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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아기 낳고 싶은 분, 청양 아들바위서 치성드리세요

청양군 운곡면 효제1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소중하게 지켜온 '아들바위제'

2014.08.22(금) 02:27:05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기를 꼭 낳고 싶은데 어찌 된 일인지 아이가 잘 들어서지 않는 안타까운 부부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병원에 가 봐도 부부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말입니다.

이런 경우, 속궁합이 안맞는다고도 말하지만, 하여튼 저출산 때문에 고민인 우리나라에서 불임과 난임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지요.
 
또 하나. 아들이 반드시 좋은건 아니지만 딸만 있어서 아들이 필요한 집도 있습니다. 딸보다 아들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딸은 있으니까 이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들도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아들바위제가 치러지는 청양군 운곡면 효제1리의 아들바위

▲ 아들바위제가 치러지는 청양군 운곡면 효제1리의 아들바위(길 왼쪽 바위)


이런 두가지의 희망사항, 즉 아기를 낳고 싶어 하는 부부와 아들을 낳고 싶어 하는 부부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영험이 있다 하여 정성껏 제(祭)를 지내온 충청남도 청양군 운곡면 효제1리의(일명 질울마을) ‘아들바위제’를 소개할까 합니다.
 
그렇잖아도 금년도 아들바위제의 제사는 엊그제였던 8월15일에 정성껏 봉행이 되었지요.
 
아들바위제는 원래 해마다 음력 7월15일에 봉행이 되는건데 이번에는 그 날에 살이 끼었다 해서 음력 7월20일이었던 양력 8월15일에 제를 지냈다 합니다.
 
불임부부의 소원을 들어 드리는 효험이 곳으로 알려진 청양군 운곡면 효제리 ‘아들 바위‘를 보기 위해 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효제1리에서 마을 어르신으로부터 들은 아들바위의 전설은 이렇습니다.
 

아들바위 정면

▲ 아들바위 정면


아들바위 유래비

▲ 아들바위 유래비


딸을 낳을수 있다는 하단 구멍

▲ 딸을 낳을수 있다는 하단 구멍


아들을 낳을수 있다는 상단 구멍

▲ 아들을 낳을수 있다는 상단 구멍. 저 아래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자식을 낳기 위해 치성을 드린루 돌을 던진 모습.

▲ 사람들이 자식을 낳기 위해 치성을 드린후 돌을 던진 하단 구멍 앞 모습.


바위에 구멍이 두 개가 있는데 치성을 드린 후 바위구멍 두 개 중의 한 곳이라도 돌을 던져 넣으면 자식을 낳는다는 전설입니다.

상단 구멍에 넣으면 아들이 태어나고 아래 구멍에 돌을 넣으면 딸을 낳는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들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 아들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그동안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오랜 옛날 아들이 없던 박씨부인이 아들바위 상단 구멍에 큰 돌멩이를 던져 넣고 신령님의 계시를 받아 바위 위에 있는 열매를 따 먹은 뒤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 ‘과일을 먹고 낳았다’고 해서 ‘과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네요.
 
그렇게 태어난 과돌이는 나중에 힘이 세고 슬기로운 청년으로 자라 나라의 장군이 되어 오랑캐가 쳐들어왔을 때 적을 무찌르고 장엄하게 전사한 뒤 백마의 등에 실려 아들바위 아래까지 와서 숨을 거뒀다고 전합니다.
 
이 같은 아름다운 민속과 전설이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이어져 나가고 있음은 물론, 그것이 그냥 구전으로만 전해지는게 아니라 정성껏 제(祭)를 봉행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신문화 계승 차원에서 참 소중한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것이 효제1리에서는 해마다 전해지는 민속제로서 그 면면히 이어온 가치도 크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1주일전이었던 금년 8월15일 아들바위제를 지내는 모습

▲ 1주일전이었던 금년 8월15일 아들바위제를 지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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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8월15일에도 아들바위제를 지냈는데 운곡노인회 윤하진 총무님이 집례를(제사를 지낼때 전체 행사를 총 지휘하며 관장함) 맡고, 한상율 효제1리 노인회장님이 초헌관을(제사 때에 맨 첫번째 술잔을 올리는 사람), 한진희 지도자님이 아헌관을(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두 번째로 올리는 사람), 한상운 이장님이 종헌관을(제사를 지낼 때 올리는 세 번째의 잔을 올리는 사람) 맡아 진행됐다 합니다.
 

효제리 마을 들녘

▲ 효제리 마을 들녘


그리고 이 아들바위제의 명맥과 의미가 남다르고, 마을에서 워낙 소중하게 전승 보존시켜 오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는 그 의를 아는 이석화 군수님이 직접 제에 참석해 초헌관 역할까지 했다고 합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 부부, 또는 아들을 낳고 싶은 부부가 계시다면 충남 청양군 운곡면 효제1리 아들바위 앞에서 정성껏 치성을 드려 보세요.

혹시 아나요? 7년, 10년간 아이 없던 부부에게 아들바위의 산신령님이 덜커덕 아기를 점지해 주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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