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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천년고찰에서 만난 더덕구이

미더유 인증 마곡사 서울식당

2014.08.25(월) 03:25:08 | 주정완 (이메일주소:dnkhew22@hanmail.net
               	dnkhew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는 천년고찰 마곡사가 있고, 그 마곡사 입구 주차장 앞에는 무려 32년간 식당을 운영하면서 음식맛의 내공을 쌓아 온 김용선 대표님이 운영하는 서울식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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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서울식당,
금년 미더유 인증식당으로 뽑힌 곳입니다. 도민리포터가 마곡사에 들러 음식맛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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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당의 메뉴는 더덕정식을 비롯해 산채정식, 능이해장국, 송이해장국, 우렁된장, 올갱이해장국, 산채비빔밥, 버섯전골, 능이와 송이전골 등 주로 절을 끼고 있는 산속의 식당에 걸맞는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아울러 주 메뉴반찬으로는 더덕구이, 표고전, 올갱이파전, 도토리 묵이 있어서 식도락가의 입맛을 유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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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선 사장님은 지난 1982년부터 식당을 운영했는데 지금의 자리에 서울식당 이전에 근처에서 단골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셨다는군요.

이후 음식맛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손님들이 갈수록 늘어났고 1992년에 현재의 서울식당을 인수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십니다.
 
음식의 모든 재료중 바다에서 나는 것만 빼놓고 전부 공주에서 나오는 식재료만 사용한다 하십니다. 물론 이게 로컬푸드 인증의 첫 번째 조건이기 때문이죠. 공주는 바다가 없어서 해산물만 서천과 태안 등지에서 사 온다는군요.
 
특히 김용선 대표님의 친동생이 가까운 공주시 신풍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그곳의 농산물을 활용함으로써 동생은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서울식당에서는 안전한 먹거리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윈윈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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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서울식당의 만찬은 1인당 15000원짜리 더덕구이 정식입니다. 마음 같아선 산채정식과 능이 송이전골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러다가는 배가 터질것(?) 같아 서울식당의 대표메뉴인 더덕구이정식만 주문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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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일번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입맛 당기는 나물무침들이었습니다.
맨 위에서부터 뽕잎, 깻잎, 묵나물, 가시오가피 나물무침입니다.

깻잎나물 무침이야 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거지만 누에의 주식인 뽕잎나물과 가시오가피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오가피 나물이 무지 쓰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그리고 원래 약은 쓰다고 하잖아요. 오가피가 산삼이나 인삼, 더덕등과 비슷한 종류의 나무인데 쓴맛이 그 것들의 쓴맛과 비슷한 성분이고, 그래서 이 더덕구이 정식과도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오가피의 쓴맛을 빼려면 살짝 삶은 후에 2-3일 하루 한두번 물을 갈아주면서 우려내면 된다 합니다. 그리고 이건 삼계탕 끊일때 같이 넣고 끊여서 드시면 몸에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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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 부침개, 이게 또 입맛을 자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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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 녀석의 정체는? 도토리묵 조림이라고 합니다. 물엿과 간장을 넣고 조려낸 것인데 달착지근하면서 짭쪼름 한... 아, 뭐라 딱히. 그러나 참 맛있었습니다. 조금 얻어오고 싶을만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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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지 않은 고장 공주에서 간장게장을 이렇게 맛있게 먹을수 있는 것도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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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샐러드, 처음 보는 순간 공주의 특산물인 밤과 함께 물 건너 온 채소인 아스파라거스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신기했는데 익히지 않은 두 생물의 조화는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식감의 생 밤이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입 안에서 노니는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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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메뉴인 더덕구이입니다. 흔히들 산삼에 비교하기도 하는 더덕. 그리고 그 진한 더덕의 향기말입니다. 군대에서 훈련중에 캐 먹었던 더덕, 남자분들 다 기억하실 것입니다.
'아, 그 쫄깃하면서도 질긴듯한, 그러나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매콤한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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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직접 쑤워 냈다는 도토리묵, 참 고소했습니다. 입 안에서 스르르 녹아드는 느낌에다 도토리 특유의 약간 떫은 맛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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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륙에서 흔히 먹는 것은 아닌 명이나물이라는건데 울릉도에서 택배로 구입해 온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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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해에서 가져오는 오징어젓갈. 깻잎 장아찌와 된장찌개까지 모두 다 집에서 어머님이 해 주시는 손맛 그대로입니다.

특히 된장찌개는 재래식 된장의 약간 거무스름한 그 된장에서 내어주는 전통의 맛 그대로요,
 
“에구, 뭐 식당자랑이랄거야 있남유. 찾아 오시는 손님들이 맛있다고 칭찬해 주시는게 자랑거리지요. 항상 정성껏 음식 만들고 내 가족이 먹는거라 생각하면서 상을 내 드리니까... 그게 정직한거잖아요. 정직하니까 손님들이 믿고 찾아주시는거지요.”
 
서울식당 자랑을 해 달라고 부탁드리자 김용선 대표님은 그저 밝게 웃으시며 소박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서울식당은 사시사철 마곡사에 찾아 오시는 관광객 때문에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언제든지 전화로 예약만 하고 가시면 푸짐한 상차림을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1년에 두 번 있는 명절날은 쉬신다고 합니다.
 
마곡사 서울식당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상가길 10-3)
TEL 041-841-8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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