 2011년에 산림경영모델 숲 조성사업에 따라 심은 것이라 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큰 나무 아래 반그늘지에서 잘 자라며, 한번 심으면 구근이 계속 분근돼 영구적으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이름도 꽃무릇 외에 상사화(相思花) 혹은 석산(石蒜)이라고도 하며 이 꽃은 외형의 화려함과는 달리 슬픈 사랑과 그리움을 지닌 애절한 전설을 간직한 꽃입니다.
 
한 뿌리에서 나오는 잎과 꽃이 평생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즉 꽃무릇은 9월초부터 피기 시작해 보름 정도 만개한 뒤 꽃이 지는데 꽃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야 비로소 푸른 잎이 하나 둘 돋습니다. 그래서 이파리와 꽃이 같이 돋아있을수가 없는 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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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의 전설 역시 애잔합니다.
어느 깊은 산속의 절에서 열심히 불도를 닦던 한 젊은 스님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절에 아리따운 젊은 여인이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마을로 내려가지 못하고 사찰 마당의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죠.
이때 젊은 스님이 비에 젖은 아름다운 여인을 보자마자 그만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스님은 식음을 전폐한 채 오직 그 여인만을 연모하면서 시름시름 앓더니 석달 열흘만에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노스님이 이를 불쌍히 여겨 그를 양지 바른 언덕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에서 처음 보는 풀이 자라나더니 가을이 시작될 무렵 긴 꽃줄기에서 선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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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 꽃이 바로 붉은 피를 토하며 죽은 젊은 스님의 넋이라고 했습니다.
 
10월에 돋았다가 한 다발씩 뭉쳐져 겨울을 지내고, 다음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어 6월께다 말라죽은 뒤 100여일이 지난 9월에 꽃대가 솟아나고 진홍색 꽃이 피는 독특한 꽃입니다.
 
꽃무릇 보러 가는 길 : 충남 보령시 성주면 화장골길 57-228
성주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 : 041-934-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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