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아산에도 도깨비도로가 있다

아산시 초사리 갱티고개 가는길

2014.09.02(화) 17:22:38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던 도깨비도로 그리고 세종시 비암사 입구에 있는 도깨비도로였다.

몇 해 전 이곳 지역신문에도 올랐다고 하는 아산 도깨비도로를 아는 사람들만 아는 곳이었으나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아산 도깨비도로를 찾아가본다.

아산 신정호수공원을 지나 새로 난 자동차전용도로 아래를 지나면 초사리마을이 나온다. 초사1리 마을회관 앞에서 약500쯤 오르다 보면 왼편으로 갱티낚시터 간판이 보인다.

이 곳은 신도로와 구도로가 만나는 지점으로, 구도로인 낚시터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도깨비도로다.
 
우측도로는 갱티고개로 이어지는 가파른 도로인데... 좌측에 보이는 구도로는 내리막이 분명해 보인다. 언뜻 보기에도 낚시터 쪽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내리막길이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아산도깨비도로

▲ 아산도깨비도로...우측도로는 초사동에서 갱티고개로 가는길이고 좌측길이 도깨비도로인 내리막길(구도로)처럼 보이는 곳이다.


도깨비도로를 확인하기위해 차를 내리막길 아래로 내려가서 곧바로 시동을 꺼고 기어를 중립에 놓고 있으니 분명 오르막길로 보였는데 차는 오르막길을 따라 신도로와 만나는 지점으로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진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준비해갔던 것으로 시험을 해보기로 한다. 

간단하게 준비한 것인데 아무래도 좀 초라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실험을 위해서 준비했던 것

▲ 실험을 위해서 준비했던 것


도로 주변에서 텃밭의 잡초를 제거하고 계시는 마을 어르신께 여쭤보았다.
이 마을 주민들은 “도로가 새로 건설되기 전에는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도로인지 알지 못했다”며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요즘은 타지방사람들이 간혹 찾아온다고 하신다.
도로가 협소하고 짧다는 것이 관광코스로 개발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도깨비도로 옆에서 잡초제거를 하고 계시는 마을어르신

▲ 도깨비도로 옆에서 잡초제거를 하고 계시는 마을어르신


마을 어르신이 지켜보는 앞에서 나름대로 실험은 해보았지만 증명할 수 없는 도로의 오르막길인데 내림막길처럼 느껴질까 하는 의문에 시험하기가 싶지 않다.

물만 도로에 부어?는데 물의 흐름이 올라가고 있었지만 이것으로 설명이 부족했다

▲ 물만 도로에 부었는데 물의 흐름이 올라가고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물을 담아왔던 페트병을 바닥에 놓았더니... 높게 보인다는 저곳으로 페트병이 굴러가야 하는데...
페트병을 놓아보았다. 그런데 분명 오르막이었는데 페트병은 오르막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시험1

▲ 시험1..물이 가득한 페트병을 바닥에 놓음

시험2

▲ 시험2...물의 흔적을 남기며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시험3

▲ 시험3...페트병의 물이 얼마 없어서 측정이 잘 되지 않지만 옆의 모래섬과 비교가 용이

시험4

▲ 시험4...페트병에 물이 떨어짐


다시 확인하기 위해 차를 이용해보기로 한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주차 브레이크를 풀고 차에는 아내를 그대로 있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차는 경사부를 올라가고 있었다. 도로가 만나는 지점까지 올라가서야 멈추었다.

차를 사용해보기로 한다

▲ 차를 사용해 보기로 한다

출발준비

▲ 출발준비

중립에 놓고 시동을 꺼고 가만히 있는데...

▲ 중립에 놓고 시동을 꺼고 가만히 있는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냥간다

▲ 그냥간다

고개에 다달았을쯤 멈춰선다

▲ 고개에 도착했을쯤 차는 멈춰선다


분명 오르막길처럼 보였는데 차는 거꾸로 올라간 것이다. 비록 짧은 거리지만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곳임이 분명했다.
 
도깨비도로변 텃밭에서 잡초제거를 하시던 마을 어르신께 물어보니 몇 년 전에 KBS 무한지대Q에서 촬영도 나왔다고 하신다. 하지만 도로 길이가 너무 짧고 협소하여 관광지로 개발은 되지 못했다고 한다.
사이드미러에 아산도깨비도로가 보인다.
도깨비도로

▲ 도깨비도로


이 도로는 현재 아산시 초사리에서 송악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새로 신설되면서 착시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도로와 구도로는 눈으로만 오르막으로 보일 뿐 실제는 내리막길이라고 한다

신도로인 갱티고개로 오르는 도로의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상대적으로 경사가 조금 덜한 구도로가 내리막길처럼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메아리님의 다른 기사 보기

[메아리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hoyoungku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